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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총장, '서사하라' 발언 사태 유감 표명


지난 13일 모로코 라바트 시에서 시위대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서사하라 점령' 발언에 항의하는 거리 행진을 하고 있다.
지난 13일 모로코 라바트 시에서 시위대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서사하라 점령' 발언에 항의하는 거리 행진을 하고 있다.

유엔은 28일 반기문 사무총장의 서사하라 관련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했습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이달 초 북아프리카 국가 모로코가 지난 1975년에 서부 사하라 지역을 '점령'했다고 말해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모로코는 당시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하면서 서부 사하라 지역을 병합한 바 있지만, 해당 지역 주민들이 독립을 요구하며 무장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편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반 총장이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고 '점령'이란 말이 다분히 개인적이고 즉흥적으로 나왔다고 28일 해명했습니다. 두자릭 대변인은 그러면서 사려 깊지 않은 발언으로 오해를 사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반기문 총장의 '점령' 발언이 알려지자 서사하라를 자국 영토로 간주하는 모로코의 수도에서는 100만 명이 항의시위를 벌였습니다.

그런가 하면 반 총장의 발언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한 모로코 정부는 17일 서사하라에 휴전·선거관리를 위해 파견된 '유엔 서사하라 총선지원단' 소속 민간 인력 84명을 철수하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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