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어린이들의 영양실조와 비만 실태가 위험 수준이라고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와 세계보건기구 (WHO)가 경고했습니다.
유니세프와 세계보건기구는 오늘 (28일) 발표한 공동 보고서에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영양실조와 비만에 시달리는 어린이들로 인해 건강 비용 상승이 상승하면서 이중부담을 안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인도네시아의 경우 어린이들의 성장발달을 저해하는 영양실조로 인한 비전염성 질환 치료를 위해 연간 2천480억 달러의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동남아시아 대부분 국가들에서 어린이 과체중과 영양결핍 비율이 거의 같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어린이의 12%가 과체중이었으며 같은 비율의 어린이들은 영양실조로 나타났습니다. 태국 역시 11%의 어린이들이 비만인 반면 영양실조 어린이들도 7%에 달했습니다.
보고서는 특히 동남아시아의 발달 저해 어린이 1천700만 명 가운데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어린이들이 4분의 3에 해당하는 1천200만 명에 달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몸에 좋지 않은 이른바 정크푸드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비만의 주범인 설탕음료를 제한할 것과 발달 저하를 가져오는 어린이 영양실조 문제에 적극 대응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