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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톨릭 '동성애·이혼' 입장 변화 주목


13일 바티칸시티 교황청에서 프란시츠코 교황이 참석한 가운데, 가톨릭 주교회의가 열리고 있다.
13일 바티칸시티 교황청에서 프란시츠코 교황이 참석한 가운데, 가톨릭 주교회의가 열리고 있다.

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소식을 전해 드리는 ‘핫클릭 세계 뉴스’ 시간입니다. 김현숙 기자 함께 합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네,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IL과 이라크 정부군이 이라크 서부 안바르 주 히트 시와 히트 시 인근에서 교전을 벌이자 약 18만 명이 피난길에 올랐다고 유엔이 밝혔습니다. 피난민 대부분은 민간인으로 이들은 이미 전쟁으로 얼룩진 동쪽의 라마디로 향했다는데요. 유엔은 이들 피난민이 음식과 이불, 그리고 약이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이 소식, BBC 세계뉴스 인터넷판에서 화제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ISIL 반군이 사람들을 노예로 팔아먹고 있다는 소식도 있던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ISIL이 운영하는 인터넷 잡지에 실린 내용인데요. 소수 민족 야지디족 가족들이 집단으로 노예로 팔렸다는 겁니다. 야지디족은 이라크 북서부에 사는데, ISIL 반군이 지난 8월에 이곳을 점령했는데요. 반군 잡지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사람들을 전사들에게 나눠줬고, 이는 이슬람 정신에 맞는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는 ISIL이 부녀자와 소녀들을 강제로 가족으로부터 떼어낸 뒤에 이들을 반군들과 강제 결혼시킨다고 최근에 밝힌 바 있었습니다.

진행자) 세계보건기구, WHO가 어제 에볼라와 관련해 다시 경고했는데, 이 소식도 인터넷에서 화제였네요?

기자) 네, WHO는 에볼라 확산이 사회 생존을 위협하고 한 나라를 망가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마거릿 챈 WHO 사무총장은 서아프리카에서 약 4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에볼라가 국제 평화와 안전에 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이 소식, 야후 국제뉴스에서 조회 수가 많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WHO는 아시아 나라 가운데 특히 필리핀이 에볼라에 취약하다고 지적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전 세계에 필리핀 근로자가 많이 진출해 있어서 에볼라를 비롯한 각종 전염성 바이러스에 필리핀이 취약하다는 겁니다. 실제로 최근 에볼라가 빠르게 퍼지는 서아프리카 지역에 필리핀 근로자 약 8천 명이 있고요. 특히 라이베리아에는 필리핀 군인 115명이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필리핀 정부는 에볼라 확산에 대응할 태세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의족의 올림픽 달리기 선수로 여자 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오스카 피스토리우스에 대한 형량 결정 재판이 시작됐는데, 네티즌들은 이 소식도 눈여겨봤군요?

기자) 네, 피스토리우스는 지난해 여자 친구를 집에서 권총으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았는데, 지난 달에 살인 혐의는 무죄, 그리고 과실치사 혐의는 유죄를 선고받았습니다. 그래서 어제부터 과실치사 혐의에 대한 형량을 결정하는 재판이 시작됐는데요. 이 소식, 구글 국제뉴스에서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과실치사에 대해 최대 징역 15년을 선고할 수 있다고 하는데, 하지만 어제 재판에서는 좀 뜻밖의 권고가 나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변호인 측 요청으로 정부 사회복지사가 나와서 형량을 권고했는데요. 이 사회복지사는 피스토리우스가 여자친구를 죽일 뜻이 없었다는 점에 근거해서 3년 가택 연금에 매달 16시간 사회봉사를 권고했습니다. 물론 검찰 측에서는 이 권고가 죄질과 비교하면 말도 안 되는 형량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진행자) 네, 지금 여러분께서는 핫클릭 세계뉴스 듣고 계십니다. 어제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가 나왔는데, 이 소식도 네티즌들 사이에서 관심거리였네요?

기자) 네,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독과점 시장의 효율적 규제 방안을 연구한 프랑스의 미시경제학자 장 티롤 툴루즈 1대학 교수가 선정됐습니다. 티롤 교수는 2008년 금융위기가 주로 규제 실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는데요. 이 소식, 빙 국제뉴스에서 인기기사였습니다.

진행자) 노벨 경제학상이 프랑스에 돌아간 건 아주 오랜만이죠?

기자) 맞습니다. 프랑스 학자가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것은 1988년 시장이론과 자원의 효율적 이용을 연구했던 모리스 알레 이후 26년 만이자 두 번째입니다. 그런가 하면 1999년 수상자인 캐나다의 로버트 먼델 이후 미국 학자가 노벨 경제학상을 받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진행자) 로마 가톨릭 주교들이 지난 5일부터 교황청에 모여서 2주 일정으로 낙태, 동성애, 이혼 등 가족과 관련된 문제들을 토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동성애와 관련해 놀라운 내용이 나와 화제였는데, 이 소식, 마지막으로 들어볼까요?

기자) 네, 일정이 반쯤 지난 상태에서 어제 예비 보고서가 나왔는데요. 이 보고서는 동성애자들이 기독교 공동체에 이바지할 재능과 능력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로마 가톨릭이 동성애자들을 환대하고 교회에 그들의 자리를 마련해 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이 소식, 많은 인터넷 뉴스 사이트에서 화제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이 소식이 알려지자 보수 가톨릭 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면서요?

기자) 물론입니다. 많은 보수 단체는 이 보고서가 믿음에 대한 배신이라고 서슴없이 주장했는데요. 한 단체는 이번 보고서가 가톨릭 교회가 펴낸 문서 가운데 최악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반면에 인권단체들은 이 문서가 하나의 전기를 마련했다면서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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