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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도시 기후환경 총회 개막...세월호 선장, 항소심에서도 사형 구형


세계 1천200여개 도시와 지방정부의 기후환경분야 협력기구인 이클레이(ICLEI)의 차기 회장으로 선출된 박원순 서울시장이 8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이클레이 세계도시 기후환경총회 개막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세계 1천200여개 도시와 지방정부의 기후환경분야 협력기구인 이클레이(ICLEI)의 차기 회장으로 선출된 박원순 서울시장이 8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이클레이 세계도시 기후환경총회 개막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부터 시작해볼까요?

기자) 오늘 서울에서는 세계 87개국 203개 도시가 참여하는 이클레이(ICLEI) 세계도시 기후환경총회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됐습니다.

진행자) ‘이클레이 세계 도시 기후환경총회’가 어떤 행사인지 자세하게 소개해주실까요?

기자) 이클레이는 1990년에 설립된 국제환경도시연합체입니다. 현재 87개국 1000여 개의 도시와 지방정부 네트워크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데요. 3년에 한번씩 총회가 열립니다. 총회에서는 세계도시 대표단과 NGO 관계자들이 모여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도시의 역할과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것인데요. 한국에서는 서울을 비롯해 인천ㆍ부산ㆍ제주ㆍ수원 등 51개 도시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습니다.

진행자) ‘세계도시 기후 환경총회’, 서울에서는 어떤 논의가 이루어집니까?

기자) 오늘부터 12일까지 닷새간 열리는 서울총회는 ‘도시의 미래를 위한 지속 가능한 해법’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각 세계 도시와 NGO가 가지고 있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지혜와 경험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되는데요. 전체회의, 분과회의, 특히 ‘도시화와 물의 미래’ 등을 주제로 한 회의 등이 준비돼 있습니다. 또 이번 총회의 주관도시인 서울은 오늘 남아프리카공화국 수도 츠와네스시, 캐나다 몬트리올시와 도시 간 우호교류협력(MOU)를 체결했는데요. 보다 긴밀한 정책을 공유하기로 했구요. 서울시는 광화문 광장에 총회를 알리는 대형 지구본이 세워 한국민 한 사람마다 온실가스 1톤을 줄이자는 캠페인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

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다음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어제는 세월호 선장과 승무원, 그리고 세월호 침몰 당시 기름 유출과 관련해 기소된 선사(청해진해운)에 대한 항소심 결심공판이 광주고등법원에서 열렸습니다. 검찰의 구형은 원심에서의 구형과 같은 ‘사형’이었습니다.

진행자) 앞서 진행된 1심에서는 선장 이준석씨에 대한 살인죄는 무죄판결을 받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것이 바로 검찰이 항소를 한 이유였고, 일부 승무원들도 무죄를 인정해달라며 쌍방 항소를 했었습니다. 지난해 11월 열린 1심에서는 선장 이준석씨가 징역 36년형을, 기관장 박모씨는 동료승무원에 대한 살인혐의가 인정돼 징역 30년형을 나머지 14명의 승무원은 5~30년 형을 선고 받았었습니다.

진행자) 한국 검찰이 다시 선장에게 사형을 구형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기자) 선장 등 승무원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아 수많은 승객을 죽게 한 것은 살인의 행위로 똑같이 평가돼야 한다는 것이 검찰의 주장입니다. 사고 당시에 이준석 선장은 세월호 안에서 이동이 가능했고, 방송장비와 비상벨, 무전기 등으로 퇴선 준비와 명령을 할 수 있었는데도 선내 대기하라는 방송을 하고 나서는 추가 조치 없이 해경경비정이 도착하자마자 먼저 탈출했고, 또 해경에 승객을 구조해 달라는 요청도 하지 않았던 점도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재판과정에서는 피고의 진술을 듣게 되는데요. 검찰의 구형에 대한 피고들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기자) 선장 이준석씨는 최후 진술에서 ‘죽을 죄를 졌다. 죽는 날까지 반성하고 사죄를 드리겠다’고 말했고, 특히 단원고 학생들 유가족에게 고개 숙여 사죄 드린다’고 했습니다. 일부 선원들은 사고 당시 공황상태였으며 간부선원이 아니었던 점, 해경의 구조활동을 도왔다며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는데요. 어제 공판은 단원고 피해자 유가족들의 편의를 위해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으로 생중계로 방영됐고, 희생자 유족 100여명이 지켜봤습니다. 항소심에 대한 재판부의 결심선고는 28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 들어볼까요?

기자) 한국 정부가 담배의 폐해를 밝히기 위해 직접 나섰습니다. 담배 성분을 분석하고 담배연기의 위해성을 연구하는 ‘국가 흡연폐해연구소가’ 오는 8월 설치된다고 보건복지부가 밝혔습니다.

진행자) 담배의 위해성에 대해서는 그 동안도 많은 연구가 나와있지 않습니까?

기자) 보통 담배회사들이 자체적으로 실험하고 분석해 비공개 자료를 가지고 있는 경우는 있었지만 한국 정부가 나서서 담배에 대해 분석을 하겠다고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 동안 정부차원의 조사는 흡연자의 피해를 살펴보는 역학조사 정도였는데요. ‘국가 흡연폐해연구소’에서는 담배의 기본 성분 외에도 담배에 첨가된 물질로 실험 분석해 중독성의 정도와 원인 물질을 찾아내고, 담배 연기가 사람의 몸과 주변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간접흡연으로 인한 피해 역연구를 수행해 한국 정부의 금연정책에 과학적 기반을 더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에서도 정부기관인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담배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는데, 같은 역할이 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가 흡연폐해연구소’ 한국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산하기관이 되는데요. 국제보건기구(WTO)의 담배규제기본협약(FCTC) 가입국으로서의 의무를 이행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서울통신, 도성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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