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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린성, 새 북·중 경제합작구 조성 계획 발표


북한 접경 지역인 중국 지린성 훈춘 시 인근의 출입국사무소. (자료사진)
북한 접경 지역인 중국 지린성 훈춘 시 인근의 출입국사무소. (자료사진)

중국 지린성 정부가 북한 접경 지역인 지안 시에 새로운 경제합작구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또 성도인 창춘과 지안, 그리고 평양을 연결하는 고속철도도 건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지린성이 북한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성 내 지안시에 새로운 북-중 경제합작구 건설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지린성 현지에서 한글로 발행되는 `지린일보'는 지린성 전면심화개혁소조위원회가 지난달 16차 회의를 열고 지안시에 북-중 경제합작구 1곳을 새로 만들기로 결정했다고 최근 보도했습니다. 앞으로 5년 동안 5천355 에이커의 면적에 100억 위안, 미화 1억5천만 달러를 들여 지안에 경제합작구를 조성한다는 겁니다.

현재는 두만강 유역인 지린성 훈춘과 압록강 유역의 랴오닝성 단둥에 중국이 설치한 북-중 경제합작구가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린성은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안시에 북-중 경제합작구를 신설해 남쪽 지안과 북쪽 훈춘을 대외 개방의 중요한 두 날개로 만들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지린성 관계자는 이 신문에, 지안 지역에 북-중 경제합작구가 들어서면 북쪽 두만강 유역의 창지투 선도구와 남쪽 랴오닝성의 해안경제지대가 연결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린일보'는 신설되는 경제합작구에 수출품 통관시설과 국제 운송-물류 창고, 북-중 무역구 등이 들어선다고 전했습니다. 또 북한 노동자들이 일할 공장과 농산물 처리 구역, 관광 구역도 포함됩니다.

이 경제합작구가 조성되면 2020년까지 외국 무역회사 150 개가 입주하고 이 지역에서 처리되는 교역액이 1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지린성 정부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린성 정부는 북-중 경제합작구 조성과 병행해 지안 주변관광 사업을 활성화해 이 분야에서 2020년까지 800억 위안, 12억 달러의 수입을 거두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한편 지린성은 북-중 경제합작구 신설과 연계해 평양으로 들어가는 고속철도와 백두산 지역과 지안, 그리고 단둥을 연결하는 고속도로를 새로 건설하는 계획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린일보'는 지린성이 고속철도와 고속도로 신설 사업에 모두 415억 위안, 6억3천만 달러를 투입한다고 전했습니다.

지린성이 추진하는 새 고속철도 노선은 성도 창춘과 퉁화, 지안, 그리고 평양을 연결합니다. 창춘과 평양 사이 거리는 800km로, 현재 지안과 평양 사이 400km 구간은 낡은 철로로 연결돼 있습니다.

최근 중국은 북한 접경 지역인 랴오닝성과 지린성에서 고속철도 노선을 속속 개통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월 17일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 신의주와 맞닿아 있는 단둥이 동북 지역 최대 항만도시인 다롄과 고속철도로 연결됐습니다.

또 랴오닝성 성도인 선양과 단둥 노선도 개통했고, 지린성 창춘과 두만강 유역의 훈춘을 연결하는 고속철도 노선도 지난해 개통됐습니다.

VOA뉴스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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