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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입시험, 영어 등 외국어 회화 능력 강화


북한의 시청각 영어 수업. (자료사진)
북한의 시청각 영어 수업. (자료사진)

북한이 내년부터 대학 입학시험에 영어 등 외국어 듣기와 회화 능력 평가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중국 관영언론이 보도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관영 ‘CCTV’는 12일 북한 교육당국이 내년부터 주요 대학 입학시험에 외국어 듣기와 회화 능력 평가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방송은 북한 내각 교육위원회가 이런 결정을 내렸으며 대상은 영어와 중국어, 러시아어 등이라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북한의 대학 입학시험에서 외국어는 필답 뿐이었지만 새롭게 듣기와 회화 시험이 추가된 겁니다.

‘CCTV’는 북한 당국이 과학기술 개발과 국제 교류에서 외국어 능력 개선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방송은 북한에서 영어 학습이 새삼스러운 게 아니라며, 평양의 소학교(초등학교)에서는 영어가 필수과목이며 영국과 캐나다 등 영어권 국가에서 온 외국인 교원들이 (일부)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방송은 이런 교육개혁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직접 주도하고 있다며, 김 제1위원장은 실질적인 외국어 능력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CCTV' 는 이날 평양 거리와 광장에서 이어폰을 끼고 영어 공부를 하는 여러 학생들의 모습을 보여 주기도 했습니다.

앞서 한국의 ‘연합뉴스’는 지난주 북한 ‘교육신문’을 인용해 김일성종합대학과 김책공업대학, 리과대학, 김철주사법대학 등 4개 대학 지망생들이 내년부터 새 외국어 듣기와 회화 시험을 치를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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