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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속한 월드컵 H조 '서로 만족'...내년 자동차 수출, 역대 최대 전망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내년 브라질 월드컵 축구에서 한국이 속한 H조는 서로가 만족할 조편성이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한국의 자동차 수출이 내년에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VOA 서울지국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브라질 월드컵 축구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는 어떤 나라들이 포함됐습니까?

기자) 국제축구연맹 FIFA 순위 11위인 벨기에를 비롯해 22위인 러시아 그리고 26위인 알제리 등 세 나라입니다.

한국은 이들보다 뒤떨어진 56위로 돼 있습니다만, 한국내 축구 관계자들과 지도자들은 대부분 어려운 조편성을 피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축구계에선 브라질이나 독일 등 전통의 강호들과 32강 조별 경기에서 맞붙지 않는 것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국제축구연맹이나 외국 언론들의 평가도
한국 내 분위기와 비슷한가요?

기자) 그렇진 않습니다. 국제축구연맹은 H조 4팀에 대해 두 팀의 16강 후보와 두 팀의 약체라고 평가했습니다.

좀더 구체적으로는 오랜만에 최강의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벨기에와 다음 대회 개최국으로 총력전을 펼칠 러시아가 16강에 근접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진행자) 한국은 H조에서 16강에 진출할 팀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이야기인데, 다른 팀들은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H조의 다른 팀들도 서로 만족하는 분위기입니다.

먼저 벨기에의 빌모츠 감독은 벨기에와 러시아가 조 선두를 두고 경쟁할 것이며 한국이나 알제리는 잘 알지 못해 더 분석해야 할 팀이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의 카펠로 감독은 다른 조는 더 강한 팀으로 편성돼 있다고 말하면서 조 추첨 결과는 괜찮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알제리의 할리호지치 감독도 크게 다르지 않아서 알제리팀은 관광객이 아니다, 모두를 놀라게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진행자) 그렇죠, 어느 팀이라도 처음부터 기세가 꺾이려 하진 않겠지요? 한국 팀이 조별 예선을 통과하려면 어떤 고비를 넘어야 하나요?

기자) 월드컵 축구 조별 경기에선 4개 팀 가운데 승점이 많은 2 팀이 16강에 진출하게 되는데요.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있지만 한국 팀은 초반 두 경기에서 승점 6점- 한 경기를 이길 때 승점 3점을 따니까-두 경기를 다 이기면 최상의 결과입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경기가 러시아와의 경기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여기에는 알제리는 한국 팀이 겨뤄서 충분히 이길 수 있는 팀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전문가들은 알제리가 아프리카 특유의 유연함에다 기술적인 면도 갖췄기 때문에 방심해선 안 되고 오히려 벨기에가 까다롭긴 하지만 약점도 있는 팀이란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결국 축구공은 둥글기 때문에 결과는 경기가 끝나봐야 안다는 게 일반 축구 애호가들의 ‘나도 한 마디’입니다.

진행자) 브라질 월드컵 축구 조 편성에 대한 분석이었습니다. 한국의 자동차 수출, 내년에는 올해보다 나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군요?

기자) 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늘 내년 자동차 수출물량이 320만 대로 지난해의 317만 대를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올해 한국의 자동차 수출은 잠시 주춤했는데요, 내년에는 수출단가가 높은 중.대형 승용차와 여가용 차량의 수출이 호조를 보일 전망입니다.

수출 금액도 미화 510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진행자) 어떻게 해서 그런 장밋빛 전망이 나오게 됐을까요?

기자) 산업부가 내놓은 분석을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미국 시장에서 한국차의 수요는 여전히 많을 것이고, 유럽에서는 7년 만에 경기회복으로 수요가 늘 것이라는 거죠.

이와 함께 중국과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서 한국 차에 대한 수요가 늘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여기에다 한국과 유럽연합 EU의 자유무역협정에 따라 내년에 관세가 낮아지면서 가격경쟁력이 향상될 것이라는 것도 장밋빛 전망의 근거들입니다.

진행자) 그렇더라도 꼭 장밋빛 요인만 있는 건 아니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원화-한국 돈이 달러나 엔화에 강세를 보이고 있어 전체적으로 가격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또 미국이 통화팽창 정책을 축소하면 신흥국들의 경기가 불확실해진다는 점도 우려스런 부분입니다.

한편 내년 한국내 자동차 수요는 지난해보다 1.5% 증가한 158만 대가 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진행자) 내년도 한국의 자동차 수출 전망이었습니다. 야간 순찰을 하던 장병들이 선행이 뒤늦게 알려졌군요?

기자) 네, 화제의 주인공은 육군 제17 보병사단 맹호대대 김준영 소위 등 3명의 장병인데요, 이들은 지난달 12일 새벽 0시 10분쯤 불길에 휩싸인 승용차에서 시민 두 사람을 구해냈습니다.

이 승용차는 주차장 사무실과 충돌한 뒤 화염에 휩싸인 상황이었습니다.

진행자) 아주 위험한 상황이었군요?

기자) 네, 이들은 근처에서 소화기를 가져와 불을 끄려 했지만 여의치 않자 곧바로 불 속으로 뛰어들어 승용차에서 남자 2명을 구출했습니다.

차 안에 있던 사람들은 충돌 순간의 충격으로 의식을 잃은데다 기름이 유출돼 차량이 불이 붙어 있어 자칫하면 차량이 폭발하면서 장병들도 함께 같이 다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어요?

기자) 김 소위 등의 용감한 미담은 현장을 목격한 한 시민이 지난달 22일 소속 부대로 연락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김 소위는 차량이 폭발할 것 같아 위험하기도 했지만 부상자들을 구하지 않으면 더 위험할 것 같아 신속하게 움직였다고 말하고 군인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기 때문에 부대에는 알리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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