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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아시안게임 참가 관련 15일 실무회담 제의


북한이 10일 인천아시안게임 참가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 실무회담을 오는 15일 열자고 공식 제의했다. 사진은 지난 2002년 10월 1일 부산 부경대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아시안게임 역도 경기에서 단체 응원을 펼치는 북한 응원단의 모습.
북한이 10일 인천아시안게임 참가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 실무회담을 오는 15일 열자고 공식 제의했다. 사진은 지난 2002년 10월 1일 부산 부경대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아시안게임 역도 경기에서 단체 응원을 펼치는 북한 응원단의 모습.

북한이 오늘 (10일) 인천아시안게임 참가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 실무회담을 오는 15일 열자고 공식 제의해왔습니다. 회담이 성사되면 남북은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파견과 관련된 세부 사항을 논의하게 됩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10일 오전 판문점 연락채널을 거쳐, 인천아시안게임과 관련된 실무회담을 오는 15일쯤 판문점에서 개최하자고 한국 측에 제의했습니다.

북한은 통지문에서 북한 선수단의 대회 참가와 응원단 파견에 대한 제반 문제들을 실무회담에서 협의하자고 밝혔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도 보도를 통해 북측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이 같은 내용의 통지문을 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 앞으로 보낸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북한이 남북 실무회담을 제의한 것은 지난 7일 ‘공화국 정부 성명’을 통해 인천 아시안게임에 응원단을 보내겠다고 밝힌 지 사흘 만입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의 제의에 대해 내부 검토를 거쳐 조만간 수용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제의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실무회담이 열릴 경우 남북은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의 규모와 체류비용, 그리고 체류 일정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입니다.

[녹취: 김의도 대변인] “응원단 파견을 위해서는 운송수단이나 육로로 올 것인지, 해로로 올 것인지, 여러 가지 실무적인 문제들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경기대회 기간 중에 숙소가 필요한지. 물론, 예전처럼 배로 와서 배를 숙소로 사용할 경우에는 별도의 숙소가 필요 없겠지만, 항공이나 육로로 올 경우에는 그런 숙소도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응원단 체류 비용은 통상 참가국에서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북한은 그동안 한국측에서 부담할 것을 요구해 왔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을 비롯해 세 차례 파견된 북한 응원단의 체류비용으로 남북협력기금에서 197만여 달러가 사용됐습니다.

북한은 지금까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과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등 3차례에 걸쳐 100여 명에서 300여 명 안팎의 응원단을 남측에 보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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