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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일 외교청서 '독도 영유권 주장' 강력 항의...세월호 참사 2주기 추모


15일 한국 외교부에서 조준혁 대변인이 일본 외교청서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15일 한국 외교부에서 조준혁 대변인이 일본 외교청서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독도(일본명 다케시마)를 둘러싼 한국과 일본간의 갈등이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독도(다케시마)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의 외교청서가 오늘(15일) 각의에 보고됐고, 한국 정부가 즉각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서울통신, 오늘의 첫 소식으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독도 영유권 문제가 나올 때 마다 되풀이 되는 한-일 양국의 똑 같은 주장과 반박의 상황이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일본 정부가 한국의 외교백서에 해당하는 ‘2016년 외교청서’를 각의에 보고했다는 소식이 나오자 마자 한국 정부가 이에 대한 반박 논평을 냈습니다.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을 되풀이 했다며 역사적ㆍ지리적ㆍ국제법적으로 한국의 고유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데 개탄을 금할 수 없다는 내용의 외교부 대변인 논평이었는데, 일본 정부는 오늘 같은 주장을 담은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영문으로도 개설해 한국 정부와 사회의 항의와 반발을 무색하게 했습니다.

진행자) 일본 외교청서에 실린 ‘다케시마(독도) 영유권’은 어떻게 표현돼 있습니까?

기자) 역사적 사실에 비춰봐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한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국 외교부의 ‘역사적ㆍ지리적ㆍ국제법적으로 한국의 고유영토인 독도’라는 표현에서 ‘지리적으로’라는 표현이 없는 것 빼고는 한국과 일본이 똑 같은 표현으로 영유권 주장을 하고 있는 겁니다. 외교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즉각적 철회 되어야 하며 부질없는 주장을 즉각 중단하고, 역사를 올바로 직시하면서 한일 관계의 새로운 미래 열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오늘 오전 스즈키 히데오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불러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항의했습니다.

진행자) 한국에서도 오늘 독도 관련 행사와 규탄대회가 이어졌다구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의 초ㆍ중ㆍ고등학교에서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를 독도주간으로 정하고 학교 차원의 독도교육을 했었습니다. 지난달 독도영유권을 기술한 일본 고등학교 사회교과서 검정을 통과한 데 대한 교육부의 대책이었는데요. 교육주간이 마무리되는 오늘 다시 일본 정부의 독도영유권 주장 소식이 알려지면서 독도를 둘러싼 한-일 양국의 갈등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했습니다. 또 독도의 행정관할 구역인 경상북도에서도 긴급논평을 내고 일본의 외교청서를 폐기하라고 주장했는데요. 한국을 전략적 이익을 공유한 가장 중요한 이웃이라고 정의하면서 또 다른 한편으로는 한국의 영토를 넘보는 것은 동북아시아를 혼란에 빠지게 하고 소모적 냉전을 초래하는 위험한 망언이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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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의 식생활이 서구화됐다는 이야기를 많이 전해드렸었는데요. 한국 사람들의 육류섭취량은 아직 세계 평균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어떤 이야기입니까?

기자) 한국사람들이 먹는 육류의 양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평균에 못 미친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과거에 비해 한국 사람들의 식탁에 오르는 고기 양은 분명히 많아졌는데, 선진국 집단으로 대표되는 OECD회원국의 평균에 따라가려면 육류를 조금 더 먹어야 한다는 의미의 해석을 할 수도 있어서 소식이 한국 사람들의 눈과 귀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치는 얼마이고, 한국 사람들의 육류 소비량은 얼마나 됩니까?

