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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동, 성탄절 인파로 북적...한국군, 장병 식단 육류 늘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안녕하십니까?

기자) 네. 서울입니다.

진행자) 크리스마스, 성탄일 휴일도 이제 마무리하는 시각이 되고 있군요. 한국사람들의 크리스마스는 어땠을지 궁금합니다.

기 자) 거의 모든 세계인이 즐기는 크리스마스. 한국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화려한 조명으로 장식되어 있는 도심에는 가족끼리 연인들끼리 친구들과 함께 하는 인파가 넘쳐났고, 흥겨운 날의 표정을 사진으로 남기기에 바쁜 하루였습니다.

진행자) 아무래도 ‘서울’ 하면 명동거리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 군요? 크리스마스 인파가 가장 붐비는 곳 중의 하나지요?

기 자) 종로와 서울역 남대문 시장으로 연결되는 중심에 명동이 있습니다. 명동성당까지 이어지는 대로를 중심으로 높은 건물의 상가들이 밀집해 있고, 길 중간에는 각종 먹거리를 파는 상인들의 수레마다 사람들이 북적 이는 곳입인데요. 인근에 자리하고 있는 두 개의 대형백화점까지 한국 최대의 쇼핑지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진행자) 한국 뉴스에도 명동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대대적으로 전하고 있더군요.

기 자) 맛집들이 즐비하고 분위기 좋은 카페가 자리하고 있는 명동은 세대를 아우를 주 있는 데이트 장소입니다 요즘 경기가 좋지 않다고는 하지만 어제 오늘 명동을 찾은 사람들의 표정은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이 가득했고요. 어제 직장인들의 퇴근 시각 즈음부터는 명동과 종로, 강남역, 영등포, 신촌과 홍익대학교 앞 등은 몰려드는 차량에 교통체증도 대단했구요. 전국 280여개가 넘는 영화관도 어제오후부터 오늘 저녁까지 모든 1900여개 스크린에서 상영되는 영화마다 거의 매진사례를 이뤘습니다.

진행자) 크리스마스가 되면 더 바빠지는 직업이 있다던데, 어떤 사람들입니까?

기자) 물론 번화가 상가나 백화점, 영화관에 근무하는 사람들도 바빠지는 날이지만, 휴대전화 이동통신회사에 일하는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즈음부터 연말연시까지 비상근무를 해야할 정도로 바쁩니다. 휴대전화 통화량이 크게 늘어나는 시기이기 때문인데요, 명동처럼 크리스마스 특수를 누리는 지역이나, 12월 31일 제야의 종을 울리는 종로1가, 전국 해넘이 명소, 해돋이 명소에 급증하는 통화량과 휴대기기의 인터넷접속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기지국마다 용량을 늘리는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다음 소식 알아볼까요?

기자) 내년부터 조금 달라지는 군대 급식에 관한 소식입니다. 군 장병들에 대한 고기 공급을 지금보다 늘리고, 소고기 배식의 경우 수입육 대신 모두 한국산 소고기, 한우로 바꾼다는 겁니다.

진행자) 고기반찬이 많이 오르게 되는 건가요?

기자) 올해의 경우 군 장병의 돼지고기 기준량이 1인당 하루

60g 이었는데. 내년에는 69g으로 늘어나고 한우 갈비는 1년에 한차례 150g에서 3차례로, 오리고기는 150g씩 1년에 9차례 급식에서 12차례로 확대하고, 하루 31g이 배당됐던 소고기는 수입육과 한우, 육우가 섞여 있었는데 내년부터는 모두 한우로 바꾸는 것입니다. 하루 영양 섭취는 훈련 등을 감안해 일반인들의 기준인 2500kcal보다 높은 3100kcal를 유지합니다.

진행자) 양과 횟수가 많아지고, 고기의 질이 좋아진다… 이렇게 볼 수 있겠군요.

기 자) 수치상으로 보면 그렇게 해석할 수도 있고 반가운 소식이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달라지는 군인들의 식사를 위해서 약 150억원(미화 1361만달러)가 들어가기 때문인데요.. 이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사람들 가운데에서는 지적의 목소리도 내고 있습니다. 군 장병 1인당 몇g의 고기를 늘여주는 것으로 생색을 내는 것인가 라는 의미인데요. 남의 집 위한 자식들 데려가서 추위에 손발 터져가며 고생하는데 밥 든든히 먹이고, 돼지고기 소고기 양껏 먹을 수 있도록 해줘

야 하지 않냐는 겁니다. 무상으로 제공하는 중학생들의 점심 급식비는 한끼에 3달러 정도, 부모가 돈을 내는 고등학생들의 점심은 한끼에 4달러인데, 군 장병들의 한끼 식사에 2.18달러가 책정된 것이 자랑할만한 것은 아니라는 날카로운 지적입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 들어볼까요?

기 자) 북한과 가까운 경기도 문산에서 서울도심을 잇는 경의선 전철을 타고 경기도 양평까지 갈 수 있게 됩니다. 한국의 국토교통부는 내일(26일) 서울 도심 안 용산에서 공덕구간을 잇는 개통식을 열고 27일부터 경의선과 중앙선을 연결하는 운행에 들어가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경의선이라면 북한과 인접한 도라산역까지 갈 수 있는 열차 아닙니까?

기 자) 남-북간의 교류 화합의 분위기가 만들어졌을 때에는 경의선의 본래 목적지였던 북한 신의주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 중국과 러시아를 통해 유럽으로 진출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도 담았던 것이 경의선이었습니다. 서울에서 신의주까지 496.7km를 달렸던 열차. 지금은 서울 마포 공덕에서 경기도 문산까지만 운행되고, 문산에서 남북 출입국 사무소가 있는 도라산역까지는 이 구간만을 운행하는 안보관광열차를 갈아타고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지역으로의 연결 대신에 경의선 남한 구간을 더 늘려서 경기도 양평 쪽으로 발을 넓힌 것이군요?

기 자) 문산-공덕까지 운행되던 경의선과 용산에서 경기도 양평 용문까지 운행되는 중앙선을 만나게 하기 위해서 서울 도심구간을 잇는 공사를 해왔고, 단선 디젤기차로 운행되던 경의선 구간도 완전 복선구간 전철로 바뀌게 된 겁니다. 말씀하신 대로 경기도 문산에서 경기도 양평으로 가려면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갈아타거나 몇 번씩 지하철을 바꿔 타야 하

는 불편이 있었는데, 이제는 한번에 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진행자) 이동시간도 많이 줄어들었겠군요?

기 자) 경기도 서북쪽 문산에서 경기도 남동쪽 양평까지. 3시간 넘게 걸렸었는데. 2시간 35분으로 30분정도 단축됩니다. 물론 갈아타야 하는 불편이 없어진 것도 대단한 변화인데요. 한국에서도 개발이 늦어 주민들의 생활에 불편이 많았던 경기도 파주 문산 일대의 사람들이 경의선만 타고도 고속열차나 서울의 지하철, 공항철도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서울통신 도성민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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