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뉴욕타임스’ 신문은 국왕에 대한 비판 기사를 금지하는 태국 법에 따라 오늘 (22일) 자 아시아판 신문을 발간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뉴욕타임스 측은 오늘 구독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태국 국왕 기사를 아시아판 1면으로 다루기에는 너무 민감하다는 점을 고려했으며 이번 결정은 전적으로 신문사의 자체 판단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욕타임스 아시아판은 오늘 자 1면에 고령인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의 건강 문제와 태국 왕가의 미래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내용의 기사를 실을 예정이었습니다.
해당 기사에는 푸미폰 국왕과 바지라롱콘 황태자에 대한 군부의 충성 노력과 함께 태국을 유럽식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반정부 인사들의 주장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국은 법률로 국왕 일가에 대한 비평을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최대 1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지난해 쿠데타 군부가 권력을 장악한 이래 이 법에 따라 처벌을 받는 사례가 급증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