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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자유주간 '서울선언' 발표...'남북한 주민 간 자유통일 필수'


2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반도의 자유통일을 위한 미한일 전략회의' 서울선언 발표 후 참가자들이 만세를 부르고 있다. 수전 숄티(왼쪽 다섯번째) 북한자유연합대표, 김성민(왼쪽 여섯번째) 자유북한방송 대표 등이 참가했다.
2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반도의 자유통일을 위한 미한일 전략회의' 서울선언 발표 후 참가자들이 만세를 부르고 있다. 수전 숄티(왼쪽 다섯번째) 북한자유연합대표, 김성민(왼쪽 여섯번째) 자유북한방송 대표 등이 참가했다.

미국과 한국, 일본의 탈북자 단체와 비정부기구 등이 모여 북한 정권 붕괴 후 탈북자들의 역할을 강조하는 한반도 자유통일을 위한 ‘서울선언’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현재 북한에서 `수령제일주의'가 쇠퇴하고 체제 붕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장음: 자유통일 만세, 만세, 만세]

제13회 북한자유주간 행사로 2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반도의 자유통일을 위한 미-한-일 전략회의’에서 세 나라 대표들은 북한체제 붕괴 이후 탈북자 역할을 강조하는 ‘서울선언’을 선포했습니다.

지난해 북한의 인권 상황 개선 요구를 담은 ‘워싱턴선언’이 발표된 지 1년 만입니다.

미-한-일 대표들은 한국 정부와 북한 주민이 주체가 된, 국제사회가 환영하고 지원하는 자유통일이 목표이며, 이를 위해 통일 과정에서의 탈북자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대표로 참가한 `자유북한방송' 김성민 대표입니다.

[녹취: 김성민 대표 / 자유북한방송] “우리가 추구하는 자유통일은 노동당 독재정권과의 통일이 아니라 북조선 인민들과의 통일이다. 김정은 정권 붕괴가 가까워진 현 시점에서 우리는 대한민국과 북조선 인민이 주체가 되어 국제사회가 환영하고 지원하는 자유통일을 새로운 목표로 정하고 각각의 입장에서 그 실효를 위해 전력을 다해 나갈 것을 결의한다.”

김 대표는 통일 과정에서 탈북자 역할을 중심으로 한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녹취: 김성민 대표 / 자유북한방송] “우리는 김정은 정권의 붕괴 시 노동당에 의한 아류 독재정권이 생겨나지 않도록 한국형 자유민주주의체제의 수립과 완성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우리는 한국 주도의 통일이 실현된다 해도 토지나 건물 소유 분쟁 등의 무질서를 막기 위한 필수조건으로 통일의 주체에 북한 주민들의 의사가 반영되고 북한 주민들이 반드시 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

김 대표는 아울러 지난해 북한의 인권 개선 요구를 담은 ‘워싱턴선언’이 발표된 지 1년이 지났지만 김정은 정권은 반성은커녕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 등 군사적 긴장감을 더욱 조성하고 있다면서 북한 정권이 스스로 멸망을 자초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현재 북한에서는 혁명적 수령관과 공산주의적 사고방식에서 탈피하려는 현상은 물론, 수령제일주의가 아닌 장사제일주의, 외화제일주의가 바람이 일고 있다면서 장사만이 살 길이라는 새로운 가치관이 생겨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배급체제와 사회주의 계획경제가 무너진 가운데 스스로 시장 원리에 눈을 떠 삶을 개척해 나아가는 것이라며, 이런 모습은 김정은 정권이 붕괴 직전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선언’ 발표에 앞서 진행된 전략회의에 참석한 니시오카 쯔토무 일본 동경기독교대학 교수는 북한 인권 문제와 핵, 미사일 도발 등의 해결책은 북한에 자유가 도입되는 것이라며 한국과 북한 주민이 하나되는 통일이 필수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니시오카 쯔토무 교수 / 일본동경기독교대학] “모든 문제… 북한인권, 납치, 핵, 테러 모든 문제의 해결책은 자유 도입입니다. 김정은 정권은 말기현상 보이고 있습니다. 언제 붕괴될지 모릅니다. 자유통일의 절호의 기회가 와 있는데..”

한편 북한자유주간 대회장을 맡고 있는 수전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는 올해 말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있고 내년이면 새로운 의회가 구성되는 만큼 내년 제14회 북한자유주간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 계획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년 북한자유주간을 평양에서 개최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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