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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안전 총괄 ‘국민 안전처’ 19일 출범...전북지역 고병원성 조류독감 비상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새 정부 조직에 새 인물들이 기용됐군요?

기자) 새로 편성된 ‘국민안전처’의 초대 장관과 차관, 산하기관인 중앙소방본부장과, 해양안전경비본부장, 인사혁신처장 등 새정부 조직법 개정에 따른 인사를 포함해 장관 차관급 11명에 대한 인선이 이뤄졌습니다.

진행자) 세월호 참사 이후 국가적 재난사고를 총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국민안전처’입니까?

기자) 재난안전관리의 핵심 조직입니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시작된 국민안전 중심의 정부조직 개편의 상징적인 조직입니다. 국민안전처는 국무총리실 아래 조직으로 편성돼 있습니다. 국민안전처의 수장은 장관급으로 해군대장 출신의 박인용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이 초대 장관으로, 차관에는 이성호 안전행정부 제 2차관이 내정됐고, 내일 19일 0시를 기준으로 공식 출범합니다. 정부조직 관련 기자회견 내용입니다.

[녹취:김성렬, 안전행정부 창조정부조직실장] “각종 재난의 예방-대비-대응-복구의 전과정을 통합 관리 하도록 하였으며, ‘특수재난실’을 신설하며 항공∙에너지∙화학∙가스통신 인프라 등 분야별 특수재난에 대응토록 하였습니다. 아울러 전국 어디서나 30분 안에 사고 현장에 도착할 수 있는 재난대응체계를 갖추기 위해 육상과 해상 등의 재난안전 현장 대응 기능을 대폭 보상하였습니다.

진행자) 육상, 해상 그리고 항공 등 특수분야의 안전까지 모두 아우르게 되는군요?

기자) 앞으로 국가적 재난이 발생하면 국민안전처 장관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을 맡아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모든 구호역량을 총지휘하게 되는 겁니다. 여러 부처에 나눠져 있는 재난관리 부분의 기능도 이번에 국민안전처로 통합됐습니다. 기존의 해양경찰청이 가지고 있던 수사 정보 기능은 경찰청으로 옮겨갔지만, 중국어선 불법조업단속 등 해상사건의 수사 정보 기능은 국민안전처 산하 해양경비안전본부가 수행하고, 해양수산부가 관리하던 항만 해상교통관제센터(VTS)도 국민안전처로 이관되면서, 새로 탄생한 국민안전처는 정부 각 부처에서 이관 된 인력을 모두 합쳐 10,045명의 거대 조직으로 꾸려졌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지요. AI 조류독감이 또 문제가 되고 있군요?

기자) 지난 7일과 15일 전라북도 김제의 두 오리 농장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했는데, 두 곳 모두 고병원성조류독감으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신고접수와 동시에 만여마리의 오리를 살처분했고 반경 3km 이내의 오리사육농가에 대해서 정밀검사를 하고 있는데요. 인근 지역 역시 조류독감을 차단 하기 위한 방역등의 긴장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진행자) 지금이 한창 철새들이 한국으로 돌아오는 시기이군요?

기자) 겨울을 나기 위한 철새들이 각 지역의 철새도래지에 돌아오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했던 청둥오리 3마리도 중국과 내몽골을 거쳐 경기도 양평과 여주, 이천으로 들어온 것이 확인 되기도 했는데요. 이들 청둥오리가 중국에서 머물렀던 지역이 지난 9월 조류독감이 발생했던 곳이었습니다. 철새를 통한 고병원성 조류독감의 위험이 더 높아져 있는 상황입니다.

진행자) 독일에 이어서 네덜란드와 영국에서도 고병원성조류독감으로 비상이 걸렸고, 오늘은 이집트에서는 관련 사망자가 나왔는데,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가 모두 조류독감 때문에 긴장이 높아지고 있군요?

