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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에 50년 역사 모란시장 첫 휴장...한국, 국민소득 내년 3만달러 돌파 예상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조류독감이 더 심각해져 가고 있군요. 수도권에서도 조류독감이 발생했구요?

기자) 고병원성 조류독감입니다. 경기도 성남 모란시장, 한국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 가운데 한곳인데요. 시장이 생긴지 반세기 만에 조류독감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늘 문을 닫았습니다.

진행자) 농장도 아니고, 시장에서 고병원성 조류독감이 발견됐다는 것, 또 다른 심각함이 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시장입니다. 상인회 소속 상인만 1500여명이고, 닭을 비롯해, 오리, 개, 고양이, 흑염소 등의 가축들을 파는 상인이 100여명, 노점상 등 2천여명의 상인이 있고, 장날이면 찾아오는 사람들만도 10만명에 가까울 정도로 한국 최대규모의 전통 5일장이 서는 곳인데요. 지난 22일 상시 실시하는 검역검사가 있었고, 어제(28일) 시장에서 팔리는 토종닭에서 고병원성 조류독감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농식품부의 기자회견 내용입니다.

[녹취: 이천일, 농식품부 국장] “ 우리 농식품부는 H5N8이 검출됨에 따라 12월 26일 모란시장 내에 가금류 판매시설 등에서 기르던 가금류 3200여수를 살처분 매몰했고, 12월 27일 입식금지를 명령했고요. 12월 28일 해당 가금류 판매시설을 폐쇄조치하였습니다.”

진행자) 모란시장에 비상이 걸렸겠군요.

기자) 일단 시장에 팔리던 가금류들을 매몰 처분하는 것으로 조치가 시작됐습니다. 닭을 팔던 업소 11곳이 폐쇄됐고, 가축을 취급하던 업소 13곳도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잠정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고병원성 조류독감에 걸린 토종닭의 유통경로인 인천 강화군 한 농장에 정밀검사가 들어간 상태인데요. 감염된 닭이 소비자에게 팔렸을 가능성 있다는 우려에 소비자들도 잔뜩 긴장을 하고 있고, 바이러스의 완전차단을 위해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5일장 서는 오늘 시장이 문을 연지 50년 만에 휴장을 결정한 것입니다. 시장 전체에 대한 방역에 들어간 것입니다.

진행자) 유럽에서도 고병원성 조류독감에 의한 인명피해가 있었는데, 걱정이 크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정부당국에서는 이번에 확진 판정된 H5N8조류독감 바이러스는 인체에 영향을 미친 사례가 없었다고 말을 했지만, 혹시나 하는 불안감은 어쩔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농장위주로 조류독감이 발생하고 조치를 취해왔던 것과 달리 관련 시설을 폐쇄 조치할 때까지 알리지 않았던 것이 문제가 된 것인데요. 충청 지역에서 발생한 조류독감을 막기 못하고 수도권까지 올라오게 한 것, 초기 방역조치의 안일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다음 소식 알아볼까요?

기자) 올해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2만8천 달러가 될 것이라는 현대경제연구원의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2만8천달러는 지난해 보다 7%정도 늘어나는 것입니다.

진행자) 보통 한국을 ‘국민소득 2만불 시대에 들었다’~라고 표현을 했었는데, 2만불을 넘어선지가 한참이 됐군요. 그러면 지난해 한국의 국민총소득이 2만5천달러가 넘었던 겁니까?

기자) 2만6천205달러였습니다. 2천 년대 들어 전세계가 금융위기의 불안에 휩싸여 있는 상황인데요. 그래도 한국은 일부 예외적인 경우는 제외하고 매년 2천 달러 정도씩 국민총소득이 늘었고, 올해는 1800달러 정도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평균 환율이 하락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보통 선진국의 조건을 1인당 국민 소득 2만 달러, 인구 5천만 명 이상, 20-50 클럽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한국이 세계 7번째로 선진국 대열에 올라있는 것인데, 그것이 언제였었지요?

기자) 2012년 6월이었습니다. 국민소득 2만달러는 2010년에 달성했는데, 인구 5천만명을 달성한 것이 2012년 6월이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한국은 세계 7번째 경제대국에 올라선 것이고요. 한국 보다 앞선 나라는 일본이 1987년으로 세계 첫 번째, 다음이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그리고 영국의 순으로 20-50 클럽에 가입됐구요. 한국은 올해로 5년째 2만달러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해마다 2천 달러 정도씩 성장이라면, 곧 3만 달러도 내다볼 수 있겠군요?

기자) 지금과 같은 성장세라면 내년에는 3만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과 함께 국제통화기금 IMF도 같은 분석을 하고 있는데요. 세계경제전망보고서에서 한국 1인당 국내총생산 GDP가 3만807달러로 오르면서 세계 주요국 중 24위로 지금보다 한 단계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 들어볼까요?

기자) 인도네시아 자바해 상공에서 실종된 말레이시아 국적기인 에어아시아 항공기. 미국와 호주, 인도, 영국이 동참하고 있는 수색 지원에 한국도 참여한다는 소식입니다. 한국정부는 인도네시아와 관련 협의가 끝나는 대로 내일쯤 해군 초계기가 파견한다고 밝혔습니다. 재외국민 보호의 역할과 국제사회 구호에 동참하는 의미입니다.

진행자) 이번 실종된 에어아시아 항공기에 한국인 승객도 포함되어 있지요?

기자) 승객 155명과 승무원 7명 등 162명이 탑승하고 있었는데, 한국인 3명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한 가족으로 37살 박성범씨와 아내 36살 이경화씨 부부 그리고 11개월 된 딸입니다. 이들은 전라남도 여수에 있는 한 교회 소속의 선교사 가족으로, 박성범씨는 8년부터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기독교 선교 활동을 해왔고, 지난 7월 인도네시아 말랑위에서 선교활동을 위해 한국을 떠났으며 비자 연장을 위해 싱가포르행 에어아시아기에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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