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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실종기 의심 승객 4명 신원 조사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 소속 여객기 탑승객의 가족들이 9일 중국 베이징의 한 호텔에서 취재진을 피해 나가고 있다.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 소속 여객기 탑승객의 가족들이 9일 중국 베이징의 한 호텔에서 취재진을 피해 나가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중국으로 향하던 여객기가 운항 중 갑자기 실종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해당 항공기는 '말레이시아 항공' 소속 보잉 777 여객기로, 239명을 태운 채 지난 8일 쿠알라룸프르를 출발해 베이징에 착륙할 예정이었지만, 이륙 1시간 뒤 아무런 구조 요청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말레이시아 교통부는 항공기 탑승객 중 위조 여권 등을 사용한 4명의 신원을 밝히기 위해 조사 중입니다.

히샤무딘 후세인 교통부 장관은 어제(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말레이시아 정보국이 전체 승객명단을 조사 중이며 미 연방수사국 등 외국 기관들과도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종 항공기 탑승자 목록에 있던 이탈리아인 1명과 오스트리아인 1명은 실제로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지난 2년 사이 태국에서 여권을 분실했으며, 누가 이들의 여권을 갖고 비행기에 탑승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어제도 추가로 2명의 다른 탑승객 신원에서 의문점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테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편 레이더 추적 결과 해당 항공기가 실종 직전 회항을 시도했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실종 지점 주변에서는 수색을 확대하고 있지만, 아직 항공기나 잔해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어떠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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