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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중국 방문 북한 주민 2년 연속 감소세


중국 단둥의 북한 식당에서 종업원들이 유리를 닦고 있다. (자료사진)
중국 단둥의 북한 식당에서 종업원들이 유리를 닦고 있다. (자료사진)

올해 상반기 중국을 정식 방문한 북한 주민 수가 지난해보다 2% 줄면서 2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회의 참석이나 사업상 중국을 방문하는 주민들이 크게 줄고 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중국 국가여유국은 최근 발표한 2015년 상반기 외국인 입국 현황자료에서,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중국을 방문한 북한 사람이 8만9천7백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 (91,800 명)보다 2.2% 줄어든 것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전년보다 7.3% 줄어든 데 이어 2년 연속 줄어든 것입니다.

상반기에 중국 방문 북한 주민 수가 가장 많았던 때는 2013년으로, 9만9천1백 명을 기록했습니다.

중국 국가여유국이 발표한 이번 자료는 정식 절차를 밟아 중국을 방문한 북한 주민들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며, 탈북 등 비공식 경로를 통해 입국한 북한 주민들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북한 주민들의 중국 방문 목적은 공장이나 식당 취업이 4만7천3백 명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 (52%)을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4,000 명)과 비교하면, 3천3백 명 늘어난 수치입니다.

반면 회의 참석이나 사업을 위해 중국을 찾은 북한 주민은 1만3천7백 명으로 지난해 (17,700명) 보다 4천 명 줄었고, 특히 2013년 (25,500 명)과 비교하면 1만1천8백 명이나 줄었습니다.

관광 목적은 6백 명으로 지난해보다 1백 명 줄었고, 친지 방문은 아예 통계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이밖에 기타 목적이 2만8천1백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성별로 보면 남성 방문자 수가 압도적으로 많아, 여성은 1만3천2백 명에 그친 반면 남성은 전체의 85%인 7만6천5백 명에 달했습니다.

연령별로는 45세에서 64세 사이가 4만8천7백 명으로 가장 많았고, 교통수단 별로는 선박이 4만1천5백 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모두 1천2백 36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한국인이 2백14만 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일본 (119만 명)과 미국 (1백3만명), 베트남 (1백2만 명)이 뒤를 이었고, 북한은 전체 20위에 올랐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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