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성지 메카의 최대 사원에서 크레인이 붕괴되면서, 107명이 숨지고 230명이 다쳤습니다.
메카의 그랜드모스크에서는 어제(11일) 하지 순례를 열흘 앞두고 금요기도회가 열리던 중 건설용 대형 크레인이 무너졌습니다.
그랜드모스크는 매년 수백만 명의 순례자들이 찾는 이슬람 최대 성지로, 확장 공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현장 목격자들은 악천후로 크레인이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고 증언했습니다. 사고 당시 폭우가 내렸으며, 강풍에 크레인이 균형을 잃고 사원 안쪽으로 쓰러졌다는 겁니다. 사고 직후 촬영한 영상에는 피묻은 모습으로 대피하는 순례자들과 부서진 크레인 잔해가 처참한 당시 상황을 보여줍니다.
사우디 정부는 크레인 붕괴 사고에도, 전세계 이슬람 순례자들이 모이는 연례 하지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세계 이슬람 지도자들은 사우디 정부와 국민에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메카에선 지난 2006년에도 순례자들이 한꺼번에 밀려들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360여명이 숨졌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