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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교역, 1분기 13% 감소...수출입 모두 위축


지난 2012년 북한 접경 도시 신의주에서 중국으로부터 실어온 화물을 하역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2012년 북한 접경 도시 신의주에서 중국으로부터 실어온 화물을 하역하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과 중국의 올 1분기 교역 규모가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들어와서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북한의 대표적인 수출품인 무연탄과 철광석의 감소세가 두드러졌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무역협회가 중국 해관총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북-중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중국의 대북 교역은 모두 11억9백만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3% 줄었습니다.

지난해 북-중 교역액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는데, 그 추세가 올해 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중국의 대북 수출과 수입이 모두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눈에 띠는 대목입니다.

올 1분기 중국의 대북 수입은 모두 5억4천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가까이 줄었습니다.

특히 북한의 주요 수출품목인 무연탄과 철광석은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무연탄은 2억4천만 달러를 기록해 최대 수출품목 자리를 지켰지만 12% 줄었고, 철광석은 지난해의 3분의 1수준에 못 미치는 1천8백만 달러에 그쳤습니다.

반면 북한 의류제품의 중국시장 진출은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중국시장에 가장 많이 팔린 10대 수출품목 가운데 4 개가 의류제품이란 사실이 이를 반증하고 있습니다.

남성용 운동복 수출은 1천9백만 달러로 170%, 티셔츠와 면 속옷도 1천 7백만 달러로 270% 각각 증가했습니다. 여성용 외투는 1천만 달러를 기록해 13% 늘었습니다.

견과류 가운데 은행이 1천8백만 달러를 기록해 2배 넘게 늘어난 것도 눈에 띕니다. 오징어는 1천3백만 달러로 8% 증가했습니다.

올 1분기 중국의 대북 수출은 모두 5억6천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줄었습니다.

중국의 대북 수입과 수출 모두 줄었지만 흑자 구조는 여전해서 올 1분기 동안 북한에 대해 2천만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중국의 대북 원유 수출은 지난해에 이어 올 3월까지도 공식 통계에 전혀 잡히지 않았습니다. 반면 휘발유와 경유 등 정제유는 올해 들어 석 달 동안 2천5백만 달러어치가 북한에 수출됐습니다.

북한의 질소비료 수입도 2백40만 달러에 그쳐 80%나 감소했습니다.

중국의 주요 대북 수출품목인 콩기름은 2천1백만 달러로 12% 줄었습니다. 반면 컬러텔레비전 수상기는 2천만 달러를 기록해 14% 늘었고, 휴대용 자동 자료처리 장치도 7백만 달러로 140% 늘었습니다.

북한의 중국산 휴대전화 수입은 꾸준히 이뤄지고 있지만 올 1분기에는 모두 1천6백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줄었습니다.

반면 20t 이상 화물차는 20% 넘게 증가해 1천 6백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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