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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 기자회 '북한은 정보의 블랙홀'


지난 1일 평양의 한 사무실에 VOA 웹사이트, 페이스북, 유투브 등을 공식 차단한 공지문이 세워져 있다. (자료사진)
지난 1일 평양의 한 사무실에 VOA 웹사이트, 페이스북, 유투브 등을 공식 차단한 공지문이 세워져 있다. (자료사진)

북한은 정보의 블랙홀이라고, 국제 언론감시단체가 지적했습니다. 독재정권이 주민들을 무지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만들고 있다는 겁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정권이 계속 언론을 강력히 통제하고 있다고, 국제 언론감시 단체인 ‘국경없는 기자회’가 밝혔습니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이 단체는 20일 발표한 ‘2016 세계 언론자유 지수’ 보고서에서 북한을 조사 대상 180개국 가운데 아프리카의 에리트리아에 이어 179위, 즉 세계에서 두 번째로 언론자유가 없는 나라로 지목했습니다.

북한은 이 단체가 2002년부터 발표하는 세계 언론자유 지수 보고서에서 매년 세계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올해 보고서에서 북한을 정보의 블랙홀, 즉 정보의 암흑지대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이끄는 북한의 독재정권은 계속해서 주민들을 무지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단체는 북한에서는 `조선중앙통신’이 출판 매체와 방송 매체의 유일한 공식 뉴스 제공자라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 정부는 외국 언론매체에 취재비자를 거의 발급하지 않고 있으며, 취재를 허용한 경우에도 외국 언론인들이 당국자들이나 문화행사만 방문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북한 당국자들은 외국인 기자들을 면밀히 감시하면서 일반 주민들과의 접촉을 막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북한의 일반 주민들은 해외에서 송출되는 외국 라디오 방송을 들을 경우 정치범 수용소에 보내질 것이라는 우려 속에 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올해 보고서에서 세계에서 언론자유를 가장 잘 보장하는 나라로 핀란드가 꼽혔고, 네덜란드와 노르웨이, 덴마크 등 북유럽 나라들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미국은 41위로 지난해 보다 8단계 상승했습니다.

한국은 70위로 10단계나 떨어졌고, 중국은 전년도와 같이176위로 북한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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