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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고가도로, 2017년 공원으로...통영,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 선정


박원순 서울시장이 14일 시청 신청사 서울안전통합상황실을 방문해 서울역 고가도로 폐쇄에 따른 평일 교통상황 등을 점검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4일 시청 신청사 서울안전통합상황실을 방문해 서울역 고가도로 폐쇄에 따른 평일 교통상황 등을 점검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오늘도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 산업화의 상징인 서울역 앞 고가도로가 공원으로 바뀐다는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서울역을 중심으로 동쪽과 서쪽을 연결하던 서울역 고가도로가 공원으로 바뀌게 됩니다. 지난 1970년에 준공돼 45년간 만리동과 청파동에서 남대문시장으로 명동으로 수많은 사람과 차량들을 실어 날랐던 서울역 고가도로인데요. 어제(13일)부터 차량통행이 금지됐고, 폐쇄 후 첫 평일인 오늘 아침 출근길은 평소 고가도로를 이용했던 차량들이 지상도로로 몰리면서 일대와 주변 도로까지 심한 교통정체가 일어났습니다. 오늘은 서울역 고가도로가 담당해온 그 동안의 역할을 새삼 느끼게 된 첫날이었습니다. .

진행자) 도로에서 공원으로, 기능이 완전히 바뀌는 것이군요. 공원으로 바꾸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하루 수백만 대의 차량이 이동하기에는 고가도로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안정성 평가에서 최하위를 받아 자동차도로로서는 수명을 다한 상태인데요. 이 고가도로를 철거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지만 서울시는 뉴욕의 명소가 된 하이라인 파크처럼 고가도로를 공원화해 서울의 명소를 만들겠다는 ‘7017 프로젝트’를 선언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찬성과 반대가 오갔고 지금도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7017 프로젝트’가 무엇입니까? 숫자에 담긴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 같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70은 서울역 고가도로가 준공된 1970년을, 17은 서울역 고가도로가 시민공원으로 다시 태어나 서울시민들에게 돌아오는 해를 의미한답니다. 또 1970년 차량길에서 17개의 사람길로 재탄생시킨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요. 1150m 길이의 서울역 고가 공원에 지상과 연결하는 17개의 통로가 만들어진다는 의미도 됩니다. 또 서울역 고가도로의 높이가 지상에서 17m에 있다는 의미도 감겨 있다는데요, 서울시는 서울역 고가뿐 아니라 서울역 일대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일명 도시재생사업을 이루어 내 서울의 새 명소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뉴욕의 하이라인 파크는 기차가 다니던 고가철도를 공원으로 바꾼 곳이고 도심 속 쉼터 같은 곳으로 자리하고 있는데.. 서울역 고가도로를 그렇게 바꾸겠다는 것이군요. 독특한 도심공원이고 명소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반대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기자) 자동차 도로로서의 수명은 다했지만 한국산업화의 상징인 고가도로가 그대로 살려서 시민들이 걸어 다니며 서울역 주위의 경관도 감상하고 쉬어갈 수 있는 공중공원을 만들겠다는 취지는 참 좋습니다. 도시생활에 한결 여유를 갖게 되는 기분인데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보면 경제적인 문제와 안전의 위험을 간과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서울역을 중심으로 반대편 지역에서도 자동차를 타면 금방 찾아갈 수 있었던 남대문시장 등 인근 상가 상인들은 고가도로가 없어지면 곧바로 손님들이 줄어들어 수입에 타격을 입게 된다는 입장입니다. 또 안전을 위해 도로에서 공원으로 바꾸겠다는 서울시의 사업은 그렇게 안전한 일은 아니라는 주장인데요. 공원을 만들기 위해 들어가는 새로운 구조물과 흙, 나무 등 시설물에 걸어 다니고 머무는 사람들까지 더해지면 그 무게를 견딜 수 있는 가 하는 새로운 걱정을 갖게 됐기 때문입니다. 서울시의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 사업의 예산은 3200만달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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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경상남도 통영시가 유네스코가 인정하는 ‘음악 창의도시’로 선정됐다는 소식 알아볼까요?

