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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강성산 전 총리 사위 "보위부·조직지도부·국방위정책국이 권력 핵심"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가운데)이 지난해 12월 평양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에 참석했다. 조선중앙TV는 9일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반당·반혁명 종파주의 혐의로 확대회의 현장에서 끌려나가는 장면을 보도했다. (자료사진)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가운데)이 지난해 12월 평양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에 참석했다. 조선중앙TV는 9일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반당·반혁명 종파주의 혐의로 확대회의 현장에서 끌려나가는 장면을 보도했다. (자료사진)
장성택 처형 이후 노동당 조직지도부와 국가안전보위부 그리고 국방위원회 정책국이 권력의 핵심으로 부상했다고 강명도 경민대 교수가 말했습니다. 또 ‘장마당 장사라도 하게끔 해달라는 것이 북한 주민들의 민심’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강성산 전 총리의 사위로 1994년 한국으로 망명한 강명도 교수를 VOA 최원기 기자가 인터뷰했습니다.

[인터뷰 오디오 듣기] 북한 강성산 전 총리 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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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강명도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먼저 강명도 선생님 자기 자신을 간략히 소개해 주시죠?

답)저는 94년도에 북한 주석궁 무역회사 대표단 단장으로 중국에 출장을 나왔다 망명한 강명도입니다. 지금 현재 한국 경민대학교 북한학 교수로 있습니다. 제가 망명할 당시에는 저의 장인 어른이 현직 총리였습니다. 강성산 총리라고요.

문)현안에 대해 하나씩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자신의 고모부인 장성택을 처형한지 석달이 됐는데요. 장성택이 올해 몸담고 있었던 노동당 행정부나 장성택 측근들은 어떻게 됐을까요?

답)먼저 장성택을 체포한 후 먼저 처형한 사람이 노동당 행정부 1부 부장이었던 이용화였고요. 그리고 장수길 부부장이 총살을 먼저 당했고 그 후에 장성택이 특별 재판소를 거쳐서 바로 국형에 처해졌는데 당행정부에 근무하던 사람들은 거의 다 처형됐다고 보면 됩니다.

문)장성택 처형을 노동당 조직지도부 또는 보위부가 담당했을 것이라는 시각이 있습니다. 강명도 교수님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답)조직지도부에서도 집무실이라는게 있습니다. 이 집무실은 한국의 청와대 비서실과 같은 것인데요. 집무실에 근무하던 비서들이 조직지도부 1 부부장 직함을 가지고 김정은을 보좌하고 있는데 김정을 측근에서 보좌하고 있는 조직지도부 1 부부장들이 한 6명 정도가 있는데 이 사람들이 장성택의 비리라든가 장성택에 관한 모든 자료를 묶어서 김정은에게 보고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문)장성택은 일반 법정이 아니라 국가 안전보위부 특별 군사재판을 통해 처형됐는데요. 장성택 처형 이후 보위부나 군부입지가 강해졌다고 보시는지요?

답)물론 김정은이 현재 믿을 수 있는 것은 보위부나 군대 밖에 없기 때문에 북한의 기득권 세력들을 틀어쥐기 위해서는 군대에 의존하는 것은 필수라고 보거든요. 특히 장성택 고모부를 처형한 이후에 많은 사람들이 상당히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정은이 의지할 수 있는 것은 보위부하고 군대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최룡해 아들도 싱가포르에 병치료까지 보내지 않았습니까 이러한 것을 보았을 때에는 군에 더 의존하고 있다고 봐야된다고 생각합니다.

문)최룡해 인민군 총 정치국장의 입지가 좀 강화됐을까요?

답)제가 보기에는 상당히 강화됐고 자기는 2인자라고 하지 않을지 몰라도 2인자 자리에 가 있다고 봐야합니다.

문)최근 판문점에서는 북한의 국방위원회 정책국 주도로 남북 고위급 접촉이 열렸습니다. 국방위원회 정책국이 대남관계에도 목소리를 높히고 주도할 것으로 보시는지요?

답)지금 모든 것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인 김정은이 북한을 통치해 나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국방위원회는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듯이 바로 보고할 수 있는 라인이 국방위원회이고 그것을 총체적으로 관리하고 정책을 집행하는 곳이 정책국이기 때문에 조선노동당 조직지도부 집무실과 정책국이 조율을 해서 김정은을 보좌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앞으로 국방위원회가 전면에 나서서 모든 대남 정책이라든가 대미정책이라든가 대중정책을 국방위원회가 전면에 나서서 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보면 됩니다. 이번 당국자 회담도 그래서 국방위 정책국이라는 점을 내세웠고 또 국방위원회라는 이름으로 지금 직접적으로 청와대를 요구한 것이 통일부가 아니고 가장 힘있는 기관끼리 나와서 문제를 해결하자. 북한 국방위원회가 특히 정책국이 대미, 대중, 그리고 대남 문제를 주도해나갈 확률이 상당히 높다고 봅니다.

문)최근 미-한 군사훈련을 앞두고 이산가족 상봉을 허용했습니다. 상당히 이례적인 현상인데요. 이것을 어떻게 보십니까?

답)북한이 지금 상당히 어려움에 처해있기 때문에 경제적 난관이 상당히 심하거든요. 경제가 이미 다 파탄된 상태에서 북한의 김정은이가 작년에 또 상당한 많은 사건 사고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제 3차 핵 실험과 이산 가족 상봉을 하기로 했다가 파탄시킨 것 그리고 나서 바로 장성택을 처형했기 때문에 한국의 신뢰는 둘째 치고 국제적인 신뢰는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김정은이 1월 1일 신년사 때 이야기 한 것이 남북 관계 개선을 여러 차례 개선하는 것에 대한 것을 제시했고 그리고 백해무익한 비방중상을 하지말자 이것을 제기했는데 처음에는 믿지 않았습니다. 한국도 그렇고 국제 사회도 저게 진정성 있을까 했는데 지금 하는 행위를 봐선 아직까지는 진정성 있다고 봐야 됩니다. 그럼 왜 저들이 저렇게 나올까? 지금 약 7~8년 동안 경제 봉쇄를 당하고 있기 때문에 수출이라든가 경제 활동을 전혀 할 수가 없습니다. 수출하는 것은 오직 중국밖에 없거든요. 그것도 석탄하고 광물 자원 밖에 하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북한이 경제가 완전히 피폐해졌는데, 이것의 돌파구를 남북관계 개선에서 찾으려고 하는 것이 바로 북한이고 남북 관계 개선이 되어야만이 북중관계, 북미관계가 개선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김정은이 아마 국제 관계를 제대로 읽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남북 관계 개선이 우선 되어야만이 북중관계, 북미관계 풀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번에 당국자 회담을 통해서 이번 이산 가족 상봉도 아무 조건없이 해줬고 또 고위급 당국자 회담을 계속해서 해나가자는 그런 약속을 하고 이번에 해줬거든요. 그러니까 앞으로 고위 당국자간 회담은 계속 있을거라고 봅니다.

문)강명도 선생님은 최근 북-중 접경지대를 다녀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디를 방문하셨습니까?
답)연길 쪽 하고 단둥 쪽을 다녀왔습니다.

문)김정은 제1위원장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민심이 어떻던가요?

답)지금 북한 주민들이 생활이 상당히 고통스럽습니다. 그 사람들은 자기네들을 좀 잘 먹고 잘 살게 배급도 주지 못하고 모든 생필품을 공급도 못 해주면서 장마당에서 장사하는 거를 괴롭히지 말고 제대로 우리가 하는 장사라도 좀 잘 하게끔 해줬으면 좋겠다는 것이 북한의 민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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