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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종식 '다시 일상으로'...겨울연가 배용준 결혼식에 일본팬 200명


한국 정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사실상 끝났음을 선언한 28일 서울시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1층이 내원객들로 붐비고 있다. 한국 정부는 지난 5월20일 첫 환자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69일 만에 사실상 메르스 종식을 선언했다.
한국 정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사실상 끝났음을 선언한 28일 서울시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1층이 내원객들로 붐비고 있다. 한국 정부는 지난 5월20일 첫 환자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69일 만에 사실상 메르스 종식을 선언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오늘도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메르스가 사실상 종식됐다는 선언이 나왔군요?

기자) 한국 사회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사태가 사실상 끝이 났다고 오늘 황교안 국무총리가 선언했습니다. 엄격한 국제 기준에 따른 종식선언을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겠지만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해 볼 때, 한국 국민들은 이제 안심해도 좋겠다는 것이 의료계와 정부의 판단이라며 불안감을 떨쳐 버리고 모든 일상생활을 정상화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사실상 메르스 종식선언은 첫 환자가 발생한지 69일만입니다.

진행자) ‘메르스 종식’선언을 WHO가 권고한 국제 기준을 따른다고 하면서도 사실상 종식됐다고 따로 선언하는 이유가 있겠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메르스로 깊어진 국민의 불안감을 달래고 침체된 경제를 하루 빨리 끌어올리기 위해서입니다. 메르스 사태로 인해 발이 끊겼던 외국인 관광객들을 다시 한국으로 오고 하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는데요. 메르스에 대한 사실상 종식 선언으로 국민적인 분위기도 바꾸고, 경제를 살리기 위한 추경예산도 빨리 집행해 한국경제가 국민 생활이 하루 빨리 활력을 찾도록 하겠다는 것이 한국 정부의 입장입니다.

진행자) 메르스 사태가 한국사회에 남긴 교훈을 되돌아봐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높은 것 같군요.

기자) 이번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한국의 감염병 관리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보건의료전문가들을 키워서 이번 사태처럼 겉잡을 수 없이 감염자가 확산되는 결과, 감염병의 후진국이었다는 오명을 벗어야 하는 것이 한국 정부의 몫으로 남았습니다. 또 한국 국민들에게 남긴 교훈도 큽니다. 무조건 종합병원만을 선호하는 그래서 응급실로 직행했던 병원이용의 행태, 과밀 병실의 원인인 다수의 환자와 보호자가 감염에 도출되었던 보호자나 간병인이 숙식을 같이 했던 간병문화와 많은 사람들이 병실까지 방문을 하는 병문안 문화도 이번 사태를 계기로 달라져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20일, 첫 메르스 환자 발생 이후 69일에 걸친 한국의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사태. 그 동안 186명이 메르스에 감염됐었고, 36명이 사망했으며 국민 3천명 중의 1명꼴인 16,693명이 메르스로 인해 격리됐었습니다. 또 2,704개 학교와 유치원이 메르스로 인한 임시휴업을 했었습니다.

진행자) 요즘 한국은 광복 70주년을 맞는 분위기가 남다르군요? 다양한 광복 기념 행사들이 추진되고 있지요?

기자)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8.15 광복 70주년 기념일. 70년이라는 세월에 걸맞은 광복의 의미를 되짚어보고, 70년전 광복의 기쁨을 국민들이 함께 나누는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고 있습니다. 며칠전 VOA방송을 통해 소개됐던 서울 시립미술관의 광복 70주년 기념 북한 사진전 등을 비롯해, 태극기 전시회, 광복 기념 음악회, 휴전선 횡단 행사. 기념 메달 출시 등 각 지역단체별로도 풍성한 기념행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특히 서울시의 경우는 서울시 전역을 무대로 30여개의 광복 70주년 행사를 추진하는 한편, 사회의 각 분야에서 70년 역사를 돌아보는 변천사 조사결과가 발표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70년전 서울과 현재의 서울을 비교하는 변천사에 대한조사 결과겠군요? 70년 세월이면 강산도 7번은 더 변했을 시간인데, 어느 정도로 서울이 달라졌을까요?

기자)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입니다. 그 동안 70년 세월 동안 달라진 교통수단, 산업과 임금 비교, 생활물가 변화 등의 조사결과가 발표됐는데, 어제는 서울의 가구 구성의 변화, 가전제품 소유, 난방연료는 어떻게 달라졌는지, 전력 사용량은 어떻게 변했는지 등의 내용을 담은 자료가 새로 공개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1945년 서울과 2015년 서울, 상전벽해와 같은 변화가 당연하겠지요?

