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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킹 특사 방북 초청 또 취소...러시아 '올해 북한에 곡물 5만t 지원할 것'


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시간입니다. VOA 이연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 국무부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의 방북이 또다시 무산됐습니다. 오늘은 이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북한이 억류 중인 케네스 배 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초청했던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의 방북을 또다시 취소했습니다. 앞서 일본의 친북단체인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7일 평양에서 케네스 배 씨를 인터뷰했다며, 배 씨의 말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이르면 10일, 늦어도 이달 중 킹 특사의 방북을 허락했다고 보도했었습니다.

진행자) 북한은 지난 해 8월에도 킹 특사의 방북을 초청했다가 돌연 취소한 바 있는데요, 이번에 또 다시 취소한 이유가 뭔가요?

기자)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는데요, 북한이 오는 24일부터 시작되는 미군과 한국 군의 연례 연합군사훈련을 이유로 또다시 킹 특사에 대한 초청 취소를 미국에 통보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킹 특사 방북이 무산된 데 대해 미 국무부는 어떤 반응인가요?

기자)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이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에 대한 방북 초청을 두 번째 취소한 데 대해 매우 실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북한이 인도주의적 조치로 배 씨를 특별사면하고 즉각 석방해 가족과 재회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줄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군과 한국 군의 군사연습은 투명하고 정례적이며 방어적인 훈련이라는 점을 상기시켜주고 싶다며, 이번 훈련은 배 씨 문제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미국의 도널드 그레그 전 한국주재 대사가 오늘 (10일) 평양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지요?

기자)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는데요, 그레그 전 대사의 평양 방문에는 미국의 민간단체인 `태평양세기연구소' 관계자 4 명이 동행했습니다. 방북단의 일원인 린 터크 전 국무부 북한담당관은 `APTN' 방송에, 이번 방문이 북한 외무성의 초청으로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레그 전 대사의 이번 방북은 북한에 15개월 넘게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 석방 문제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죠. 존 케리 미 국방장관의 한국 방문 일정이 확정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13일부터 18일까지 아시아 여러 나라들을 방문하는데요, 한국은 첫 방문국으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 일정입니다. 국무부는 어제 (9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케리 장관이 1년 사이에 5번째로 이뤄지는 이번 아시아 순방 중 방문국 고위 당국자들과 양자와 지역, 전세계 현안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한국에서는 어떤 문제에 초점이 맞춰질까요?

기자) 케리 장관은 첫 방문국인 한국에서 미-한 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고 지역과 세계 현안과 관련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는 게 미 국무부 설명입니다. 또 북한 문제에 대한 두 나라 간 긴밀한 조율도 계속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외교부는 케리 장관이 윤병세 외교장관과 미-한 동맹 발전 방향과 핵을 포함한 북한 문제, 그리고 동북아 정세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케리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도 예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한국 정부가 5.24 대북 제재 조치에 대한 입장을 밝혔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한국 정부는 북한이 천안함 폭침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를 먼저 해야 경제제재 조치인 5.24 조치를 해제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류길재 한국 통일부 장관은 오늘(10일) 국회 본회의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5.24 대북 제재 조치는 북한이 저지른 천안함 폭침에 따른 제재 조치라며 북한이 책임져야 할 문제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정홍원 국무총리도 5·24 조치는 불가피한 조치라면서, 북한의 책임있는 조치가 따르면 충분히 해제를 검토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미군과 한국 군의 연합군사훈련인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의 훈련 일정이 오늘(10일) 공식 발표됐는데요, 계속해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미-한 연합훈련인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이 오는 24일 시작됩니다. 한국 국방부는 지휘소훈련인 ‘키 리졸브’는 24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실제 기동훈련인 ‘독수리 연습’은 24일부터 4월18일까지 실시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이 어떤 훈련인지 간단하게 소개해 주시죠?

기자) ‘키 리졸브’는 지휘소 훈련인데요, 북한의 남침을 가정한 방어훈련입니다. 반면 ‘독수리 연습’은 ‘키 리졸브’와는 달리 실제 장비와 무장 병력이 참가하는 실기동훈련인데요, 이번 ‘독수리 연습’에 참여하는 미군은 7천500 명으로 매년 1만여 명이 참여했던 것보다 병력 규모가 축소됐습니다.

진행자) 훈련 일정이 북한에도 통보가 됐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 국방부의 김민석 대변인은 상호 신뢰 구축을 위해 지난 8일 북측에 훈련 일정을 통보했다면서, 연합훈련은 정례 훈련인 만큼 이산가족 상봉 문제와 연계시키는 것은 맞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미-한 군 당국은 남북 이산가족 상봉 등 현재 한반도 정세를 고려해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을 지난 해보다 절제된 전력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러시아가 올해 북한에 5만t의 곡물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지요?

기자) 네, 러시아는 올해 북한에 인도주의 차원에서 5만t의 곡물을 지원할 것이라고, 알렉산드르 티모닌 북한주재 러시아대사가 밝혔습니다. 티모닌 대사는 지난 7일 평양에서 러시아의 `리아노보스티 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티모닌 대사는 농업 등 일부 경제 분야의 긍정적인 발전 덕분에 지난 해 북한의 인도주의 상황이 다소 개선됐다며, 하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장 먼저 식량 안보와 보건 문제를 꼽았습니다.

진행자) 남북한이 개성공단 내 인터넷망 구축에 전격적으로 합의했는데요, 마지막으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네, 남북한은 지난 7일 열린 개성공단 분과위 통신 분야 실무접촉에서 개성공단에 인터넷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한 기술적인 문제에 합의했습니다. 남북이 인터넷망 구성을 비롯해 서비스 제공과 인증 방식, 통신비밀 보장 등에 합의하면서, 한국에서 가능한 인터넷 서비스를 앞으로는 개성공단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한국 통일부는 설명했는데요, 한국 정부는 올해 상반기 안에 공단에서 초기 단계의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도록 추진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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