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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단체 "중국, 홍콩 시위 지지자 고문"


지난 1일 홍콩에서 지난해 센트럴 점거시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민주화 요구 시위가 열렸다. (자료사진)
지난 1일 홍콩에서 지난해 센트럴 점거시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민주화 요구 시위가 열렸다. (자료사진)

국제 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중국 당국이 지난해 홍콩 정국을 마비시켰던 민주화 요구 시위자 중 적어도 2명에게 고문을 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이 단체는 보고서에서 이른바 ‘우산 혁명’으로 불린 홍콩 시위와 관련해 27 명이 수감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들 가운데 9명은 변호사 접견권도 보장보지 못하고 있고 장소를 알 수 없는 4곳에 분산 수용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특히 고문과 관련해 지난해 10월 인터넷 사회연결망서비스에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내용의 사진을 올려 ‘분쟁 조장 혐의’로 투옥된 왕장 시인의 사례를 지적했습니다.

그가 석 달 가까이 변호사 접견권을 갖지 못한 채 닷새 연속 심문을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구타와 잠재우지 않기, 온종일 서 있기 등 고문을 당했다는 겁니다.

이와 함께 여성 인권활동가로 시위 지지 발언을 했다가 지난해 9월 ‘소란 유발’ 혐의로 수감된 리유펭 씨는 두 차례 공판 기간 추운 방에 옷이 강제로 벗겨진 채 수감됐으며, 이따금씩 단식 투쟁을 벌이자 강제로 음식을 투여받기도 했다고 앰네스티 측은 전했습니다.

중국은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의 보고서 내용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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