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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단체 “시리아 내전에 러시아제 집속탄 사용” 의혹


러시아가 수호이(Su)-34 전투기를 이용해 시리아를 공습하고 있다.
러시아가 수호이(Su)-34 전투기를 이용해 시리아를 공습하고 있다.

내전이 지속되고 있는 시리아 북부 지역에서 러시아제 집속탄이 처음으로 사용됐다고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가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러시아군이 2주 동안 감행한 공습을 통해 집속탄을 직접 투하했거나 시리아 정부군에 제공한 것으로 추정하고, 매우 우려스러운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휴먼라이츠워치의 나딤 후리 중동 담당 부국장은 수년 동안 민간인들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새로운 종류의 집속탄이 시리아에서 사용됐다는 것은 충격적인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시리아 모두 이 무기를 사용해서는 안되고 두 나라가 집속탄 사용과 판매, 운반, 저장을 금지하는 국제법 협약에 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시리아 알레포 서남부 카프르 할랍 지역에서 촬영한 사진을 근거로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집속탄은 낙하 중 공중에서 폭발하면서 수백 개의 자탄을 넓은 장소에 뿌리는 방식으로 작동해 한꺼번에 축구장 2~3개의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는 무기입니다. 그러나 불발탄이 남는 경우 아이들이 만지다 폭발하는 사고가 빈발해 무고한 민간인의 피해를 낳는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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