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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정원 '북한 7월부터 5천원 신권 발행'


김일성 주석의 초상이 그려진 북한 지폐. (자료사진)
김일성 주석의 초상이 그려진 북한 지폐. (자료사진)

북한이 지난달 말부터 5천원짜리 신권을 발행해 구권과 교환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한국의 국가정보원이 밝혔습니다. 숨겨진 자금을 양성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입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지난 달 31일 국회 정보위 현안보고에서 최근 북한이 5천원권 지폐를 신권으로 바꾸면서 배경그림을 김일성 주석의 초상에서 국제친선전람관과 만경대 그림으로 바꿨다고 밝혔습니다.

기존의 5천원짜리 지폐의 경우 앞면은 김일성 주석의 초상이, 뒷면엔 만경대 사진이 있었지만, 새로 나온 지폐에는 앞면에 만경대, 뒷면에는 국제친선전람관 사진이 실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신권을 발행한 배경에 대해 한국 국가정보원은 구권을 더 이상 활용하지 못하게 한 점으로 미뤄, 주민들이 숨겨놓은 자금 규모를 파악하고 부정축재를 처벌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정부 당국자는 신권의 앞뒷면에 대표적인 우상화 장소를 실어 백두혈통을 강조하고 경제적으로는 지하자금을 양성화함으로써 국가재정에 도움이 되는 측면도 노렸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현안보고를 받은 국회 정보위 간사인 신경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신권 발생 과정에서 약간의 사재기 혼란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또 김일성 주석 사진만 실렸던 당원증도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함께 그려진 새 당원증으로 교체했다고 국가정보원은 보고했습니다.

국가정보원은 이와 함께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북한이 총 8가지 종류의 2백50여 발의 미사일을 발사해 6천7백만 달러를 쓴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신경민 의원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대가 최근 고정식에서 이동식으로 바뀌면서 관측이 쉽지 않고, 발사지점도 남하하고 있다고 국가정보원이 보고했다고 전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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