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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소기업 10곳 중 4곳, 북한 진출 관심'


지난 4월 서울 영등포구 개성공단기업협회 사무실. (자료사진)
지난 4월 서울 영등포구 개성공단기업협회 사무실. (자료사진)

한국의 중소기업 가운데 절반 가량은 북한 진출에 관심이 있거나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규모가 크고 노동력을 더 많이 필요로 하는 기업일수록 북한 지역 진출 가능성을 더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중소기업중앙회가 한국의 중소기업 321개 사를 대상으로 ‘북한 경제개발구에 대한 인식과 투자요인’을 조사한 결과 10 곳 중 4 곳은 기회가 있으면 북한에 진출하겠다고 응답했다고 4일 밝혔습니다.

한국 중소기업들은 특히 평양 ‘은정첨단기술개발구’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북한 경제개발구 계획에 대해 알고 있는 한국 중소기업은 41%로 나타났으며 특히 기회가 제공된다면 진출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응답은 48%나 됐습니다.

남북경협 경험이 있는 기업은 77%가 ‘진출’ 또는 ‘상황을 봐서 진출하겠다’고 답해 경협 경험이 없는 기업의 응답률 44%에 비해 진출 의사가 높았습니다.

또 종업원 규모가 300 명 이상인 기업의 81%가 북한 경제개발구에 참여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존의 경협 참여 기업이나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이 북한 진출 가능성을 더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 경제개발구에 참여할 때 우선 고려할 사항으로는 정치군사적 긴장 완화와 투자자 신변안전 보장을 꼽아 기업들은 안전을 우선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북한 경제개발구 진출 시 선호 지역으로는 평양시 ‘은정첨단기술개발구’와 강원도 ‘현동공업개발구’로 조사됐으며 평북 ‘압록강경제개발구’와 평남 ‘청남공업개발구’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중소기업중앙회 통일경제정보팀 관계자는 북한의 경제특구는 5 개, 경제개발구는 지난달 추가 지정된 함북 경제개발구를 포함해 총 20 개로 알려져 있다면서,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5.24 대북 제재 조치가 해제되면 한국 중소기업들의 북한 진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한국 중소기업중앙회 통일경제정보팀 관계자] “현실적으로 아직 투자가 쉽지 않기 때문에 나중에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남북경협이 활성화 된다면 한국 중소기업들이 진출할 경향이 있기 때문에 저희는 그쪽으로 많이 지원을 하겠다는 의사 표시인 겁니다.”

중소기업중앙회 측은 한국 내 중소기업들이 북한 진출을 통해 경영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사업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한국 정부의 중소기업 북한 진출 지원정책에도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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