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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미국 대통령 25일 방한...북한 태양절 예년 수준, 무력시위 없어


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VOA 이연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한국 방문 일정이 공식 발표됐습니다. 오늘은 이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한국 청와대가 오늘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일정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한국을 공식 방문하는 일정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은 이번이 네 번째이자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인데요, 오바마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25일 오후에 열리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과 박 대통령 간 정상회담에서는 어떤 문제들이 논의되나요?

기자) 오바마 대통령이 박근혜 대통령과 만나 강력한 미-한 동맹에 대한 미국의 공약을 재확인 하고 북한 상황과 비핵화를 촉진하기 위한 두 나라의 노력에 대해 검토할 계획이라는 게 백악관의 설명입니다. 특히 두 정상은 북한이 4차 핵실험을 위협하고 있고 북한제로 추정되는 무인기가 한국에서 잇따라 발견되는 등 한반도 정세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는 북한의 도발적 행동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두 나라의 공통된 의지를 표명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장기간 교착상태에 있는 6자회담 재개 문제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논의가 있겠지요?

기자) 네, 이와 관련해서는 두 정상이 회담 재개를 위한 원칙이나 전제조건 등을 조율하고 중국에 대해선 보다 적극적인 대북 설득을 거듭 촉구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한국 방문은 아시아 4개국 순방의 일환인데요, 다른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순방의 첫 일정으로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일본을 방문합니다. 이어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서울을 방문하며, 말레이시아 일정은 26일부터 28일까지로 돼 있습니다. 마지막 방문국인 필리핀에는 28일과 29일 이틀간 머물 예정입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6자회담 관련 소식 알아보죠. 미국과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가 뉴욕에서 만났지요?

기자) 네,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어제 오후 뉴욕의 유엔주재 미국대표부에서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 특별대표를 만났습니다. 북한이 최근 제4차 핵실험을 언급한데다, 6자회담 당사국 간 접촉이 빨라지고 있어 더욱 주목받은 회담이었는데요, 두 사람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뉴욕에서 만난 뒤 17일 워싱턴에서 마지막 3차 회담을 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이번 회담을 뉴욕에서 시작한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 이번 회담이 워싱턴 외에 뉴욕에서 진행되는 것을 놓고 미국, 중국, 북한 간 3자 접촉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기자) 미 국무부는 그런 가능성을 부인했습니다. 회담이 열리는 동안 북한 관리들과 접촉할 계획이 없다는 건데요, 그러면서, 이번 회담이 뉴욕에서 시작된 것은 중국 측 요청 때문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중국 정부는 북한의 추가 핵실험 위협과 미군과 한국 군의 연합군사훈련에 모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정부가 미-한 연합군사훈련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한반도 정세의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그 어떤 행위도 반대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이 시기의 연합군사훈련 실시에 찬성할 수 없을 뿐아니라 핵실험을 하겠다고 위협하는 데 대해서도 찬성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듣고 계십니다. 한국 정부는 무인기 사건을 공동조사하자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거부의 뜻을 밝혔습니다. 계속해서 이 소식 알아보죠?

기자) 한국 청와대는 북한 국방위원회가 무인기 추락 사건에 대한 공동조사를 제의한 데 대해, 범죄 피의자에게 범죄 증거를 조사시키는 일은 없다며 거부의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북한의 소행임을 밝힐 증거를 과학적인 방법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마이클 커비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장이 어제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연설했는데요, 무슨 얘기를 했나요?

기자) 커비 위원장은 오는 17일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북한인권 관련 논의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이 자리에서 안보리에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행동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구체적으로 안보리에 어떤 행동을 권고할 것이냐는 질문에, 북한에 대한 표적제재와 유엔 안보리가 북한인권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 ICC 에 회부하는 방안을 권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커비 위원장은 북한인권 문제를 안보리 안건으로 상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이른바 `태양절'을 맞은 북한 표정 살펴보죠?

기자) 북한은 오늘 `태양절'을 맞아 백두혈통을 내세우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대규모 열병식이나 무력시위는 하지 않았습니다. 한국 정부는 올해의 경우, 5년이나 10년 단위의 정주년이 아니기 때문에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치뤄진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한국 통일부는 북한 매체가 제기한 ‘국가정보원의 선교사 매수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유감을 나타냈는데요, 마지막으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북한의 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오늘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 김정욱 선교사가 한국 국정원의 지원을 받아 활동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형식은 김 선교사가 `평양방송' 기자와 가진 인터뷰 기사였는데요,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수 차례에 걸친 김정욱 선교사에 대한 신원 확인 요청과 가족과 변호인 접견, 그리고 송환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서 김 선교사를 한국을 비난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국정원 관계자도 북한의 주장은 사실무근으로 김 선교사의 활동과 국정원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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