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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잘 그리는 아이, 지능도 높아'


경시대회에 입상한 8살 아이의 그림 (자료사진)
경시대회에 입상한 8살 아이의 그림 (자료사진)

그림을 잘 그리는 아이일수록 지능이 높고 이 같은 지적 능력이 청소년기까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 런던왕립대학 유전발달심리학센터가 1만5천500명을 대상으로 ‘그림 그리기와 지능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결과, 4살 때 그림을 얼마나 정확히 그리는지 정도와 지능 사이에 유전적으로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연구진은 우선 4살 어린이들이 그린 사람의 그림을, 머리와 눈, 코, 입, 다리 등에 대한 정확한 신체 묘사 여부에 따라 0에서 12등급으로 분류했습니다.

이어 이 아이들의 지능을 측정한 결과 정확한 그림을 그린 아이들일수록 언어와 행동 등 다양한 지능 평가에서 월등히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10년 뒤인 14살에 이들의 지능을 다시 측정한 결과 역시 4살 때 그림을 정확하게 잘 그렸던 아이들의 지능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구진은 이에 따라 그림을 잘 그리는 능력이 지능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와 연계돼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그러나 사람의 지능은 경험 등 다양한 요인들에 의해 영향을 받는 만큼, 그림을 잘 못 그리는 아이를 둔 부모라고 해서 낙심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심리학 학술 논문인 ‘사이컬로지컬 사이언스’지 최신호를 통해 발표됐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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