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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오늘도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앞으로 한국에서는 은행의 종이통장이 사라질 거라는 뉴스가 있군요?

기자) 미국이나 중국 일본에서 이미 종이통장 없이 은행거래를 하는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던데, 한국은 지금부터입니다. 오늘 한국 금융감독원은 지금까지 120년 가까이 사용해 온 은행의 종이통장을 점차적으로 없애기로 했다고 관련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종이로 만든 은행통장은 이제 시대에 맞지 않아 필요가 없게 됐다는 것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인터넷이 발달해 있어 은행 계좌의 입출금을 위해 은행까지 가는 일이 크게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집에서 회사에서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하루 24시간 언제든지 은행 업무를 볼 수 있고, 은행 창구나 입출금 기계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통장거래내역도 컴퓨터나 스마트폰 화면으로 얼마든지 확인할 수 있으니 종이통장을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어진 것인데요. 1897년 한국 최초의 근대은행인 한성은행 시절부터 사용했던 종이통장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는 겁니다.

진행자) 관리하는 비용에 비해서 쓰는 사람이 없어서 사라지는 종이통장이군요.

기자) 종이통장을 만드는 데에도 관리하는 데에도 인력과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통장 1개를 만들고 관리하는데 5000원~18,000원의 비용이 들어간다고 하는데요. 지난해 통장을 재발급 받기 위해 고객들이 은행에 지출한 수수료가 무려 60억원(미화 517만달러)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난 3월말까지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이용한 금융거래는 전체의 89.6%로 10명 가운데 9명은 종이 통장을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한국에 정착하는 탈북자들의 경우는 종이통장이 없다는 것이 불안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기자) 그럴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은행거래를 한다는 것을 상당히 신기해하면서도 불안했다는 것이 여러 탈북자들의 이야기였습니다. 북한의 ‘은행’이라는 것이 일반 인민들 사이에는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이라는 신용이 없는 상황이고, 한국에 와서 다들 은행계좌를 만들어야 한다고 해서 은행에 갔는데 돈을 맡겨도 종이통장 같은 증서도 하나 못 받는다면 불안한 마음도 들 수 밖에 없는데요. 다행히도 2017년 8월까지는 통장거래로 할지 통장 없는 계좌를 열지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2017년 9월부터 2020년 8월까지 3년간은 원칙적으로는 종이통장 발급을 제한하지만 60세 이상의 노인이나 종이통장으로 거래내역 확인이 꼭 필요한 경우라면 발급해주고, 그 이후에는 통장 발급 비용을 고객들이 부담하도록 하는 단계적 변화를 만들겠다는 것인 한국 금융당국의 설명이었습니다.

진행자)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무인항공기 ‘드론’이 떠다니는 군요?

기자) 지난 27일부터 해운대 백사장과 해수욕객 그리고 백사장을 둘러싸고 있는 고층빌딩들을 배경으로 검은 뼈대의 비행물체가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양옆과 뒷쪽에 프로펠러가 돌아가고 아래쪽에는 착륙 때 사용되는 4개의 지지대가 나와 있는 모양의 비행물체. 마치 공상과학영화의 한 장면 같은 이런 광경을 자아내고 있는 무인항공기 ‘드론’이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항공 순찰을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해수욕장의 안전을 살피는 용도로 ‘드론’을 도입했다면서요?

기자) 해운대해수욕장의 민간수상구조대 상황실에서 드론에 탑재된 카메라 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변의 전경은 물론이고, 튜브를 타고 물놀이하는 피서객의 모습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정도라고 하는데요. 몇 해 전부터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해운대해수욕장의 역파도(이안류) 독성 해파리의 등장도 대처할 목적으로 도입됐지만, 비상상황에서는 인명구조에 투입되기도 한답니다.

진행자) 무인항공기 ‘드론’이 어떻게 인명구조를 할 수 있다는 것인가요?

기자) 드론에 촬영용 카메라 말고도 구명투브가 부착돼 있답니다. 멀리 떨어진 상황실에서 실시간 영상을 제어할 수 있는 것처럼 물에 빠진 피서객이 포착되면 상황실에서 드론에서 구명튜브를 투척하도록 원격제어를 하는 것입니다. 모래사장 망루대에 앉아 망원경으로 바다 수영객을 살피던 수상구조요원의 역할을 해수욕장 상공 위에서 보다 빠른 대처를 할 수 있는 기동력 있는 드론이 돕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번 해운대해수욕장의 드론 투입은 한국 전역 해수욕장에서도 처음 있는 일인데요. 이번 한 달간의 시범운용이 잘 되면 내년에는 또 다른 해수욕장에도 도입한다는 것이 부산시의 입장입니다.

진행자) 서울 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 한국의 화학영재들이 국제화학올림피아드에서 최고 자리에 올랐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3명의 남학생과 1명의 여학생으로 이루어진 한국을 대표하는 화학영재들이 지난 20일부터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2015국제화학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 4개를 받으며 종합 1위를 거머쥐었습니다. 이번 올림피아드의 종합 1위는 중국, 대만, 한국이 공동으로 차지했고, 러시아와 일본이 그 뒤를 이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은 2011년부터는 3년 연속 종합 1위를 하다가 지난해 8위로 떨어진 후 다시 종합 1위에 복귀한 의미 있는 성과라고 한국 언론들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 영재들이 국제 대회에 출전하면 자주 수상 소식을 자주 전해주는 것 같군요. 자, ‘국제화학올림피아드’ 어떤 대회인지 소개해주실까요?

기자) 국제화학올림피아드는 수학, 화학, 물리, 정보, 생물, 천문 등 6개 분야에 걸쳐 매년 열리는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중의 하나입니다. 세계 각국의 중고등학교 청소년들이 과학분야의 실력을 겨루는 국제대회이구요. 화학올림피아드는 1968년 체코에서 처음 시작됐고, 역시 화학분야에 관심 있는 전세계 학생들의 학습의욕을 높이고 각국의 과학영재들이 친선을 쌓고, 교류할 수 있도록 하는 목적을 갖고 있습니다. 화학 분야의 이론시험과 실험 시험을 통해 실력을 겨루는데요. 세계 75개국에서 290여명의 화학영재들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 한국에서는 서울과학고와 대구과학고의 3학년 학생들이 출전했구요, 세계 화학영재들 속에서도 8~12% 범위의 실력을 인정받아 금메달 4개를 따낸 것입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서울통신, 도성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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