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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세계역도대회 개최 큰 관심"


지난해 9월 북한 평양에서 열린 2013 아시안컵 클럽 역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권예빈 선수가 역기를 들어올리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해 9월 북한 평양에서 열린 2013 아시안컵 클럽 역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권예빈 선수가 역기를 들어올리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이 세계역도대회를 유치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회 유치를 정식으로 신청한 건 아니지만, 대회 개최에 상당한 관심을 표명했다고 합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국제역도연맹과 세계역도대회 유치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미국의 `뉴욕타임스' 신문이 18일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국제역도연맹의 아틸라 아담피 사무총장은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세계역도선수권대회가 끝난 지 하루 뒤인 지난 17일 북한이 세계대회 개최를 희망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아담피 사무총장은 북한이 정식으로 대회 개최를 신청한 것은 아니지만, 세계 최고의 역도 선수들을 북한에 초청하는데 상당한 관심을 표명했다고 말했습니다.

아담피 사무총장은 이어 북한은 역도 관련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고 경험도 풍부하다며, 평양을 방문했을 때 약 1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훌륭한 체육관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이 있지만 앞으로 5년 안에 평양에서 세계역도대회가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담피 사무총장은 그러나 마케팅이나 고화질 텔레비전 중계 등을 고려할 때 북한이 당장 세계선수권대회를 개최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청소년대회나 유소년대회가 적당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담피 사무총장은 북한이 숙박과 비자, 각국 언론매체의 입국과 같은 소규모 대회에 따르는 문제들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평양에서 한국을 비롯해 10개 나라가 참가한 아시안컵 클럽 역도선수권대회를 개최했습니다.

당시 북한은 국제역도연맹으로부터 대회 개최를 위한 기술적인 지원을 제공 받았습니다.

한편 북한은 올해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12개로 종합 1위를 차지했습니다.

앞서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엄윤철과 김은국, 림정심이 금메달을 3 개나 따내 세계 역도계를 놀라게 했고, 지난 10월 인천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 4 개에 세계 신기록 5 개를 세우는 등 세계 역도 강국임을 확인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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