기자) 일단 한국의 방역당국과 지방자치단체들이 한국 내의 조류독감 바이러스의 이동을 막기 위해 방역에 고심하는 한편, 유럽지역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독감 바이러스의 유입을 막기 위해서도 애를 쓰고 있습니다. 오늘 한국의 농립축산식품부는 유럽발 고병원성조류독감이 한국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 네덜란드와 영국으로부터의 살아있는 닭과 오리, 애완조류와 가금육 등 축산물 수입을 완전히 금지했습니다.

진행자) 한국사회의 여러 가지 소식을 알아보는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기자) 프랑스의 황제 나폴레옹의 모자를 손에 쥔 한국사람 있어서 화제입니다.

진행자) ‘내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고 말한 그 나폴레옹의 모자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나폴레옹이 전쟁터에서도 꼭 썼다는 모자,양쪽으로 챙이 접힌 비버 털가죽으로 만들어진 검은 펠트 이각 모자입니다. 19세기 프랑스 지역에서 유행했던 모자인데요. 모자의 새 주인은 한국에서 식품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김홍국씨로 ‘하림’ 이라는 기업의 회장입니다.

진행자) ‘하림’이라면 북한에 축산농가 설립을 추진하기도 했던 곳 아닙니까?

기자) 북한에 사료공장과 축산시설을 지어 축산농장을 활성화 하고, 생산된 축산물을 한국에 가져오거나 북한에서 소비하는 내용으로 추진한다는 이야기가 10년전쯤이 한국 언론을 통해서 소개해 되기도 했던 기업인데요. 어제 프랑스 파리 오세나 경매소에서 188만4천유로에 낙찰을 받았습니다. 예상 낙찰가의 4배 가까운 높은 가격으로, 모자 경매 가격으로는 역대 최고가라고 하는데요. 나폴레옹이 지휘하던 부대의 수의사가 선물 받았다는 모자는 1920년대 나폴레옹과 먼 친척 관계였던 모나코 왕실이 사들여 왕실소장품이 됐다가 최근 경매시장에 나온 것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200년도 더 됐을 나폴레옹의 모자의 가치가 188만4천유로, 대단하군요.

기자) 미화로 환산해보면 235만달러 정도가 되는데요. 평소 나폴레옹의 불가능은 없다는 도전정신을 높이 산 김홍국 회장이 기업가의 정신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의미에서 모자 경매에 참여하게 됐다고 하구요. 내년에 완공되는 이 기업의 새 사옥에 모자와 함께 같은 날 낙찰받은 은잔과 칼, 그림 등 나폴레옹의 유품을 함께 전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 들어볼까요?

기자) 지난 3월 한국을 떠들썩 하게 했던 하늘에서 떨어진 돌덩어리들이 있습니다. 진주에서 발견된 4개의 운석인데요. 오늘 그 운석들의 나이가 밝혀졌습니다.

진행자) 운석의 나이, 궁금하군요? 몇 살이나 된 운석일가요?

기자) 44억에서 45억년 정도다 된다는 것이 한국기초과학연구원의 운석전문가들의 연구결과입니다. 이차이온질량분석기로 측정한 나이인데요. 손톱크기 만한 진주운석의 일부분을 첨단미세분석법을 적용해 계산한 것인데요. 태양계와 비슷한 나이인 44억8500만년에서 45억9700만년 사이인 것으로 측정됐습니다.

진행자) 이집트에서 발견됐던, 21억년 전것으로 추정되는 화성 운석이 최근 미국 온라인 경매에서 10만달러 사이에 낙찰될 것이라는 소식이 있던데, 한국 진주에 떨어진 운석은 더 오래 된 것이고, 크기도 크지 않습니까? 운석의 가치도 상당할 텐데 말이죠?

기자) 운석 값이 금값의 10배가 넘는다고 해서 우주의 로또복원이라는 말도 있었는데요. 관계기관과 운석 주인들이 가격을 놓고 아직 밀고 당기기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4개 운석을 모두 합치면 35kg정도인데. 이 중에 312g이 운석의 나이와 태양계 기원 등의 연구를 위해 기증된 상태이고, 나머지는 아직 운석을 발견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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