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계 대형 은행인 HSBC 스위스 지사가 부패한 정치인들과 부유층들의 탈세와 자산 은닉을 도운 것으로 드러났다고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 ICIJ가 폭로했습니다.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이 단체는 국제 범죄자들과 정치인, 왕족, 운동선수, 기업체 대표 등 고객들에 대한 HSBC의 비밀문서를 토대로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이 은행의 고객들 가운데는 마약 조직, 무기 판매상, 도피 중인 다이아몬드 상인들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는 프랑스의 ‘르몽드’ 신문의 도움을 받아 비밀문서를 확보했으며 여기에는 이 은행의 전세계 고객 10만여 명에 관한 자세한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HSBC 은행은 자사의 규정 준수 노력이 미흡했다고 밝혔습니다. 은행 측은 또 최근 수 년 간 근본적인 개혁 작업을 벌여왔다며, 신고 요건을 더욱 강화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