기자) OECD 34개 회원국의 육류소비량 평균은 국민 1인당 63.5kg, 한국은 51.3kg입니다. 세계 평균인 32.3kg에 비해서는 한국사람들의 육류 섭취량은 많은 편이지만 20%정도는 더 먹어야 선진국 평균은 된다는 계산이 나오는데요. 2000년 국민의 1인당 연간 육류소비량이 35.3kg였던 한국이 최근 15년 사이에 16kg이나 늘었고, 사상 처음 50kg이 넘어섰지만 선진국 평균에는 아직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 부각돼 보도되고 있구요. 닭고기와 쇠고기를 많이 먹는 선진국형 육류 소비와는 달리 돼지고기를 많이 먹는 한국형 육류 소비가 비교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리고 보니 미국에서도 건강을 위해 빨간색의 육류 보다는 흰색 육류를 먹는 것이 좋다는 분위기가 일고 있는데, 다른 선진국들의 경향도 비슷한가 봅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도 바로 그 부분에 주목을 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육류 소비량이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으로 국민 1인당 89.7kg인데, 상당부분이 닭고기와 쇠고기 소비였습니다. 국민총소득 GDP 3만달러가 넘는 나라의 육류 소비경향을 보아도 돼지고기 보다는 닭고기와 쇠고기 소비가 많다는 분석도 눈길을 끌었는데요. GDP 3만달러에 진입해 선진국 반열에 들어가기를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 경제성장이 주춤하는 사이 식탁에서부터 선진국형 육류섭취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하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 농림식품부는 관련 보도자료를 내면서 앞으로 한국에서 닭고기 등 백색육 소비량이 훨씬 많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습니다. 2015년 기준 한국의 국민 총소득은 2만7천970달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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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내일 (4월 16일)은 한국에서 국가적 재난이 일어났던 날입니다. 300여명의 희생자를 낸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다시는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의 2주기 추모행사가 이어지고 있다고 하는데, 서울통신 마지막 소식으로 듣겠습니다.

기자) 2014년 4월 16일에 일어난 세월호 참사.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났던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들과 일반인 승객 등 모두 476명을 태우고 인천을 출발했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인근 해상에서 바닷속으로 침몰된 사건입니다. 생존자는 172명, 사망자 295명, 아직도 수습되지 못한 탑승자를 찾기 위한 세계에서도 유래 없는 대형 선박을 통째로 끌어올리는 인양작업이 진행 중인 사상 초유의 사고가 바로 세월호 참사입니다. 한국에서는 지난주부터 참사 2주기를 기억하자는 추모행사가 이어지고 있구요. 합동분향소가 다시 차려진 경기도 안산에서는 이 시각 안산지역 고등학생들이 주도하고 시민들이 참여하는 추모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또 서울 명동성당에서도 참사 2주기 추모미사가 진행되고 있고, 서울, 경기, 강원, 전북 등 일부 지역에서는 지역 교육청 주관으로 세월호특별수업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내일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희생자를 잊지 않겠다는 약속 실천을 위한 ‘참사 2주기 범국민 추모제’가 열릴 예정입니다.

진행자) 최근 세월호 선장에 대한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왔더군요.

기자) 승객들을 구조하지 않고 먼저 탈출한 세월호 선장(이준석)에 대한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판결이 지난 12일 있었습니다. 탈출명령만 내렸어도 더 많은 탑승객이 살 수 있었는데, 승객을 저버렸던 당시 선장의 행위는 살인행위와 동등한 것이라며 살인죄 인정했고, 무기징역이 확정됐습니다.

진행자) 지금 진도 앞바다에서는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침몰한 선박을 끌어올리는 인양작업이 진행되고 있지요.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하군요.

기자) 아직도 수습되지 못한 9명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사상 초유의 선박 인양작업입니다. 지금까지는 세월호 선체 밖으로 어떠한 것도 유실되지 않도록 하는 보완작업을 했었고, 어제(14일) 부터 세월호를 끌어올리는 힘을 실어 줄 부력확보 작업이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음달(5월)부터는 세월호를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하구요. 6월 선체를 들어올리기 위한 수중 구조물이 만들어진다고 하는데, 늦어도 7월 안으로 온전한 형태의 세월호가 세상 밖으로 끌어올려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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