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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하얼빈에 안중근 기념관 개관…일본 항의


중국 외교부 홍레이 대변인 (자료사진)
중국 외교부 홍레이 대변인 (자료사진)
한국의 독립운동가 안중근이 일본의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현장인 중국 흑룡강성 하얼빈역에 '안중근 기념관'이 개관됐습니다.

중국 하얼빈시와 하얼빈시 철도국은 19일 개관식을 갖고 정식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기념관 공사는 그동안 철저히 비밀에 붙여진채 진행됐으며 이날 개관식에는 흑룡강성 부성장을 비롯한 중국측 인사만 3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안중근 기념관은 저격 현장인 하얼빈역 1번 플랫폼 바로 앞에 있던 귀빈용 대합실 일부를 개조해 약 200제곱미터 크기로 만들어졌습니다.

한편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0일 안중근 의사 기념관 개관과 관련해 “안중근은 테러리스트”라고 주장하면서 한국과 중국에 항의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 외교부는 대변인 논평을 통해 “관방장관이라는 인사가 몰상식하고 몰역사적인 발언을 한 데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비난했습니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안중근은 저명한 항일의사이며, 중국인민의 존경을 받고 있다”며 “중국이 유관법률에 따라 기념물을 설치한 것은 정당하므로 일본의 항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성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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