기자) 주거의 형태는 1945년과의 비교가 의미가 없습니다. 전쟁으로 페허가 되고 거의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했어야 했으니까 말입니다. 그래서 주거 분야의 비교는 1960년대와 지금의 차이를 볼 수 있었는데요. 지금은 거의 1인 1방시대이만 1960년 당시에는 1가구 1방 시대였습니다. 1960년 전체 한국의 가구수는 44만 3천 195가구. 51.1%가 방이 1개인 단칸방 신세였고, 2010년 방이 1개인 가구는 전체 350만 4천297가구의 15.9%. 방이 3개인 가구가 43.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1960년대에는 방 1개당 평균 2.91명이 함께 썼고,, 2010년에는 1.11명으로 약 1명이 방 1개씩 쓰고 있다는 결과입니다.

진행자) 생활가전이라고 하면, 1960년 당시에는 별다른 것이 있었겠습니까? 라디오가 그나마 많이 보급됐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1960년대 라디오가 100가구당 36.4대였다고 합니다. TV는 시골마을의 경우 동네에 1~2대가 고작이어서 동네사람들이 우루루 몰려가 함께 봤던 풍경이 기억나는데요. 텔레비전(흑백)은 100가구에 1.4대로 아주 귀한 물건이었고, 1980년 컬러텔레비전이 보급된 이후 텔레비전 보유량은 껑충 되었습니다. 1991년 서울에는 TV이 가구 당 1.4대, 2013년 1.23대 수준이구요. 냉장고는 1991년 가구당 1.1대였지만, 이후 김치냉장고가 보편화 되면서 2013년에는 1가구에 냉장고는 1.9대로 조사됐습니다.

진행자) 컴퓨터도 가전에 포함됩니까?

기자) 한국에 컴퓨터라는 것이 대중화 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들어서입니다. 1991년에는 10가구당 2대, 2013년 가구당 1대로 보급되면서 이제는 생활필수품이 되어 있는 상태이구요.

1975년까지도 전체 가구의 95.1%가 사용했던 난방연료인 연탄, 이후에는 기름보일러와 도시가스 연료가 보급되면서 2010년 기준 서울의 79.2% 가정은 도시가스와 보일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957년에 1인당 33.7kWh에 불과했던 전력사용량 지난해 2014년에는 1인당 1천243kWh로 37배나 증가한 것으로 비교됐습니다.

진행자) 서울 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은 한국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화제가 된 유명인사의 결혼식이 소식이군요?

기자) 지금으로부터 13년 전인 2002년 한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드라마의 주인공이 결혼을 했습니다. 과연 이 사람이 누구와 결혼할 것인가가 대중들의 관심이었는데요. 교제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알려진 것도 화제, 결혼식 사진을 찍었다는 것도 화제, 결혼식을 어디서 언제 할 것인지가 그날 그날의 뉴스가 됐었는데요. 결혼식의 주인공은 바로 드라마 ‘겨울연가’의 주인공 이민형 역의 배용준씨로 어제 서울의 한 호텔에서 지인들만 초대한 비공개 결혼식을 했는데, 200여 명의 일본여성들이 찾아와 또 다른 화제가 됐습니다.

진행자) ‘겨울연가’ 의 남자주인공이 일본에서도 인기가 많았군요?

기자) ‘겨울연가’는 북한에서도 이 드라마 CD-R을 봤다는 탈북자들이 많은 인기 드라마입니다. 북한에서는 암시장에서 거래돼 알려졌지만 일본으로는 위성방송을 타고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한국 드라마로 한류바람의 원조 공신으로 꼽힐 정도인데요. 이 드라마를 보고 한국말을 배우고, 한국으로 여행을 오는 일본 주부들이 엄청났을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켰고, 평소 ‘욘사마’로 부르며 특별한 사랑을 보냈던 스타가 결혼한다는 소식에 먼발치에서 나마 결혼을 축하하겠다며 200여명의 일본여성들이 결혼식이 진행되는 호텔로 찾아온 것 이구요. 이런 모습을 취재하기 위해 일본 NHK TV카메라도 들어갈 수 없는 결혼식장 앞 풍경을 취재해 화제가 됐습니다.

진행자) 화제의 주인공, 대단한 스타가 누구와 결혼했는지도 궁금하군요?

기자) 올해 나이 43살의 배용준씨의 연인은 가수 출신의 배우 박수진씨입니다. 올해 나이는 30살이구요. 대단한 스타를 품절남으로 만들어 버린 이 신부에게 한국여성들은 질투 섞인 부러움이 쏟아내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서울통신 도성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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