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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인 절반 이상 낙태 허용 찬성'


로마 바티칸 인근의 기념품 상점에 진열된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상. (자료사진)
로마 바티칸 인근의 기념품 상점에 진열된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상. (자료사진)
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소식을 전해 드리는 ‘핫클릭 세계 뉴스’ 시간입니다. 김정우 기자 함께 합니다.

기자) 네, 최근 스위스에서 치러진 국민투표에서 유럽연합 시민이 스위스로 이민 오는 걸 제한하는 법안이 통과돼서 화제입니다. 이 이민제한법은 극우 정당인 스위스 국민당이 발의했고, 국민투표에서 찬성 50.3%, 반대 48.7%로 통과됐습니다. 스위스 국민당은 스위스 인구 800만 명 가운데 외국인이 약 25%를 차지하고 있어서 스위스 문화가 정통성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 법안을 제안했는데요. 이 소식, 많은 인터넷 뉴스 사이트에서 조회 수가 많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법안이 통과되자 유럽연합은 바로 반발하고 나섰죠?

기자) 그렇습니다. 피아 아렌킬데 한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스위스가 통과시킨 이민제한 조치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유럽연합이 스위스와 체결한 나머지 조약 전부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장 아셀보른 룩셈부르크 외무장관도 스위스가 이번 투표에 따른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10일 이라크에서 반군 21명이 목숨을 잃었다는데, 사망 원인이 화제네요?

기자) 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95㎞ 떨어져 있는 한 훈련소에서 자폭테러 훈련 중에 폭탄이 터지면서 최소한 21명이 사망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모슬렘 수니파가 장악한 사마라 지역의 훈련소에서 반군 다수가 참가한 가운데 차량폭탄과 폭발장치 설치 시범 훈련을 하던 중에 폭발 사고가 났다고 전했는데요. 이 소식, 구글 국제뉴스에서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요즘 이라크 치안 상황이 매우 나빠졌다고 하던데요?

기자) 맞습니다. 특히 지난 2007년 이후 주춤하던 이라크 내 종파 분쟁이 작년에 크게 늘었습니다. 유엔 계산으론 작년에 민간인 7천 818명이 숨졌는데요. 신년 들어선 지난 달에만 민간인 618명과 보안군 115명이 공격을 받고 목숨을 잃었습니다.

진행자) 프랑스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어제부터 미국을 국빈 방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 정부가 올랑드 대통령 때문에 애를 먹고 있다는 소식도 화제였는데,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가요?

기자) 네, 최근 동거녀와 결별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배우자 없이 혼자 미국을 국빈 방문하면서 미국 정부가 의전 문제를 조정하느라 바쁘다고 합니다. 이 소식, 빙 국제뉴스에서 화제기사였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올랑드 대통령이 영부인과 함께 온다는 전제 아래 미리 일정을 짜 놓았기 때문에 그런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11일 국빈 만찬에 참석할 인사 300명에게 초청장을 보낼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올랑드 대통령이 지난달 말 갑자기 영부인 역할을 하던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와 헤어지면서 트리에르바일레의 이름을 뺀 채 다시 초청장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또 원래대로라면 트리에르바일레가 앉아야 할 오바마 미국 대통령 옆 좌석을 어떻게 해야 할지, 백악관 만찬 무도회 때 올랑드 대통령이 누구와 춤을 추어야 할지도 고민거리라고 하네요.

진행자) 지금 여러분께서는 핫클릭 세계 뉴스 듣고 계십니다. 요즘 호주가 인도네시아에서 옥살이하다가 풀려난 한 자국의 여성 때문에 떠들썩하다는 소식도 인터넷에서 화제군요?

기자) 네, 인도네시아 정부가 마약 밀수 혐의로 발리 케로보칸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던 호주인 여성 샤펠 코비를 최근에 가석방했는데, 호주 언론들이 가석방된 코비에 대한 기사를 연일 내보내서 화제입니다. 이 소식, 야후 국제뉴스에서 인기기사였습니다.

진행자) 마약 범죄라면 중범죄인데, 호주 사회가 이 여성에게 이렇게 관심을 보이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기본적으로 코비가 누명을 썼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코비는 2004년 발리 국제공항에서 대마초 4.2㎏을 들여오다 체포됐고, 2005년에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은 뒤 9년 동안 복역했습니다. 하지만 코비는 누군가 자기 가방에 마약을 몰래 넣었다며 자신이 무죄라고 계속 주장했는데요. 호주 언론도 사건 발생 당시부터 줄곧 코비가 억울한 누명을 쓴 희생양인 듯한 기사를 내보내서, 이 '샤펠 코비 사건'은 호주 안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합니다.

진행자) 로마 가톨릭 교인을 대상으로 시행된 설문조사의 결과도 네티즌들의 관심사였는데 마지막으로 이 소식 알아볼까요?

기자) 네, 미국 내 스페인어 TV 방송인 '유니비전'이 12개국 가톨릭 교인 1만 2천 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교인 78%가 피임을 옹호했고 65%는 낙태를 허용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또 여성이나 결혼한 남성이 사제가 되는 문제는 절반이 찬성했고요. 동성결혼에 대해서는 셋 가운데 한 명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소식, 연합뉴스 국제면에서 네티즌들이 많이 읽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설문조사 결과, 현 교황에 대해서는 압도적으로 우호적인 반응이 나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행보에 대해서는 41%가 '매우 잘하고 있다', 46%가 '잘하고 있다'고 답해서 긍정적인 평가가 87%에 달했습니다. 교황에 대한 호의적인 평가가 가장 낮은 곳은 멕시코였는데요. 그마저도 좋은 평가가 70%에 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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