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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여성이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정부의 탈북민 강제 북송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AFP’ 통신은 ‘일곱 개의 이름을 가진 소녀’ 란 제목의 저서로 널리 알려진 탈북 여성 이현서 씨가 26일 베이징에서 열린 자신의 책 홍보 행사에서 탈북민 보호를 촉구했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씨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이날 행사에서 영어로 중국 당국이 탈북민을 체포하지 말고 중국을 경유해 안전한 곳으로 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씨는 “중국은 탈북민이 (한국 등 자유세계로 가기 위해) 경유해야만 하는 곳이지만 많은 탈북민들이 (공안에) 붙잡히고 절반도 성공하지 못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탈북민이 중국의 수도 한 복판에서 공개 행사를 통해 탈북민 보호를 촉구한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이 씨는 자신의 인터넷 사회 연결망 서비스인 ‘페이스북’ 에 행사 소식을 직접 밝히며 “(중국) 정부가 어떤 탈북민도 국내에서는 중국 내 탈북민 상황에 대해 공개 연설을 할 수 없다고 경고했지만 중국 인민들에게 진실을 알려야만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가 북한 정권에 대한 지원을 멈추고 탈북 난민들의 존엄을 존중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씨는 한국 정보당국 관리들이 한-중 외교 관계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해 중국 방문을 만류했다며 중국에서는 북한만 얘기하고 중국 정부는 건드리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씨는 이날 행사에서 중국이 북한에 비하면 천국이지만 중국 공안요원들이 탈북민들을 어렵게 하는 내용을 설명했다고 ‘AFP’통신은 전했습니다.

이 씨의 저서 ‘일곱 개의 이름을 가진 소녀’는 지난해 영문으로 먼저 출판됐으며 이 씨의 탈북 경위와 과정, 중국의 강제북송, 가족 구출 등의 얘기를 자세히 담고 있습니다.

30대 중반인 이 씨는 1997년 탈북해 한국에 정착했으며 세계적인 강연무대인 테드에서 유창한 영어로 북한의 인권 실상을 고발한 뒤 국제사회에서 활발한 북한 인권 개선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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