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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통일준비위원회’ 출범...오바마-시진핑 북한 비핵화 전화 협의


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조은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 정부가 북한과의 평화통일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대통령 직속기구인 통일준비위원회를 출범시켰습니다. 오늘은 이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오늘 (15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총 50 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통일준비위원회 출범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통일준비위원회는 통일 준비를 위한 기본방향을 제시하고 사회 각 분야별로 통일을 위한 준비과제를 발굴해 연구하는 등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진행자) 어떤 분야에서 연구가 이뤄지나요?

기자) 위원회는 외교안보와 경제, 사회문화 그리고 정치와 법제도 등 4개 분과위로 나뉘어집니다. 위원들은 분야별 과제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할 방침인데요. 첫 회의는 다음달 초 열릴 예정입니다.

진행자) 위원들의 면면을 살펴볼까요?

기자) 주철기 청와대 수석은 위원들이 학계와 관계, 경제계, 사회단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통일에 대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역량이 훌륭한 인물들이라고 말했는데요.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이고요. 부위원장은 2 명으로 정종욱 인천대 석좌교수가 민간 부위원장에, 그리고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정부 부위원장에 각각 임명됐습니다. 또 민간 위원 중에는 탈북자 출신인 고영환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실장이 포함됐습니다.

진행자) 박근혜 대통령이 위원장인데요. 이 위원회를 통해 박 대통령의 통일 구상이 보다 구체화되겠죠?

기자) 박 대통령이 집권 2년차를 맞아 국정화두로 제시했던 ‘통일 대박론’의 실질적 추진이 탄력을 받을 지 주목되는데요. 특히 북한의 민생 사회기반시설 구축 등을 담은 박 대통령의 ‘드레스덴 구상’의 구체화에 이 기구가 주도적 역할을 맡을 전망입니다.

진행자) 한국 정부가 민간단체를 통한 대규모 대북 지원을 결정했습니다. 이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한국 통일부는 오늘 민간단체의 북한 지원 사업에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는데요. 북한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인도적 지원과 농축산 분야 협력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보건 의료와 농업, 축산 등 3개 분야에 97만 달러씩, 모두 291만 달러의 남북협력기금을 민간단체에 지원할 예정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린이 질병의 치료•예방과 진료소 건립, 온실 건립, 낙농 지원사업에 자금이 지원됩니다.

진행자) 한국 정부가 민간단체의 대북 사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지난 2010년 천안함 사태에 따른 5.24 제재 조치 이후 이번이 처음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민간단체의 지원 사업에 한국 정부기금이 투입된 것은 지난 2010년 5월 북한의 산림 병충해 방제 지원이 마지막이었습니다. 한국 정부는 5•24 조치 이후 정부 차원의 직접적인 북한 지원을 중단하고, 민간단체의 지원도 취약계층에 한해서만 허용해 왔습니다. 통일부는 앞으로도 5.24 조치의 틀 내에서 북한 주민들에 대한 지원 사업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북한 비핵화 문제를 논의했군요?

기자) 예. 백악관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어제 (14일) 시진핑 주석과의 전화통화에서 북 핵 문제를 논의했는데요. "북한이 비핵화 약속에 부응하도록 하기 위한 행동과 관련해 미국과 중국이 소통과 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에 대해 강조" 했다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도 시 주석과 오바마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갖고 한반도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지금 여러분께서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듣고 계십니다. 북한의 최근 잇따른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한국이 유엔 대북제재위원회에 서한을 보냈는데요. 이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예. 유엔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지난 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에 서한을 보냈습니다. 한국은 이 서한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유엔 대북 결의 위반임을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한국 정부가 이 서한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문제를 의제로 올려 토의해줄 것을 대북제재위원회에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미국도 대북제재위에 서한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었는데요. 어떤가요?

기자) 유엔 소식통은 미국을 포함한 4~5개 서방국가들도 같은 내용의 서한을 제재위원회에 보낸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북한의 잇단 미사일 시위에 대해 미 국무부가 연일 북한에 자제를 촉구했죠?

기자)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미사일을 쏜 지 하루 만에 방사포와 해안포를 발사했다는 보도에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어제 ‘VOA’에 북한의 도발적 행동이 일방적으로 역내 긴장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이를 통해 번영과 안전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도발적 행동을 자제하고 국제 의무와 약속을 이행할 것을 거듭 촉구하면서, 미국의 동맹국 방어 공약은 확고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지난 2008년 미국의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평양에서 공연을 해서 전세계의 주목을 끌었는데요. 당시 공연을 이끌었던 세계적인 지휘자 로린 마젤이 타계했죠?

기자) 평양 공연을 통해 남북한 국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로린 마젤이 지난 13일 미 동부 버지니아 주 캐슬턴에 있는 자택에서 84살의 나이에 폐렴에 따른 합병증세로 사망했습니다. 마젤은 현대 클래식 음악을 이끈 거장 중 한 명으로 70년에 걸쳐 200 개 이상의 교향악단을 이끌었고, 7천 번이 넘는 공연을 지휘했으며, 베토벤, 멘델스존, 브람스, 말러 등 300 개가 넘는 작품을 음반으로 녹음했습니다.

진행자) 당시 평양 공연에 대해 더 알아보죠. 특히 관객들의 호응을 받았던 곡은 무엇인가요?

기자) 아무래도 가장 친숙한 아리랑입니다. 공연 마지막 앙코르곡으로 선정됐었는데요. 한반도 전통민요 `아리랑'이 울려퍼지자 1천5백 명 관객들 여기저기에서 흐느끼고 눈물을 닦는 모습이 비쳐졌습니다. 당시 공연 실황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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