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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오늘도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이 세계에서 엄마 되는 나이가 가장 늦다는 소식이 있네요. 오늘 첫 소식으로 들어볼까요?

기자) 유럽연합통계청연감(EURO STAT)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ㆍ일본 통계청의 2013 초산(初産) 연령조사를 토대로 한국 언론들이 크게 보도하고 있는 소식입니다. 한국 여성들이 첫 아이를 낳고 엄마가 되는 나이가 평균 30.7세라는 것인데요. 30.6세, 30.4세가 초산연령인 이탈리아와 일본과는 얼마 차이가 나지 않는 것 같지만 28.1세가 평균 초산 연령이 미국과는 차이가 크고, 25.7세인 불가리아에 비해서는 다섯살이나 늦는 것입니다. 1980년대만 해도 20대 중반이면 노처녀라는 이야기를 하고는 했는데, 30대 결혼이 보편화 되면서 여성들의 초산 연령도 크게 늦춰졌다는 분석입니다.

진행자) 요즘 30대 결혼이 보편화 되면서 30대 엄마가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 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산모 10명 가운데 6명이 30세 이상이라고 합니다. 30대 산모는 ‘노산’이라는 표현을 했었는데. 절반 이상의 산모가 노산으로 첫 아이를 낳는다는 겁니다. 1993년 한국여성들의 초산 연령이 26세였는데 21년 만에 30.97세가 됐는데요. 해마다 0.22세씩 높아지고 있는 한국의 초산 연령, 유럽국가들 보다 상승세가 가파른 모습입니다. 1995년과 2013년을 비교해놓은 자료를 보면 한국이 18년간 4.2세 높아지는 동안, 이탈리아는 2.5세, 스페인은 2세, 네덜란드는 1세에 그쳤습니다. 여기에는 결혼 후 아기를 낳는 것이 보편적인 한국의 문화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결혼과 출산, 개인의 선택이기는 하지만 국가적인 문제로 연결되기 때문에 관심이 더 큰 것이겠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여성들의 결혼이 늦어지는 것은 학력이 높아지면서 취업률도 함께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직장에서의 경쟁과 압박 때문에 결혼을 미루게 되고, 자녀양육과 직장생활의 병행이 쉽지 않아 또 출산을 미루게 되다 보니 출산율이 떨어지고, 노인 증가율에 비해 출산율이 따라가지 못하는 그래서 고령화 사회로 더 빨리 진입하게 되는 사회구조적 문제로 연결되기 때문인데요. 늦은 결혼 뒤에는 자립할 나이에도 독립하지 못하는 ‘캥거루 자녀’ 문제가, 다 큰 자녀 뒷바라지에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하는 장년층들의 문제 등 ‘늦둥이 사회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인데요. 2000년대 들어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 여성들의 학력수준도 높은 초산연령의 한 이유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진행자) 한국사람들의 학력,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주요 출산 연령대인 25~34세의 대학교육 이수율입니다. 한국은 2000년만해도 37% 정도였는데요. 당시 일본과 캐나다가 48%, 핀란드가 39%, 미국 38%보다 낮았는데, 2014년 현재 일본이 59%, 캐나다 57% 미국은 46%인데 한국은 68%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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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다음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서울현충원에 안치돼 있는 6.25 전사자들의 유해가 다른 곳으로 옮길 예정이라구요?

기자) 지금 국립 서울현충원에 분골형태로 안치돼 있는 신원을 알 수 없는 6.25 전사자들의 유해가 2천100여구입니다.한국 국방부가 지난 2000년부터 2008년까지 해마다 10만명의 인원을 동원해 진행해온 유해발굴사업의 결과인데요. 현충원 지하 납골당과 충혼당 2곳에 안치돼 있어서 현충원을 찾아온 사람들이 나라를 지키다 숨진 무명용사들의 넋을 기리는 곳이었는데, 한국군 뿐 아니라 인민군이나 중공군의 유해도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일면서 문제가 된 것입니다.

진행자) 의혹이라면 어떤 것입니까?

