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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 '북한 농촌 어린이 4명 중 1명 저체중'...도시보다 2배 많아


지난 2013년 12월 북-중 접경도시 신의주의 소녀들이 압록강변에서 나무를 지고 가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2013년 12월 북-중 접경도시 신의주의 소녀들이 압록강변에서 나무를 지고 가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 농촌에 사는 어린이 4명 가운데 1명은 저체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 FAO가 공개한 보고서 내용을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문 기사 보기] FAO: 1 in 4 Rural North Korean Children Underweight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는 최근 공개한 ‘2015 세계식량농업백서’에서 북한 농촌의 체중미달인 어린이 비율을 26.7%로 추정했습니다.주민 소득이 낮은 저개발국가 1백 23개국 가운데 24째로 높은 수준입니다.

동아시아 국가들로 범위를 좁히면 동티모르 (48%)와 캄보디아 (30.6%), 파푸아뉴기니 (29%), 라오스 (28.9%)에 이어 5번째로 높은 수준입니다.

특히 중국 농촌 어린이 저체중 비율이 4.4%인 것을 감안하면 동북 아시아에서 최악입니다.

보고서는 또 북한 농촌에 저체중 어린이가 도시에 비해 2배 정도 많다고 추정했습니다.

보고서를 작성한 식량농업기구의 안드레 크라펜슈테드 연구원은 ‘VOA’에 농촌에서 4명 중 1명의 어린이가 저체중인 반면, 도시는 7.6명의 1명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농촌 어린이들의 영양상태가 도시에 비해 나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안드레 크라펜슈테드 FAO 연구원 ] “We can say that condition in rural area is worse than urban area, but it’s quite common. It’s normal to have much higher percentage of children underweight in rural area as opposed to urban area. It’s perhaps a little larger than usual.”

크라펜슈테드 연구원은 농촌 지역 어린이들의 저체중 비율이 도시에 비해 높은 것은 흔한 일이지만 북한의 경우 다른 나라에 비해 격차가 다소 더 큰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크라펜슈테드 연구원은 특히 중국의 경우 저체중 어린이 비율은 농촌 4.4%, 도시 1.3%로, 도 농간 격차가 세 배 이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식량농업기구는 북한에서 농민의 비율은 전체 인구의 21% 라며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6.5%가 여성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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