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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장 26일 방한할 듯...캐나다 NGO, 북한에 메주콩 25t 지원


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VOA 이연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이 오는 26일께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왕 부장의 방한은 북한이 4차 핵실험을 준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되는데요, 오늘은 이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한국 정부 관계자는 오늘 ‘VOA’와의 통화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오는 26일쯤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왕 부장의 방한 일정과 계획에 대한 중국 내부의 절차가 진행 중이라면서 곧 발표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왕 부장의 방한의 주요 의제는 뭐가 될까요?

기자) 왕 부장은 방한 기간 중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북 핵 불용’이라는 원칙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추가 핵실험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일본의 집단자위권 추구와 과거사 문제 등과 관련한 동북아 지역정세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됩니다. 왕 부장은 특히 이번 방한에서 한국 측과 시진핑 주석의 방한 일정과 한-중 정상회담 의제 등에 대해 막판 조율을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왕 부장이 이달 말 한국을 찾음으로써 시 주석의 다음 달 방한이 매우 유력하다고 볼 수 있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시 주석의 방한이 성사될 경우 주석 취임 뒤 첫 한국 방문이 됩니다. 시 주석의 방한은 박근혜 한국 대통령의 지난 해 6월 중국 방문에 대한 답방의 성격으로 이뤄집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장이 어제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과 만났습니다. 북한 문제도 중요하게 다뤄졌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을 방문 중인 팡펑후이 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장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핵심적인 안보 과제를 세 가지로 꼽으면서, 북한을 첫 번째로 지목했습니다. 팡펑후이 총참모장은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입장을 항상 견지하고 있으며 한반도에서 어떤 전쟁이나 분쟁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6자회담을 재개할 것을 관련국들에 제의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뎀프시 의장은 무슨 얘기를 했나요?

기자) 뎀프시 합참의장은 팡펑후이 총참모장과 북한의 행동이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상황에 관해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 정책을 강조하며 북한의 위협에 대한 대응을 지적했는데요, 미국은 북한의 위협에 대한 대응으로 탄도미사일 방어체제와 다른 방어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일본 정부가 어제 집단자위권 추진 방침을 공식화 했습니다. 주변국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한국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한국 정부는 일본이 과거사로부터 기인하는 주변국가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어 한반도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은 한국 정부의 동의 없이는 결코 용인될 수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특히 일본 정부가 밝힌 집단자위권 행사 요건 가운데 ‘공격받은 국가로부터의 명확한 요청 또는 동의가 있는 경우’라는 항목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는 한반도 유사시 자위대가 한국 영역에 진입하려면 한국 정부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명시적으로 규정한 것이라는 게 한국 정부의 판단입니다.

진행자) 북한은 일본을 강하게 비난했지요?

기자) 네, 북한은 관영매체들을 동원해 일본 정부의 집단자위권 행사 추진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일본의 집단자위권 행사는 일제가 이루지 못한 세계 제패 야망을 이루기 위한 해외 침략의 첫 걸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도 논평에서 일본 정부가 집단자위권 행사 사례에 ‘한반도 유사시’를 포함한 것은 한반도를 통해 집단자위권 운용을 시험하려는 의도를 내비친 것이라며, 일본의 한반도 재침략은 아시아 재침략의 서막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듣고 계십니다. 지난 달 남북교역이 예년 수준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계속해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한국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달 남북교역액은 모두 1억 6천7백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8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또 2012년 같은 기간보다도 17% 늘어났습니다. 남북교역은 지난 해 4월 개성공단 가동중단 사태가 시작되면서 급격히 줄었지만 이후 공단이 정상화 되면서 예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현재 개성공단은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생산이 확대되는 추세가 다시 나타나고 있습니다. 개성공단기업협회의 옥성석 부회장은 동남아시아의 임금상승 때문에 개성공단의 경쟁력이 더 높아지고 있다며, 개성공단 제품을 구입하는 한국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해외 투자자들도 개성공단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북한인권 관련 소식 살펴보죠. 미국 내 한인 기독교인들이 오는 7월 워싱턴에서 대규모 북한인권 행사를 개최하는군요?

기자) ‘북한의 자유를 위한 미주한인교회연합 KCC’가 오는 7월15일과 16일 이틀 간 워싱턴에서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합니다. 내셔널 프레스 클럽 기자회견과 토론회, 백악관 앞 기도회와 북한인권 대행진, 대규모 집회, 의원실 방문 등이 계획돼 있습니다. KCC는 올해 행사의 중요한 목표 가운데 하나는 미국 정부에 북한인권 관련 법들을 제대로 준수하라고 촉구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음악을 전공하는 미국 대학생들과 탈북자들이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 앞에서 거리음악회를 열었지요?

기자) 미 버클리 음대에 재학 중인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과 탈북자 단체인 미주탈북자선교회가 지난 14일 뉴욕의 유엔본부 앞에서 ‘사랑과 평화’ 음악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한반도 분단의 아픔과 이산가족의 고통을 세계에 알리고 핵 없는 한반도와 평화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음악회를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캐나다의 구호단체인 `퍼스트 스텝스'가 북한 취약계층을 위해 메주콩 25t을 지원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네, 이 단체의 수잔 리치 대표는 어제 ‘VOA’에, 메주콩 25t을 오늘 선적한다며, 6월 중순께 남포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콩은 강원도와 평안남도 지역 취약계층 어린이들에게 제공할 두유를 만드는 데 사용됩니다. 퍼스트 스텝스는 현재 강원도와 평안남도 내 200여 곳 탁아소와 유치원 소학교 어린이 10만여 명에게 매일 두유를 나눠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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