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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주년 추모제서 충돌...박근혜 대통령 중남미 순방


한국 서울에서 세월호 1주년 추모제 행사에서 한 추모객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있다.
한국 서울에서 세월호 1주년 추모제 행사에서 한 추모객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안녕하십니까?

기자) 네. 서울입니다.

진행자) 오늘 한국 사회의 주요 소식, 어떤 뉴스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어제 밤과 오늘 새벽, 서울광장에서 진행된 세월호 1주년 추모제 행사 이후 참가자들과 경찰의 충돌이 있었습니다. 다수의 참가자들이 서울광장을 경찰버스로 둘러싼 차벽을 넘어 거리행진을 시도했고, 이를 막는 경찰과 마찰을 빚은 건데요. 이 과정에서 10여명의 추모제 참가자들이 경찰에 연행됐고, 유가족 1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고,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은 광화문 누각 앞에서 이틀째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진행자) 어제 안산에서의 추모제를 유가족들이 취소했다는 소식을 전해주셨는데, 서울에서 추모제가 있었군요?

기자) 합동분향소가 오랜기간 마련됐던 서울광장에서 어제 저녁 7시부터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세월호 유가족과 관련 시민단체, 그리고 일반 시민 추모객 5만여명이 모여 대규모 추모문화행사를 열었는데요. 밤 9시를 넘어 참가자들이 광화문광장을 향해 거리행진을 시도했는데 서울광장을 벗어나는 것에 대해 경찰이 허용하지 않은 겁니다. 물리적인 충돌이 빚어진 것이고, 이에 항의하는 유가족들이 이틀째 광화문 누각 아래에서 항의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세월호 유가족들의 농성 이유, 무엇입니까?

기자) 한국 정부가 ‘세월호 인양에 대한 구체적인 결정을 빨리 하라’ 는 것과 관련돼 제정된 특별법은 참사의 조사대상이기도 한 정부를 조사하기에는 구성인력이 적절치 않아 시행령을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대통령이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도 담겨있구요. 더해서 어제 추모제 이후 계획했던 거리행진을 경찰을 동원해 진압한 데 대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공공의 적처럼 취급했다는 주장도 담겨 있습니다. 경찰은 어제 집회 허가장소인 서울광장을 벗어나려는 시도를 막기 위해 차량을 동원한 바리케이트를 설치했고, 차를 넘어뜨리려 시도하고 계란을 던지며 대치하는 참가자들에 대해 캡사이신 최류액을 뿌리며 대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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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다음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박근혜대통령이 중남미 4개국을 순방하고 있습니다. 어제 세월호 유가족을 위로 하기 위해 진도 팽목항을 방문한 뒤 해외 출장 길에 오른 것인데요. 이번에 방문하는 나라는 콜롬비아와 페루, 칠레, 브라질로 지난달에 중동 4개국 순방과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의 국가장례식 참석에 이어 올해들어 세번째 외국 출장입니다.

진행자) 박대통령의 중남미 순방의 목적이 무엇입니까?

기자) 중동 4개국 방문과 마찬가지로, 외교를 통한 세일즈입니다. 한국의 신성장산업과 관련해 중남미 4개국 정상들과 만나 협력을 모색하기 위한 출장인데요. 보건의료분야와, 에너지 신산업이 주요 협력대상입니다.

진행자) 중남미지역은 한국에서 지구 반대편인데 말이죠. 오늘부터 바쁜 일정이 시작됐겠군요?

기자) 20시간의 비행 끝에 첫 방문국인 콜롬비아에 도착을 했습니다. 콜롬비아는 중남미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6.25 전쟁 참전국이라는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나라인데요. 콜롬비아도 아시아국가 가운데 한국과 처음으로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했고, 발효를 위한 준비에 들어가 있는 상황인데요. 한국과 콜롬비아 정상이 만나 FTA가 실제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협력을 논의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구요. 박 대통령의 이번 중남미 순방은 9박 12일 일정으로, 오는 27일 한국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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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 들어볼까요?

기자) 꼬부랑 국수 ‘라면’에 관한 소식입니다. ‘라면’은 한국 사람들이 가장 즐기는 기호식품 가운데 하나인데요. 전세계적으로 라면 소비량을 조사해봤더니 한국 사람들이 라면을 제일 많이 먹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진행자) 얼마나 많은 라면을 먹길래 세계 최고입니까?

기자) 1년에 약 74.1개의 라면을 먹는다고 합니다. 세계 인스턴트라면협회가 조사한 결과인데요.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등 15개 나라를 대상으로 라면시장현황을 조사해봤더니 한국이 1위, 베트남이 2위, 인도네시아가 3위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인 한 사람이 1년에 74.1개, 베트남은 60.3개, 인도네시아는 57.3개의 라면을 먹는다는 결과입니다.

진행자) 1년에 74개라면, 닷새에 한번 꼴로 라면을 먹는다는 얘기군요.

기자) 인구수 5천만 명을 감안하면, 1년에 약 36억 개의 라면이 한국에서 팔리는 것인데요. 세계 최고의 판매량은 홍콩을 포함한 중국이 462억 개로 세계최고, 인도네시아, 일본, 베트남 순이었습니다.

진행자)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라면은 어떤 것입니까?

기자) 맵고 얼큰한 맛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삼양식품과, 농심, 오뚜기, 팔도 등 4개 회사에서 주요 라면을 생산하고 있는데요. 4년 연속 최고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농심의 ‘신라면’이었구요. 요즘 한국에서는 국물없는 라면, 면을 굽거나 말려 만든 건강을 생각하는 라면이 인기인데, 라면을 끓여 짜장소스를 비벼 먹는 ‘짜파게티’가 두번째 많이 팔린 라면이었습니다. 지난해 한국의 라면 시장 규모는 매출액 기준으로 18억2300만달러( 1조9728억여원) 였습니다.

진행자) 변화가 많은 한국의 봄 날씨 소식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통신, 도성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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