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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베트남, 북한 안보리 결의 이행 촉구...38 노스'북한 서해 발사장 증축 완료'


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조은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박근혜 한국 대통령과 응웬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오늘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 핵 문제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오늘은 이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두 나라 정상은 북 핵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9.19 공동성명을 완전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쫑 서기장은 또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북한과의 대화를 촉진하려는 한국 측의 구상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베트남 공산당이 지난 1950년 북한과 수교 이후 당 대 당 교류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번에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한국 측과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공동성명을 채택한 것은 북한에 강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한국 업체들의 투자가 확대되면서 한국이 베트남의 최대 투자국으로 부상했는데요. 두 나라는 특히 경제 부분에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죠?

기자) 예. 박 대통령은 회담에서 지난 1992년 수교 이후 두 나라 관계가 비약적으로 발전했고 특히 경제 부분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며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더 심화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 협상의 연내 타결을 추진하고 베트남 내 각종 대형 에너지 기반시설 사업 참여 문제, 한국계 은행의 베트남 진출을 위한 금융협력 강화 등 경제협력 방안들을 집중 논의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의 리수용 외무상이 오늘 (2일)로 사흘째 러시아를 방문 중입니다. 리 외무상은 어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나 양국 간 현안을 논의했는데요. 주요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두 장관은 어제 오전 11시부터 모스크바 시내 외무부 영빈관에서 오찬을 겸해 약 2시간 30분 동안 회담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회담 뒤 가진 브리핑에서 리 외무상과 북 핵 6자회담 재개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의 입장이 완전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6자회담 참가국이 한반도에서 과격한 행보를 자제하고 대결적 경향을 부추겨서는 안 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는 겁니다.

진행자) 핵 문제 말고 또 어떤 논의가 있었나요?

기자) 라브로프 장관은 브리핑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 라브로프 장관은 한반도 종단철도와 시베리아 횡단철도 연결 사업이 성공하면 남북 간 전력선 연결과 한국으로의 러시아 전력 수출 등 한국과 북한, 러시아 3국 간 사업들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듣고 계십니다.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의 서해발사장 시설 증축 공사를 거의 끝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미국의 북한전문 웹사이트인 `38 노스'는 최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지난해 말 시작된 동창리 서해발사장 확장 공사를 거의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안에 장거리 로켓 발사가 가능한 상태라고 38 노스는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확장했나요?

기자) 38 노스에 따르면 서해발사장 시설 공사는 현재의 로켓 발사대를 확장하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북한은 앞으로 은하 3호보다 규모가 큰 로켓 발사가 가능해졌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은하 3호보다 더 큰 로켓을 실제 가동하려면 앞으로 몇 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북한이 조만간 로켓을 발사한다면 은하 3호일 가능성이 크다고 38 노스는 밝혔습니다.

진행자) 미국과 한국이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와 관련해 엇갈린 발언을 했었는데요. 두 나라 사이에 논의된 것이 없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죠?

기자) 예. 한국 군 당국이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의 한국 내 배치와 관련해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으며 미국과 협의한 바도 없음을 재확인했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오늘(2일) 브리핑에서 미 국방부로부터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와 관련해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는 명확한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미 국방부도 공식 입장을 내놨죠?

기자) 예. 비슷한 시각 미 국방부도 브리핑을 통해 ‘사드’ 포대를 주한미군에 배치하는 문제에 대해 한국 정부와 아무런 공식 협의를 가진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는 로버트 워크 부장관의 발언은 그 자체로 존중돼야 하지만 국방부 장관실은 ‘사드’의 한국 배치에 대해 결정을 내린 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미 국방부의 목표는 북한의 예측불가능한 군사력에 대응해 가장 효과적인 방어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워크 부장관은 ‘사드’의 한국 내 배치를 고려하고 있으며 이에 관해 한국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재조사가 답보 상태에 놓인 가운데 일본 정부가 당국자를 평양에 파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죠?

기자) 일본 정부가 북한의 납치 문제 재조사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정부 당국자를 평양에 파견하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어제(1일) 보도했습니다. 일본 정부 소식통은 `요미우리신문'에 “당국자들을 북한에 파견하더라도 잃을 것은 없을 것”이라며 “파견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교도통신'도 일본 정부가 이하라 준이치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을 비롯한 당국자들을 이번 달에 평양에 보낼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앞서 북한의 송일호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담당 대사가 지난 29일 중국 선양에서 열린 국장급 협의에서 일본 당국자들의 평양 방문을 제안했는데요. 일본이 이에 호응한 배경은 무엇인가요?

기자)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가 특별조사위원회에 속하지 않은 북한 외무성 당국자들과 협상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당국자들을 평양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북한 당국이 특별조사위원회 소속 국가안전보위부 요원들을 해외로 보내 언론에 노출시키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이들로부터 직접 설명을 들으려면 일본 당국자들이 평양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북한 장애자체육협회의 리분희 서기장이 교통사고로 목뼈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죠?

기자) 영국 런던의 대북 지원 민간단체인 두라 인터내셔널을 이끌고 있는 이석희 목사는 어제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리분희 서기장이 지난 9월 25일 저녁 8시쯤 승용차를 타고 가다 교차로에서 트럭에 부딪치는 사고를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사고로 리 서기장과 장애학생 최진범과 김은심 등 3 명이 모두 머리에 뇌진탕을 일으켰고, 특히 리 서기장은 목뼈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북한 장애학생들은 두라 인터내셔널 초청으로 영국을 방문해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옥스퍼드대학과 왕립음악대학, 캠브리지대학 등 3곳에서 음악과 무용 공연을 할 예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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