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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금강산 관광 재개 입장 밝혀...미국 "북한-이란-시리아 협력 여부 주시"


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조은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지 오늘 (11일)로 6년째를 맞았습니다. 한국 정부는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려면 유엔의 대북 제재와 관련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이 소식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한국 통일부의 김의도 대변인은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려면 북한에 지급하는 관광 대금이 유엔 제재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정부의 판단이 나와야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취해진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는 북한의 핵이나 미사일 개발에 전용될 우려가 있는 대량 현금의 유입을 금지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북 핵 문제의 진전 없이는 금강산 관광 재개가 쉽지 않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진행자) 이밖에 재개를 위해 또 어떤 조건이 충족돼야 하나요?

기자)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한국 국민의 신변안전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2008년 7월 11일 한국 관광객이 북한 군이 쏜 총에 맞아 숨지면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됐는데요. 김 대변인은 유사한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서 책임 있는 당국자 간에 확실한 신변안전 장치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한국 내에서는 금강산 관광을 조속히 재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죠?

기자) 예. ‘남북 교류협력의 시작’이라는 금강산 관광의 상징성과 남측 투자 기업들의 경제적 손실 등을 고려해 조속히 재개해야 한다는 것인데요. 관광 중단으로 남측 기업들이 입은 피해는 약 9억8천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진행자) 북한이 어제 (10일) 인천아시안게임 참가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 실무회담을 오는 15일 열자고 공식 제의했는데요. 한국 정부가 17일에 열자고 다시 제안했죠?

기자) 예. 한국 정부는 남북 실무회담을 오는 17일 판문점에서 열자고 북한에 수정 제의했습니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가 오늘 (11일) 판문점 연락사무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한을 보냈습니다. 실무회담이 열리게 되면 응원단의 규모와 체류 비용, 남북 공동 입장과 공동 응원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진행자)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이 일본 총리의 방북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는데요. 이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방북 가능성에 대해 현 단계에선 예단하기 어렵다며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 장관은 오늘 (11일) 한국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아베 총리의 방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방북 조짐이 있다고 말할 순 없고 앞으로 두 나라의 이해관계가 맞닥뜨리느냐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진행자) 북한과 일본의 일련의 관계 개선 움직임에 대해서는 어떤 평가를 했나요?

기자) 윤 장관은 북-일 간 납치자 문제에 대한 합의가 진전되면 일본의 추가적인 대북 제재 해제가 있을 수 있다며, 한-미-일 세 나라의 북 핵 공조 차원에서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여러분께서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듣고 계십니다. 미 국무부 고위 관리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확산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냈는데요. 이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토머스 컨트리맨 국무부 국제안보 비확산 담당 차관보는 어제(10일) 국무부에서 ‘VOA’기자와 만나 미국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기술 확산과 재래식 무기 수출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컨트리맨 차관보는 북한의 확산 문제와 관련해 여전히 우려가 남아 있다며, 북한과 이란, 시리아 간의 협력 여부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 밖에 북한과 관련해 또 어떤 언급을 했나요?

기자) 컨트리맨 차관보는 북한의 거듭되는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도 비판적 입장을 밝혔는데요. 북한이 최근 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역내 평화를 지키고 충돌을 줄이려는 노력에 건설적 기여를 하지 못한다는 지적입니다. 컨트리맨 차관보는 또 북한의 새로운 종류의 핵실험 예고와 관련해 북한의 발표가 행동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한다면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 상응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축구장 3배 크기의 미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 호’가 한국 부산에 도착했는데요. 이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미 해군 7함대 소속 항공모함인 ‘조지 워싱턴’ 호가 오늘 (11일) 오후 한국 부산항에 입항했습니다.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9만7천t급 ‘조지 워싱턴’ 호에는 전폭기인 ‘슈퍼호넷’과 ‘호넷’, 조기경보기인 ‘호크아이 2000’, 전자전투기, 대잠수함 초계헬기 시호크 등 항공기 70여 대가 탑재돼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에서 해상훈련에 참가할 계획이라고 하죠?

기자) 예. 조지 워싱턴 호는 오는 21일과 22일 제주 남쪽 해상에서 열리는 미-한-일 세 나라의 해상 합동 수색구조훈련에 참가할 예정인데요. 미-한-일 3국은 지난해 10월에도 ‘조지 워싱턴’ 호가 참가하는 해상 수색구조훈련을 한국 남해에서 실시했습니다.

진행자) 스위스 외무부 산하 스위스개발협력청 SDC가 대북 지원 프로그램을 2016년 말까지 2년 더 연장하기로 했는데요. 이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스위스개발협력청은 어제(10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스위스 의회의 결정에 따라 지난 5월 초 이사회가 이런 방침을 확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스위스개발협력청은 지난 2012년부터 3개년 계획으로 진행해 온 대북 식량 지원과 식수, 위생 사업, 경사지 관리 전수 사업 등을 계속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진행자) 스위스개발협력청이 북한에서 어떤 활동을 펼쳐왔나요?

기자) 스위스개발협력청은 지난 1995년부터 대북 지원을 시작했으며, 1997년에는 평양에 상주사무소를 개설했습니다. 이후 2002년부터는 개발협력 지원을 시작했지만 스위스 의회의 요청으로 2011년 말 이후 다시 인도주의 지원으로 성격을 전환했습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중국에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희화화하는 내용의 동영상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하죠?

기자) 중국에서 유행하는 ‘작은 사과’라는 제목의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한 이 동영상은 공개된 지 일주일 만에 수 십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동영상은 김 제1위원장의 통치방식이나 북한의 현실을 풍자했다기 보다는 단순히 김 제1위원장을 웃음의 소재로 삼으면서 우스꽝스럽게 춤을 추고,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맞는 모습 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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