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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 대북 라디오 방송 검토해야'


영국 BBC 방송 로고. (자료사진)
영국의 공영방송인 `BBC'가 대북 라디오 방송을 고려해야 한다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BBC'는 이 같은 제안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의 공영방송인 `BBC'에 대북 라디오 방송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이 보고서는 세계적인 전자제품 회사인 소니의 회장을 지낸 영국의 하워드 스트링어 경이 `BBC'의 특별의뢰를 받아 작성한 것입니다.

스트링어 경은 보고서에서, `BBC'가 북한이나 에티오피아 같이 자유롭고 공정한 뉴스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나라를 위해 적어도 1개의 새로운 방송을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특히 북한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나라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습니다.

스트링어 경은 북한 정권이 외부 세계의 언론을 차단하는데 매우 적극적인 점을 감안해 `BBC'는 어떻게 하는 것이 북한 주민들에게 가장 좋은 방안인지 계속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라디오 뉴스나 디지털 방식, 또는 영어 교육과 같은 서비스를 사례로 제시했습니다.

스트링어 경은 `BBC'로부터 오는 2022년까지 전세계 시청자와 청취자를 5억 명으로 늘리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BBC'는 성명을 통해, 보고서의 제안들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보고서를 청사진으로 간주하지는 않을 것이며 여러 아이디어들을 취사선택하겠지만, 보고서의 모든 내용은 시청취자들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국에서는 그동안 의회를 중심으로 `BBC'가 대북 라디오 방송을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습니다.

지난 13일 하원에서 열린 북한인권 토론회에서도 보수당 소속 앤드류 셀루스 의원 등 많은 의원들이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 `BBC'가 대북 방송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셀루스 의원] I like to lend my support….

`BBC' 는 지난 해 영국 의회 대북정책협의회의 요청을 계기로 북한 주민을 겨냥한 한국어 방송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했었습니다.

하지만 북한 내 국제 라디오 방송 청취자가 적다는 점과 외국 방송사의 직접 송출을 금지한 한국의 방송법 규정 등을 이유로 대북방송은 북한사회에 의미 있는 영향을 줄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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