기자) 경상남도 ‘통영’은 한반도의 남쪽, 바다로 둘러 쌓여 있으면서 육지와 연결되어 있고, 거제도와 가까운 도시입니다. 북한과도 인연이 깊은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 선생의 고향이 ‘통영’이고, 윤이상 기념관이 통영에 있고 해마다 국제음악회가 열리고 있는 곳입니다.

진행자) ‘통영’을 국제적인 ‘음악 창의도시’로 선정한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는 어떤 것입니까?

기자) 세계 각 도시의 문화적 자산과 창의력에 기초한 문화산업을 육성하고, 도시들 간의 협력을 통해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발전을 장려하기 위해서 시작된 것이 유네스코의 ‘창의도시 네트워크’ 사업입니다. 2004년부터 시작된 것인데, 문학과 공예, 민속예술, 음악, 미디어아트, 디자인과 음식, 영화 등 총 7개 분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통영시는 지난 7월에 세계 ‘음악 창의도시’심사를 위한 신청서를 냈구요. 승전무와 통영오광대, 남해안 별신굿을 포함해 작곡가 윤이상, 통영국제음악당 등 통영시의 음악적 특성과 자산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음악 분야 활동들을 소개했었습니다.

진행자) 전통과 현대 음악이 공존하는 ‘통영’이 세계적인 음악도시로 발돋움을 한 것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앞으로 통영시는 음악 관련 행사를 열 때, 유네스코 이름과 로고를 함께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또 기존의 다른 음악 창의 도시간의 문화교류와 발전 경험을 공유할 수도 있는데요. 앞으로 음악관련 축제와 활동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음악관광도시로서의 특성을 더 키운다는 계획입니다. 한국은 디자인도시 서울과 공예와 민속예술도시 이천, 음식도시 전주, 미디어아트도시 광주, 영화도시 부산에 이어 음악도시 통영까지 모두 6곳의 유네스코 창의도시를 보유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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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한국의 한 대학교수가 전세계에 있는 일본군 위안소 알리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하기로 했다구요?

기자) 뉴욕타임즈 전광판에 한국의 비빔밥과 위안부문제, 독도문제 등 한-일간에 얽힌 역사문제 광고를 게재했던 한국 홍보 전문가 성신여자대학교 서경덕 교수가 새롭게 추진하는 일입니다. 지난 10일 세계인권의 날을 맞아 일본군위안부 들의 이야기를 널리 알리기 위해서 손안의 컴퓨터, 스마트폰 등에서 편리하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내년 상반기에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군위안부 앱에는 자신이 직접 일본과 중국 등을 방문해 직접 찍은 사진과 영상 등 자료를 싣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일본군 위안부문제, 내 손안의 컴퓨터로 찾아볼 수 있다면 관심을 갖는 것도 조금 더 편리해질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삼성과 LG 등 안드로이드체계 스마트 기기와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애플사의 스마트 기기에서도 검색가능한 두 가지 버전으로 만든다고 합니다. 물론 한국어 뿐 아니라 여러 나라 언어로도 제작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전세계에 곳곳 일본군 위안소가 어디에 있었다는 자료는 많지만, 실질적으로 위안소의 형체가 남아 있는 곳이 드물고, 또 시간이 지날수록 사라질지도 모르는 일본군 위안소를 컴퓨터 속 가상공간인 앱에서라도 보존하고 싶었다는 것이 서경석 교수의 이야기인데요. 그 첫 움직임으로 지난 6월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일본군위안소를 방문해 자료를 수집한 데 이어 난주 중국 상하이에 있는 대일살롱(大一沙龍)을 방문해 자료를 수집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대일살롱(大一沙龍)’ 이라는 곳도 일본군 위안소였나 보군요?

기자) 1931년 11월에 세워진 세계 최초의 일본군 위안소라고 합니다. 일본이 패망하기 전까지 한국과 중국의 일본군 위안부들이 있었던 장소이구요. 많을 때는 20여명의 위안부들이 머물렀던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서 교수가 이곳을 방문했을 때 남아있던 일본 후지산 모양의 목조 조각상도 위안소 앱을 통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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