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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풍경] 미 의회 북한제재법안 통과 위한 탈북자 동포 간담회 열려


지난 2003년에 탈북해 '북한정치범수용소 피해자와 가족모임'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요덕15호 관리소 출신 탈북자 정광일 씨(가운데). (자료사진)
지난 2003년에 탈북해 '북한정치범수용소 피해자와 가족모임'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요덕15호 관리소 출신 탈북자 정광일 씨(가운데). (자료사진)

매주 화요일 화제성 소식을 전해 드리는 `뉴스 투데이 풍경'입니다. 북한 정치범수용소 피해자인 정광일씨가 미국 워싱턴 지역 한인들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이번 간담회는 북한제재이행법안의 미 의회 통과를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는데요. 장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뉴스 풍경] 미 의회 북한제재이행법안 통과위한 탈북자 동포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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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미국의 수도 워싱턴 지역의 한인단체인 '한미자유연맹'이 북한의 인권 개선과 '북한제제이행법안 (HR-757)'의 입법을 촉구하는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이번 간담회는 미 의회에서 북한 정권의 경제활동을 강력히 제재하는 법안 통과의 필요성을 한인 사회에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습니다.

간담회를 주관한 한미자유연맹의 강필원 총재는 ‘북한의 돈 줄을 죌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법안이 북한제제이행법안 (HR-757)’ 이라며 한반도 통일로 가는 중요한 과정에 한인사회가 참여하기를 바랬습니다.

[녹취: 강필원 총재] “북한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통일로 나가는 건데, 정부가 잘하기 위해 국민들이 소리를 높이는 거죠. 정치하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줘야 하니까, 우리가 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강 총재는 현재 북한제제이행법안 (HR-757)통과를 목적으로 하는 청원서 보내기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북한 제재 이행법안’(H.R. 757)은 올 2월 미 하원 외교위원회의 에드 로이스 위원장의 발의한 것으로 북한 정권에 현금이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과 개인을 미국 정부가 제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주민들의 인권을 유린한 북한 당국자들을 제재하는 한편, 국무부가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했습니다

간담회는 법안의 배경과 목적을 설명하기 위한 전문가 견해와 탈북자 증언 등으로 진행됐습니다.

탈북자 증언 시간에는 지난 2003년에 탈북해 '북한정치범수용소 피해자와 가족모임'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요덕15호 관리소 출신 탈북자 정광일 대표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2008년 이후 네 번째로 미국을 방문한 정광일 대표는 이날 ‘정치범수용소의 실상: 정보유입 운동의 현주소와 가능성’이란 제목으로 강연했습니다.

정 대표는 강연에서 정치범수용소의 참혹한 실상을 알리면서 수용소의 참상을 알리는 것이 김정은 정권을 변화시키기 위해 얼마나 중요한지 예를 들어 설명했습니다.

[녹취: 정광일] “특히나 국제사회가 제가 있던 구역을 많이 언급했습니다. 북한이 작년 5월에 제가 있던 구역도 폐기 시켰습니다. 흔적을 지우려고 그러는 거죠. 한마디로 말해서 지속적인 이런 활동이 북한은 무시 못한다. 그러니까 우리가 무언가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이 있더라고요.”

정치범수용소의 참상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국제사회가 움직이고 이에따라 북한 정권도 조금씩 변화되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정 대표는 이 같은 외부로부터 압박과 동시에 북한정권을 변화시킬 무기로 정보 유입을 꼽았는데요, 정보 유입이 북한주민들의 인식을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정광일] “옛날에는 절대로 그런일이 없죠. 옛날에는 꼭 김일성 김정일에 존칭을 부쳤는데, 일반적으로 ‘정은이’ 이렇게 말합니다. 정은이가 뭐 지금 어떻고 정은이 지시에 의하면..완전히 신격이 무너진 것과 같습니다. 솔직히 우리가 어떤 때는 북한에서 주문을 받습니다.나도 모르는 드라마 제목을 보내주면서 보내 달라고 하죠. 미국영화 ‘헝거게임’이나 ‘매드맥스’같은 영화를 보내달라 합니다."

정 대표는 외부로부터 들어온 각종 정보를 통해 주민들은 정권을 믿지 않게 되고 오히려 남한사회를 동경하게 됐다고 말했는데요, 자신의 단체가 직접 영상을 제작해 북한으로 보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 대표는 한인들과 질의 응답 시간도 가졌는데요 참석자들은 북에 두고 온 탈북자 가족의 운명에 대해 그리고 남한에서 북으로 송금이 이뤄지는 과정 등 다양한 궁금증을 던졌습니다.

또 참석자들은 최근 북한이 휴전선에서 남한의 대북 방송 확성기와 관련해포격했던 사건을 두고 북한이 남한의 대북방송을 왜 그렇게 두려워하냐고 물었는데요, 정 대표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녹취: 정광일] “ 지금은 장마당 세대다 보니 누구의 혜택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그런대다가 당신들은 속고있다, 그런 군인들한테 너희가 생각하는 김정은이 어떤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니까, 위기감을 느끼니까 대북방송을 못하게 하는 겁니다. ”

탈북자 증언에 이어 '북한제재이행법안 HR-757의 배경과 목적'을 주제로 로버트 케네디 인권센터 전 연구원인 대니얼 엄 변호사의 특강이 이어졌습니다.

엄 변호사는 북한 정권은 비정상적인 정부라는 점 그리고 돈이 없다는 두 가지 약점이 있다고 말했는데요, 바로 북한정권을 무너뜨리는 배경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대니얼 엄] "Many obserbers, they found two main weaknesses.."

엄 변호사는 전세계 금융거래의 60%가 미국의 화폐인 달러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북한의 금융거래를 제재하기 위한 미국 정부의 북한제재이행법안이 반드시 법으로 만들어 져야 한다며 한인들의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이날 간담회에 모인 한인들은 주최측이 마련한 청원서에 서명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한편 정광일 대표는 이날 한인 간담회에 앞서 워싱턴 내 미국 대학들과 국무부 관계자들과 만나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대한 정보를 나눴습니다.

정 대표는 "미국 대학생들의 북한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며 한 사람 한 사람의 관심이 북한의 민주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장양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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