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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주석 방한 계획 발표...한국군 "북한 발사체 300mm 방사포"


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조은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주 한국을 국빈방문 할 예정인데요. 이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한국 청와대는 오늘(2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내외가 박근혜 대통령의 초청으로 다음달 3일에서 4일 한국을 국빈방문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시 주석의 방한은 지난해 3월 국가주석 취임 후 처음으로,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이뤄집니다. 시 주석은 특히 이번에 다른 나라 방문과 연계하지 않고 한국만을 단독으로 방문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진행자) 두 나라 정상은 북한 문제도 중요하게 논의하겠죠?

기자) 청와대에 따르면, 두 정상은 지난해 박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 뒤 한-중 관계의 발전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두 나라 관계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북 핵 문제 등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협력 방안과 지역과 국제 문제 등 다양한 관심사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입니다. 시 주석의 이번 방한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북한 핵 보유를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밝힐 지 여부입니다.

진행자) 시 주석과 박 대통령이 최근 여러 차례 만났죠?

기자) 박 대통령과는 다섯 번째 만남인데요, 반면 시 주석은 취임 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한번도 만나지 않았습니다. 청와대는 중국 국가주석이 취임하고 나면 예외 없이 북한을 먼저 방문하는 행태를 보였는데 먼저 한국을 방문하는 것 자체가 중요한 의미라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중국 정부는 이번 국빈 방문의 중요성을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친강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시진핑 주석의 한국 방문이 중국과 한국 두 나라의 협력동반자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올려놓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친강 대변인은 또 "중국은 북한과 한국 모두와 우호.협조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북한과 한국과 함께 북-중, 한-중 관계를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어제 (26일) 오후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3발을 발사했는데요. 한국 군 당국이 발사체 종류를 분석한 결과가 나왔지요?

기자) 한국 군 당국은 이 발사체가 300mm 방사포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 군이 지속적으로 대구경 신형 방사포를 발사해 왔으며 사거리는 조금씩 늘어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습니다. 만약 이번 발사체가 300mm 방사포가 맞다면, 북한은 개성에서 대구경 방사포로 한국 육-해-공군 본부가 위치한 충남 계룡대까지 타격이 가능합니다.

진행자) 미국 정부는 북한의 발사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였나요?

기자) 머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어제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어떤 발사에도 반대한다는 미국 정부의 기본원칙을 확인했습니다. 하프 부대변인은 북한의 발사 행위는 긴장을 고조시키고 위협적인 만큼 문제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듣고 계십니다. 일본과 북한이 다음달 1일 베이징에서 국장급 회의를 열기로 했는데요, 일본은 빠르면 3일부터 대북 제재를 일부 해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죠?

기자) 아베 신조 총리의 자문역인 이지마 이사오 특명담당 내각관방 참여는 일본 ‘BS 후지’ 방송에 출연해 북-일 협의 결과에 따라 빠르면 다음달 3일 일본 정부가 대북 제재의 일부 해제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은 제재 해제를 기대하면서 만경봉 호를 원산항으로 이동시켰죠?

기자) 일본 언론들은 수리를 위해 라선 시로 이동했던 만경봉 호가 현재 원산항에 정박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만경봉 호는 지난 2006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응한 대북 제재의 일환으로 일본 입항이 금지됐는데요. 북한은 일본의 대북 제제 일부 해제에 만경봉 호도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일본은 인도적 목적의 선박에 한해 입항을 허용할 수 있으며, 만경봉 호는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진행자) 한편, 한국의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북한에 대해 한국인 납북자 송환 노력에 호응할 것을 촉구했죠?

기자) 류 장관은 오늘 한국전쟁 납북인사 가족협의회가 개최한 행사에 참석해 북한이 한국인 납북 피해자 문제에 대해 책임을 회피해선 안 된다며, 역사의 비극을 종결 짓자는 한국 정부의 요구에 호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류 장관은 한국 정부가 6.25전쟁 당시 납북된 한국 국민들의 생사 확인과 상봉, 서신 교환을 추진하고 나아가 송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까지 한국 정부로부터 인정받은 한국전쟁 당시 납북 피해자는 모두 3천 24 명입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북한이 세계에서 26번째로 불안정한 나라로 선정됐군요.

기자) 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평화기금과 외교전문지 ‘포린 폴리시’가 2014 ‘취약국가 지수’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세계 178개국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북한은 총점 120점 가운데 94점을 받아 26번째로 나쁜 성적을 받았습니다.

진행자) 북한은 왜 불안정한 것으로 분석됐나요?

기자) 평가는 난민과 집단적 불만, 불균형 개발, 안보 상태 등 사회, 경제, 정치, 군사 분야 12개 항목에 대해 실시되는데요. 북한은 특히 국가의 정당성 상실 부문에서 아프리카의 기니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분류됐습니다. 또 가난과 경제 쇠퇴, 인권과 공공서비스에서도 문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어떤 나라들이 안정적인 것으로 조사됐습니까?

기자) 핀란드와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등 북유럽 나라들은 모든 항목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매우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미국은 159위, 한국은 156위로 상위권에 들면서 매우 안정적인 나라로 평가된 반면, 중국은 68위로 불안정한 나라에 포함됐습니다.

진행자) 마지막 소식입니다. 지난해 북한이 3년 연속 경제 성장을 한 것으로 추정됐죠?

기자) 한국은행은 지난해 북한의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이 1.1%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북한은 2011년 0.8%, 2012년1.3% 성장에 이어 3년 연속 경제가 확장됐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북한의 성장세는 작황 호조로 농산물 생산이 늘고, 석탄과 철광석 등 광물자원의 생산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한반도 뉴스 브리핑에 조은정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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