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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관광객 매출 회복세...삼성전자, 신입사원 채용 제도 전면 개편


지난 6~7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썰물처럼 빠져나간 중국인 관광객이 다시 서울 시내 백화점과 면세점에 몰려 들고 있다. 사진은 2일 오후 붐비는 명동 거리.
지난 6~7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썰물처럼 빠져나간 중국인 관광객이 다시 서울 시내 백화점과 면세점에 몰려 들고 있다. 사진은 2일 오후 붐비는 명동 거리.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오늘은 VOA 서울지국 한상미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중동호흡기증후군, 메스르로 확 줄었던 중국인 관광객이 다시금 늘고 있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네. 지난 6~7월 메르스 사태로 썰물처럼 빠져나갔던 중국인 관광객들이 다시 서울 시내 백화점과 면세점을 찾고 있습니다.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먼저 A 면세점에 따르면 8월 넷째 주 중국인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불과 5% 감소에 그쳤습니다. 이는 8월 첫째 주 매출 감소율이 40%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죠. 3주 차에 20%, 4주 차에는 5% 등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폭이 줄고 있습니다.

진행자) 다른 면세점들도 중국인들의 발길이 늘고 있나요?

기자) 네. B 면세점 역시 비슷한 상황입니다.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어진 6~7월 매출은 지난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최근 8월 말에는 80% 이상으로 회복했습니다.

진행자) 메르스 사태 이전으로 완전히 회복됐다고 볼 수도 있을까요?

기자) 아닙니다. 중국인 쇼핑 실적이 지난해와 비슷해졌다고 해도 중국이 쇼핑 수요가 메르스 사태 이전으로 완전이 돌아간 것은 아닌데요. A 면세점의 경우 메르스가 발병하기 전인 올해 1~5월에 중국인 매출 증가율이 작년에 비해 52%에 달했습니다.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8월 절대 매출액도 5월과 비교하면 18% 정도 적은 수준으로, 예전 수준이 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오는 9월 말 중추절과 10월 초 중국 국경절 연휴가 있는 만큼 한국 유통업계는 중국 특수가 정상화 될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함께하고 있습니다. 한국이 낳은 글로벌 기업이죠, 삼성전자가 신입사원을 채용하는군요?

기자) 네. 삼성그룹이 오는 7일부터 14일까지 올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지원서를 접수합니다. 삼성은 전 세계적으로도 알아주는 그룹이죠, 때문에 한국의 수많은 젊은이뿐 아니라 해외 인재들도 입사를 희망하고 있는데요, ‘직무 적합성 평가’와 새롭게 바뀐 ‘삼성 직무 적성검사’, 면접 등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고 하네요.

진행자) 20년 만에 채용제도를 전면 개편했다고 해서 화제가 되고 있는데, 어떤 제도들이 어떻게 바뀐 건가요?

기자) 먼저 올해 하반기 채용부터는 학점 제한은 완전히 없앴습니다. 한국 대학에서는 보통 4.5 만점으로 성적 점수를 받는데요. 기존의 3.0 이상만 지원할 수 있었는데 이제부터는 점수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는 겁니다. 또 같은 회사에 대한 지원횟수 3회 제한도 없어졌습니다. 예를 들어 삼성중공업에 3번 지원했다가 떨어지면 더 이상은 지원할 수 없었는데 이제는 지원자가 원하는 만큼 지원할 수 있게 된 겁니다. 다만 동일 접수기간에는 1개 계열사에만 지원이 가능합니다.

진행자) ‘삼성 직무 적성검사’에 대해서는 응시 제한을 두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기존에는 일정 수준 이상의 대학 성적과 영어 점수만 있으면 서류전형 없이 누구든 ‘삼성 직무 적성검사’를 볼 수 있었습니다. 연간 20만 명이 이 ‘삼성 직무 적성검사’를 볼 정도로 관심이 집중되곤 했는데요. 이제는 ‘직무 적합성평가’를 통과해야만 직무정성검사를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진행자) ‘삼성 직무 적성검사’, 무엇을 평가하는 검사인가요?

기자) 단편적인 지식보다는 주어진 상황을 얼마나 유연하게 대처하고 해결할 수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보는 검사인데요, 언어논리, 수리논리, 추리, 시각적 사고, 상식 등 총 160개 문항으로 이뤄졌습니다. 이와 함께 기존 실무면접과 임원면접 중간에 창의성 면접을 새로 도입하는데, 지원자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논리 전개 능력을 평가한다고 합니다. 직무적성검사는 서울과 부산, 대구, 대전, 광주는 물론 뉴욕과 LA 등 미국 2개 주에서도 응시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 마지막 소식입니다. 한국의 부모들이 지출하는 자녀의 결혼비용에 대한 이야기군요. 결혼 비용으로 얼마나 지출하고 있나요?

기자) 자녀가 결혼할 때 아들 가진 부모는 보통 미화로 약 6만 7천 달러 이상, 딸을 가진 부모는 5만 8천 달러 이하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 여성가족부가 최근 3년 이내 자녀를 결혼시킨 부모와 신랑, 신부 등을 설문 조사한 것인데요. 조사에서 시아버지와 시어머니 절반 이상이 아들 결혼으로 지출한 비용이 6만 7천 달러 이상이라고 답했습니다. 딸 가진 부모는 5만 8천 달러 이하라고 답해 신랑측, 신부측 부모의 지출 규모가 차이를 보였습니다.

진행자) 아들 한 명 결혼시키는데 6만 7천 달러 넘게 많은 비용이 드는군요?

기자) 네. 아들을 결혼시킨 부모 중에는 17만 달러 이상 썼다는 응답도 10%가 넘었습니다. 상당히 큰 금액인데요. 결혼할 때 이렇게 큰 돈이 들어가는 만큼 신랑, 신부의 대다수가 부모에게 손을 벌리고 있었습니다. 전체 응답자 중 부모님 지원을 전혀 받지 않은 비율은 10%에 불과했고, 전체 결혼비용 중 60% 이상을 부모가 부담했다는 응답은 43%가 넘었습니다.

진행자) 한꺼번에 너무 큰 돈이 들어가게 되면 상당히 부담스러울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부모의 51%는 지원 액수가 너무 부담스럽다고 응답했고 이 중 8%는 매우 부담스럽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부모세대 응답자의 68%는 부모로서 자녀에게 할 의무이기 때문에 자녀의 결혼을 지원하겠다, 또 부모 세대의 85%가 능력이 있다면 결혼비용을 대주는 게 좋다는 등의 큰 책임감을 드러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자녀들은 부모의 결혼 비용 지원을 어떻게 생각하던가요?

기자) 자녀의 상당수는 부모의 부담을 당연시 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자녀 세대의 65%는 부모가 능력이 된다면 결혼비용을 대주는 게 좋다고 응답했고요. 주위에서 자신보다 상대방 가족으로부터 결혼비용을 더 많이 받은 친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호소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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