기자) 유해발굴현장에서 적군의 유품을 의도적으로 제외하거나 한국군 유품과 바꿔 치기가 이뤄졌다는 것이 서울신문사의 취재로 알려졌습니다. 또 6.25 전사자에 대한 신원 판정에 오류가 있거나 경기도 파주 적군묘지에 한국군과 인민군 중공군이 뒤바뀐 채 묻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증언이 유해발굴 현장에 참여한 전직 감식관과 전역병과의 인터뷰에서 나왔다는 주장입니다.

진행자) 유품이 명확하지 않다면 신원이나 국적을 밝히는 일은 참 어려울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온전한 유해가 발굴되는 것은 5% 안팎이라고 합니다. 인식표나 명찰 등 결정적 단서가 함께 나오는 것은 1% 남짓이라고 하구요. 하지만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모은 유해의 피아(彼我) 판정을 해야 하고, 그러다 보니 유품 바꿔치기 등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진행자) 현충원이라면 나라를 지키다 숨진 이들을 안식을 위해 마련한 곳인데, 북한군 중공군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고, 이를 모르고 영령들에 대한 예를 갖춰왔다면 바로 잡아야 하는 부분이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적군에게 호국영령에 대한 예를 갖추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입니다. 전국 곳곳의 6.25 전쟁 격전지에서 발굴한 유해는 발굴 당시 함께 발견된 유품 등으로 미뤄 적군이면 경기도 파주에 있는 적군묘지에 안치하고, 한국군으로 추정되지만 군번 등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유해는 현충원에 안치를 해 왔습니다. 유해발굴감식단의 실적으로도 평가 됐던 현충원에 안치 된 유해의 상당수(2114구 중 1535구)에 적군 유해가 포함됐을 개연성이 크다는 의혹은 사회적 파장을 일으킬 수 밖에 없는 부분인데요. 아군과 적군의 유해를 현충원 추모시설에 같이 안치할 수 없다는 목소리에 다른 곳으로 옮긴다는 결정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진행자) 그럼 현충원에 안치됐던 유해는 어디로 옮겨지는 겁니까?

기자) 옮겨지는 장소는 유해발굴단의 임시안치시설인 ‘국선재’입니다. 현충원 안에 있는 곳이지만 추모시설은 아닙니다. 그리고 앞으로 현충원 밖에 자체 봉안시설을 만들어 영구 보관한다는 계획인데요. 모든 유해에 대해 신원확인을 위한 DNA 일련번호가 매겨져 있어 가족들의 DNA를 확보하는데도 대조해 아군의 유해는 다시 현충원에 안치하겠다는 계획이라고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군인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지금의 유해발굴감식에 고고학자들이나 법의인류학적 전문성을 갖춘 사람들이 절실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 남북한 동포와 같은 아시아 사람인 중국군이 싸운 전쟁으로 유해만으로 식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희생자 합동묘역을 조성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는 주장도 나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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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한국 최고 부자 5명의 재산이 북한의 2014년 국내총생산(GDP) 보다 많다는 소식이 눈길을 끄는 군요. 이 소식 오늘 서울통신의 마지막 소식으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한국에서 최고로 돈 많은 부자 5명의 재산 합계가 40조1706억원, 미화로는 364억달러입니다. 지난해 북한의 명목GDP 290억659달러보다 18.3%가 더 많은 것이구요. 한국 최고 부자 5명의 자산은 한국 GDP대비로는 2.7%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진행자) 한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부자가 누구인지 궁금하군요?

기자) 한국최고의 부자는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입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이 2위, 이건희 회장의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위, 정몽구 현대차그룹회장, 최태원SK그룹 회장의 순이구요. 1위 이건희 회장의 재산은 119억달러로 한국사람 5천만명에게 맥도날드 빅맥버거를 50개씩 사줄 수 있는 금액이라는 한국 언론들의 기사가 눈에 띄었습니다. 한국 최고 부자들의 순위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세계 억만장자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한국 부자들의 세계순위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81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회장이 세계 139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79위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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