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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6자회담 재개 방안 관련국 협의"...국무부 "한국 안보 수호할 것"


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조은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 정부가 북 핵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자체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소식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오늘 (19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년 간 나온 중국이나 미국의 구상, 한-미 간 협의를 통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한국의 자체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한국의 자체 방안을 ‘코리안 포뮬러’로 지칭하면서, 코리아 포뮬러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올바른 접근법이 되도록 서로 추동하게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코리아 포뮬러’가 어떤 내용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한국이 추진하는 방안에 대해 미국이나 중국 등 관련국들과도 공감대를 형성해야 하는데요. 이 같은 노력도 진행 중인가요?

기자) 예.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한국, 미국, 중국 세 나라의 아이디어에서 자연스럽게 공통분모가 나올 소지가 있고 이 공통분모로 북한과 추가 협의를 할 수 있다고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중국과 껄끄럽고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중국이 북한과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점이 장애가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이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제안한 남북 간 협력사업에 대한 북한의 호응을 거듭 촉구했는데요. 이 소식 전해 주시죠.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에 남북 공동 협력사업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북한의 긍정적인 답변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남북한이 신뢰를 구축하고 함께 통일의 길로 나가기 위해선 우선 실천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어 8.15 경축사에서 밝힌 남북 협력사업 등에 대한 후속 조치를 마련할 것을 관계 부처에 지시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은 이런 공동 협력사업 제안에 호응하지 않고 있죠?

기자) 예. 한국 통일부는 박 대통령이 경축사에서 밝힌 협력사업을 비롯한 남북 간 현안들을 고위급 접촉을 통해 논의하자며 북한에 회담을 제안했는데요. 하지만 북한의 묵묵부답으로 인해 19일 개최를 제안했던 남북 고위급 접촉은 일단 무산됐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북한은 남측 인사들에게 한국 정부가 고위급 접촉을 제안한 시기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었죠?

기자) 예. 북한은 김대중 전 한국 대통령 서거 5주기를 맞아 북측의 조화를 받기 위해 방북한 남측 인사들에게 한국 정부가 고위급 접촉을 제안하면서, 미-한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는데 대한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따라서 한국 정부 안팎에서는 북한이 이달 말 합동군사훈련이 끝난 뒤에나 고위급 접촉 제의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박근혜 대통령이 을지프리덤 가디언, UFG 연습 이틀째인 오늘 (19일) 을지 국가안전보장회의도 주재했죠?

기자) 예. 을지 국가안전보장회의는 국가비상사태나 전시에 정부의 기능 유지를 점검하는 회의입니다. 을지연습은 지난 1968년 북한의 청와대 기습 사건을 계기로 46년째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또 을지프리덤 가디언 훈련은 매년 8월 미군과 한국 군이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지휘소 연습입니다.

진행자) 박 대통령이 오늘 회의에서 어떤 발언을 했나요?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 위협에 대비한 군사훈련은 물론 테러와 화재 등 각종 상황에 대비해 빠른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올 초부터 북한의 도발 위협이 계속되고 있고 동북아 지역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훈련을 통해 전시 상황에서 정부 기능을 유지하고 전쟁지속 능력을 보장할 수 있도록 기관별 전시전환 절차와 전시임무 이행체계 정리 등을 종합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은 미국과 한국의 UFG 연습에 대해 거듭 비난하고 있죠?

기자) 북한 관영 ‘노동신문’은 오늘 UFG 연습 강행은 한반도의 평화와 긴장 완화를 위한 북한의 성의 있는 노력에 대한 정면도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UFG 훈련을 끝내 강행한 것은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은 안중에도 없이 오로지 북침 핵전쟁 도발을 추구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은 UFG에 대한 북한의 연이은 비난을 일축했지요?

기자) 미국 국무부는 미군과 한국 군의 합동군사훈련에 대해, 오래 전부터 예정이 되고 대부분 매년 정례적으로 실시되며, 매우 투명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머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어제 (18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군과 한국 군의 `을지프리덤 가디언' 합동군사훈련과 관련해 북한이 연일 미국과 한국 정부를 강하게 비난하고 있는 데 대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프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한국 방위에 대한 미국의 의지는 변함이 없다며, 이를 위해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미국과 중국의 전문가들이 최근 워싱턴에서 회의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북한은 정권의 존립이 위태롭다고 판단할 경우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지난 6월26일부터 이틀간 워싱턴에서 미국과 중국의 전문가들과 정부 당국자들이 모여 두 나라가 직면한 핵 위협과 통제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회의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미국이 북한 정권의 교체를 시도한다고 판단할 경우 북한이 이에 대응해 핵무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진행자) 이에 대한 대응책은 무엇입니까?

기자) 중국과 미국 측 의견이 엇갈렸는데요. 중국 측으로 추정되는 참석자는 “미국이 북한 정권을 위협하려는 게 아니라는 점을 북한에 알리는 것이 도전과제”라며 “중국이 이런 내용을 북한에 전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미국 참석자들은 미국이 북한의 남한 공격에 대규모 군사적 대응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알리는 것은 북한에 대한 억지를 약화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프란치스코 로마 가톨릭 교황이 닷새 동안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어제(18일) 한국을 떠났는데요. 떠나는 비행기에서도 남북한에 대해 언급했죠?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분단으로 남북한의 이산가족들이 상봉하지 못하는 것은 고통이지만 같은 언어를 쓰는 것은 희망이라고 말했습니다. 교황은 한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남북한이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어머니가 같다는 말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교황은 이어 한반도에도 언젠가 평화가 찾아와 두 형제 자매가 하나로 뭉칠 것이라며, 한 형제 한 가족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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