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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동해상에 단거리 탄도미사일 4발 발사...북-일, 중국 선양서 적십자 실무 협의


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시간입니다. VOA 이연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오늘 (27일) 오후 동해안에 단거리 미사일 4 발을 발사했습니다. 오늘은 이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북한이 한반도 시간으로 27일 오후 5시42분, 동해안 깃대령 지역 일대에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네 발의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한국 국방부가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발사체가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며, 사거리는 2백 킬로미터 이상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국방부 당국자는 북한의 미사일 추가 발사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북한의 이번 발사는 이산가족 상봉으로 최근 남북관계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인데요, 북한의 의도가 뭘까요?

기자) 한국 국방부 당국자는 북한이 현재 진행 중인 키 리졸브 미-한 연합군사훈련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이번 발사체의 방향이 북동쪽이란 점과 미사일의 종류 등을 감안할 때 이번 발사가 남한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앞서 이산가족 상봉 기간인 지난 24일 밤부터 25일 새벽 사이에도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3차례 침범했는데요, 한국 군 당국은 미-한 연합군사훈련과 관련이 있는 의도적인 행동으로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인권 문제와 관련해 북한의 김정은 정권을 이례적으로 강하게 비판했지요?

기자) 북한은 지구상에서 가장 폐쇄적이고 잔인한 곳 가운데 하나라고, 존 케리 국무장관이 비판했습니다. 어제(26일) 미국 `MS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인데요, 북한의 부패와 인권 침해 정도는 의문의 여지가 없으며, 1백22밀리미터 대공화기로 사람들을 제거하면서 주민들에게 이를 보도록 강요한다는 겁니다. 특히 북한을 악이자 사악한 곳으로 규정한 뒤,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전세계의 큰 관심이 필요하며 적용할 수 있는 모든 법 규정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미국의 유력지인 `뉴욕타임스' 신문은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반인도 범죄와 관련해 김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지도부를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는 겁니다. 이 신문은 ‘북한의 잔혹성’이라는 제목의 26일자 사설에서, 최근 발표된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의 보고서만큼 북한인권 문제를 잘 다룬 보고서는 없다면서, 이 보고서가 다음 달 유엔 인권이사회에 공식 제출되면 유엔은 반드시 추인하고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에 북한의 반인도 범죄를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하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한국인 선교사가 북한에서 반국가 혐의로 넉 달째 억류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억류 이유가 뭔가요?

기자) 반국가 범죄 혐의인데요, 한국인 개신교 선교사인 김정욱 씨가 오늘(27일)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해 10월 초 북한에 들어갔다가 체포돼 넉 달 넘게 붙잡혀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중국 단둥에서 성경 등을 갖고 평양에 들어갔고 북한에 들어가기 전 한국 국가정보원 관계자를 여러 차례 만나 수 천 달러의 돈을 받았다고 기자회견에서 주장했습니다. 김 씨는 북한을 종교적 국가로 바꾸고 북한 정부와 체제를 파괴할 생각이었다며 스스로를 범죄자라며 사죄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한국 정부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기자) 한국 정부는 김 씨의 기자회견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지만 국가정보원이 개입했다는 김 씨의 주장에 대해선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북한이 사전 설명 없이 한국 국민을 일방적으로 억류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즉각 송환을 촉구했습니다. 또 김 씨를 가족과 한국 측 변호인이 접견할 수 있도록 협조할 것을 북한 측에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듣고 계십니다. 한국 정부가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논의할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조만간 북한에 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계속해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끝난 뒤 실무접촉을 하기로 남북이 합의한 만큼, 현재 제안 시기를 검토 중이라며, 먼저 제의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남북은 지난 5일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제19차 이산가족 상봉 행사 개최에 합의하면서 추후 접촉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실무접촉에서 이산가족 문제를 풀기 위한 방안을 포함해 전면적인 생사 확인과 상봉 정례화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도 거론할 방침입니다.

진행자) 하지만, 북한은 그동안 국군포로와 납북자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기를 거부하지 않았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북한은 의거 월북이나 자진 월북은 있었지만 납북은 없다, 국군포로 역시 정전협정 과정에서 포로 송환으로 종결됐기 때문에 북한 내에 국군포로는 한 명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렇게 주장했는데요, 따라서 한국 정부가 상당한 의지를 갖고 있더라도 북한의 태도를 변화시키는 것은 쉽지 않은 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북한과 일본이 다음 주에 적십자회담을 열기로 합의했지요?

기자) 네, 일본과 북한의 적십자사가 3월3일부터 중국 선양에서 실무협의를 개최한다고, 일본 외무성이 오늘(27일) 발표했습니다. 이번 실무협의의 주요 의제는 북한 내 일본인 유골 송환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협의에 일본 외무성 북동아시아 과장과 북한 외무성 당국자가 배석할 예정이어서 정부간 정식 대화에 앞선 예비회담의 성격을 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과 일본 적십자사 간의 접촉은 아베 신조 현 정권 들어서는 처음이지요?

기자) 맞습니다. 또, 지난 2012년 8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이후 약 1년 6개월만입니다. 일본 언론들은 북-일 양국의 이번 협의가 북한 측 요청으로 열리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가 그동안 강하게 해결 의지를 밝혀 온 일본인 납북자 문제가 다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 협의는 일단 3월9일까지로 일정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북한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병하는 암은 폐암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마지막으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북한 여성의 폐암 발병율은 10만 명 당 52 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유방암 45.7 명, 대장암 26.8 명, 자궁경부암 15 명 순이었습니다. 북한 여성의 암 사망률에서도 폐암이 가장 높았습니다. 10만 명 당 47.8 명으로, 두 번째인 유방암의 18.7 명 보다 2.5배나 많았습니다. 이어 대장암 (12.1 명)과 간암(10.2 명)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 보고서에서 북한의 15세와 44세 사이 여성의 경우에는 조금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암 발병률 면에서 유방암이 10만 명 당 28.5 명으로 가장 많았고, 사망률 면에서는 자궁경부암이 6.3 명으로 가장 많았고, 유방암이 6 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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