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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앨라배마주 동성혼 허용


9일 미국 앨라바마 주에서 혼인신고를 한 동성 커플이 법원을 떠나며 축하를 받고 있다.
9일 미국 앨라바마 주에서 혼인신고를 한 동성 커플이 법원을 떠나며 축하를 받고 있다.

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소식을 전해 드리는 ‘핫클릭 세계 뉴스’ 시간입니다. VOA 김현숙 기자 함께 합니다.

기자) 네, 최근 그리스의 신임 총리가 독일 정부에 2차 대전 전쟁 피해를 보상하라고 요구했다는 소식, 어제 전해 드렸는데요. 독일 정부 고위 관리가 이 요구를 단호하게 거부했습니다. 지난 8일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의회 연설에서 제2차 대전 때 나치 탓에 발생한 손해에 대한 배상금을 현 독일 정부에 청구하겠다고 다시 밝혔는데요. 하지만 지그마르 가브리엘 독일 부총리 겸 경제장관이 9일 배상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 한국 연합뉴스 세계면에서 인기기사였습니다.

진행자) 독일이 전쟁이 끝난 뒤에 그리스 측에 전쟁 피해를 배상하지 않았던 모양이군요?

기자) 아닙니다. 독일은 지난 1960년대 그리스에 배상금으로 1억1500만 마르크를 지불했고요. 또 강제 노역에 동원된 희생자들에게 별도로 배상했습니다. 하지만 그리스 측은 전쟁 기간 나치 독일이 그리스 국립은행에서 빼앗아간 4억 마르크는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데요. 하지만 독일 정부는 전후 70년이 지난 시점에서 다시 전쟁 피해를 배상하라는 그리스의 주장이 정당하지 않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자, 이집트 정부가 자국 프로축구 경기를 무기한 중단시켰다는 소식인데, 무슨 일이 있었나요?

기자) 네, 지난 8일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 있는 한 축구 경기장 입구에서 사고가 나면서 최소한 군중 22명이 숨졌는데요. 그러자 이집트 정부가 올해 모든 자국 프로축구 경기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날 사고는 표 없이 경기장에 들어가려는 사람들에게 경찰이 최루탄을 쏘면서 시작됐는데요. 좁은 통로에 있던 사람들이 최루탄을 피해 몰리면서 압사하거나 질식사하는 사람이 생긴 겁니다. 또 화가 난 일부 군중이 주변 도로에서 차를 불태우기도 했는데요. 이 소식, 많은 인터넷 뉴스 사이트에서 조회 수가 많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이집트에서는 전에도 비슷한 참사가 벌어졌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3년 전에도 축구 경기장 근처에서 폭동이 나면서 7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사고가 나자 이집트 당국이 축구 경기 관중 수를 제한하기 시작했는데요. 그런 이런 제한 조치가 풀어진 지 몇 주 만에 다시 사고가 난 겁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어제 이곳 워싱턴 디시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만나서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했는데, 회담이 끝나고 기자회견장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눈길을 끄는 말을 했군요?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문제를 해결하는데 외교가 효과가 없을 경우 우크라이나에 살상용 무기를 제공하는 방안을 미국 정부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지난해 체결된 협정을 러시아가 깡그리 지키지 않았다고 비난했는데요. 이 소식, 거의 모든 인터넷 뉴스 사이트에서 화제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언급한 협정은 작년 9월 벨라루스의 수도 민스크에서 체결된 휴전협정인데, 당시에 어떤 내용이 들어갔었나요?

기자) 네. 모두 12개 항목이었는데요. “최소 15km 뒤로 중화기를 철수한다. 포로를 석방한다. 국제참관단의 접근을 허용한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국경에 완충지대를 설정한다. 그리고 모든 외국 용병들이 떠나야 하고 루간스크와 도네츠크 주가 광범위한 자치권을 가진다.” 같은 항목들이 들어갔습니다.

진행자) 네, 지금 여러분께서는 핫클릭 세계뉴스 듣고 계십니다. 보수적인 성향을 지닌 미국 앨라배마 주에서 최근 동성결혼이 허용됐다고 하는데, 네티즌들은 이 소식도 눈여겨봤군요?

기자) 네. 앨라배마 주 몇몇 지역의 판사들이 9일부터 동성 부부에게 결혼증명서를 발급해 주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앨라배마 주에서도 동성부부에게 결혼증명서가 발급됨에 따라 미국 50개 주 가운데 37개 주, 그리고 워싱턴DC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됐는데요. 이 소식, 빙 국제뉴스에서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앨라배마 주에서 동성결혼이 허용되기까지 복잡한 사정이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1월 23일 한 연방판사가 동성결혼을 금지하는 앨라배마 주 법이 미국 헌법에 어긋난다면서 2월 9일부터 동성결혼을 허용하라고 판결했습니다. 그러자 앨라배마 주 법무부 장관이 연방대법원에 동성결혼을 금지해 달라고 요청했는데요. 하지만 연방대법원이 9일 아침에 이 요청을 기각한 겁니다.

진행자) 미모의 멕시코 마약왕이 수감 7년 만에 석방됐다는 소식, 마지막으로 알아볼까요?

기자) 네, ‘태평양의 여왕’으로 불리면서 마약 조직과 연계된 혐의로 미국과 멕시코에서 7년 동안 갇혀 있던 산드라 아빌라 벨트란이 최근 석방됐습니다. 멕시코 법무부는 마약 관련 혐의로 수감 중이던 벨트란이 제기한 항소가 법원에서 받아들여져 벨트란을 석방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이 소식, 야후 국제뉴스에서 네티즌들이 많이 읽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여성인 벨트란이 마약 조직에서 무슨 일을 했길래 마약왕으로 불리게 된 건가요?

기자) 네. 벨트란의 남자친구와 삼촌이 유명한 마약 거래상이라고 하는데요. 벨트란은 멕시코와 콜롬비아 마약 조직을 연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08년 미국 의회조사국이 작성한 보고서도 벨트란을 콜롬비아 마약상들과 거래처를 트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시날로아 마약 조직의 고위급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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