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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 국가 보호 사자 살해 혐의 미국인 신병 인도 요청


 짐바브웨의 국가 보호종인 사자 '세실'을 불법 사냥한 혐의를 받고 있는 미국인 치과 의사 월터 팔머 씨의 병원 앞에서 지난 29일 시위대가 규탄하고 있다.
짐바브웨의 국가 보호종인 사자 '세실'을 불법 사냥한 혐의를 받고 있는 미국인 치과 의사 월터 팔머 씨의 병원 앞에서 지난 29일 시위대가 규탄하고 있다.

아프리카 짐바브웨 당국이 국가 보호종인 사자를 살해한 혐의로 미국인의 신병 인도를 미국에 공식 요청했습니다.

짐바브웨는 오늘 미 중서부 미네소타 주 에덴 프레이리에 사는 미국인 치과 의사 월터 팔머 씨를 짐바브웨로 인도해 줄 것을 미 당국에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팔머 씨는 이달 초 짐바브웨에서 사냥을 하던 중 짐바브웨가 보호하고 있는 ‘세실’ 사자를 사살한 혐의를 받은 뒤 종적을 감췄습니다.

미국 환경보호청은 어제 이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지만 팔머 씨와 접촉하지는 못했다며 팔머 씨나 그의 가족들에게 당국에 즉시 연락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미 환경보호청은 세실 사자가 살해된 것은 비극이라며 사실 관계를 명백히 파헤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미 백악관도 팔머 씨를 짐바브웨로 인도하는 공식 청원을 검토할 것이라며 그를 인도하라는 청원서 서명자가 10만 명을 넘은 만큼 법무부가 곧 이 문제에 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팔머 씨가 속한 국제 사냥단체 ‘사파리클럽’ 측은 세실 사자 살해 사건에 관한 조사를 지지한다며 팔머 씨와 그의 짐바브웨 안내원에 대해 회원 자격을 정지했다고 밝혔습니다.

팔머 씨는 지난 2006년에도 위스콘신에서 보호종인 곰을 총으로 쏴 살해한 사건으로 재판을 받은 일이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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